거대 접시

엄마 생일 기념으로 간 이바돔 감자탕

정말 크다. 절대 원근감 때문에 커 보이는 게 아니라는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조선족이신 듯 한데 상원이를 유난히 귀여워 하신다. 가는 길에 엄마를 아프게 꼬집어서 엄마한테 혼이 나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아주머니가 주신 사탕 하나에 스르르 화가 다 풀렸다. 그 이후로는 싱글벙글, 아주머니 질문에 답도 잘 하고

한 분은 아이가 상원이랑 같은 나이라고. 아마도 고향에 두고 오신 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같이 계시지만 일하느라 바빠서 당장 같이 못 노는 상황이거나. 마음이 짠하다.

이바돔 감자탕 가서 등뼈찜을 먹었는데 딱 내 입에 맞는다. 매운 맛은 하나도 없고, 살짝 달짝지근하고, 당면이랑 옥수수도 맛있고. 대신 추억의 도시락은 별로. 밥이 뭉쳐서 제대로 비벼지지 않았다.

그래도 아빠 좋지?

가끔(자주 ?) 아빠 싫어를 외치지만 그래도 내가 의자에 앉아있으면 이렇게 슬그머니 와서 무릎에 앉는다.

거실에 누워서 무릎 올리고 있으면 또 슬그머니 무릎 위에 올라오고.

아빠 싫은 거 아니지? 그렇지????

오늘 빌려온 책 들

피터 드러커 씨 책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구글 관련 책은 지난 번에 도서관에서 잠깐 읽어봤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가장 똑똑한 개발자들을 모아놓고 가장 좋은(?) 개발 문화를 가지고 있을 듯 해서 어떻게 일하는 지 궁금하다. 지난 번에 읽어본 책 “구글은 SKY를 모른다”에 나온 학벌 중심 주의에 대해 정 반대의 의견이 적혀있기도 해서 조금 혼란스럽긴 하지만 그게 내가 궁금해하는 핵심은 아니니까.

How Google Works 이 책도 궁금하다. 9/23일 출간이라고.

그 다음 책은 예전에 어디에선가 소개 글을 읽었는데 흥미로워 보였다.

마지막은 내가 사랑하는 언어인 Python. 재밌어 보인다.

그런데 읽으려고 산 책도 다 안 읽으면서 이렇게 빌려오는 이유는 뭘까? 그것도 2주 내에 다 읽어야 하는데. 변명(?)하자면 아마도 나의 산만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을 살 때는 당연히 흥미가 있으니 사는 건데 그 책을 인터넷으로 살 때는 책 한 권만 사지 않고 몇 권을 한꺼번에 산 다. 알라딘 중고 서점에 가도 그렇고. 중고 서점에 갈 기회가 많지 않으니 결국 batch processing을 하는 셈인데. 그렇다고 산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이것 저것 신경 쓸 것도, 또 공부해야 할 게 많다) 그러다 보니 책 첫장을 넘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동안 그 책에 대해 느꼈던 흥미가 식어 버리고, 또 다른 흥미로워 보이는 책이 눈에 띄고.

그래서 책은 온라인보다는 가까운 서점에서 필요할 때마나 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아니면 자주 갈 수 거리에 도서관이 있어서 한권 혹은 두 권씩 빌려 보거나. 도서정가제를 하면 굳이 인터넷 서점에서 사지 않고, 집 근처 서점에서 책을 더 많이 사지 않을까 싶다. 금전적으로 조금 손해는 보겠지만, 책을 고르는데 실패(?)할 확률이 조금 줄어들 지 않을까? 물론 그 때도 한 권 혹은 두 권 정도씩만 사야지 효과가 있겠지

내가 좋아하는 길

지금 사는 동네 근처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길

도서관 가는 길

바로 서초구립반포도서관 가는 길. 땡볕이 내리 쬐는 여름에도 저렇게 나무 그늘 덕에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특히 지금같이 늦여름/초가을에는 저 그늘에 있으면 선선한 바람이 너무 좋다.

다음에 어디로 이사를 가더라도 도서관 근처로 이사갔으면 좋겠다. 과천 1단지에서 살때도 도서관이 가까운 편이었고, 캐나다에서도 그런 편이었는데.

Batch Processing의 문제점

Batch로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작업이 너무 많은 경우 시스템에 부하가 걸린다.

밀렸던 빨래를 한꺼번에 하니 빨래를 널 공간이 부족하다. 옷걸이도 부족하고 -_-;;;;

장흥 아트 파크 나들이

상원이 어린이 집에서 장흥 아트 파크에 간단다. 차를 대절해서 가는 건 아니고 각자 알아서 오라고. 사정이 되는 사람은 가고 안되는 사람은 못 가는 그런 행사인데 이런 데 다녀오면 사진에서 자기 사진 찾는다고 다녀오란다.
엄마는 바빠서 아빠랑 누나만 가려고 했는데 아들이 엄마 없는(?) 설움을 겪을 까 걱정이 된 엄마도 결국 따라나섰다.

10시 15분까지 가야 하는데 네비를 찍으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아침 7시 반 부터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었지만 결국 출발은 9시.

토요일 아침이지만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길이 좀 밀린다. 강변 북로는 괜찮았는데 동부간선 도로가 많이 밀렸다. 달리 돌아갈 길도 없는 도로인데 -_-;;; 어제 회사에서 늦게까지 신경을 쓰며 일을 해서 그런지 아빠도 영 컨디션이 별로다. 그래도 1시간 5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선생님의 환영(?)을 받으며 처음 달려간 곳은 바로 여기!!! 신났다. 이 놀이 기구의 이름은 B’ bob 그물 놀이터란다.

그새 엄마와 누나는 의자에 앉아 관광모드로 전환.

전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의외로 평이 좋다. 크지 않은데 잘 꾸며져 있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좋다고
근처에 배우 임채무씨가 하는 놀이동산도 있다고 했는데 근처가 아니라 바로 길 건너였다는. 길도 큰 길이 아니라 그냥 왕복 1차선

한 쪽에는 공원 마스코트처럼 로보트 태권 V가 색소폰을 불고 있다. 이 각도에서 보면 알 수 없지만 나름 이 모형에는 비밀이

가을이 오고 있나 보다. 잠자리가 날아다니다 안내판에 앉아 쉬고 있다

나름 행사인 만큼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의 인사 말씀부터 듣고. 반 별로 3개 장소를 30분 간격으로 번갈아가면서 놀면 된단다.

상원이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어린이 체험관. 입구에 있는 특이한 벽. 저걸 만들때 쓴 걸까? 아니면 나중에 돈을 받고 저 블럭 한 개씩 판 걸까? 서울 N타워에 가면 저렇게 벽에 붙이는 블럭을 팔던데.

이 공간에서는 공을 가지고 노는 거다. 이렇게 벽에 붙이거나 높이 있는 바스켓 같은 데 공을 넣거나

아니면 그냥 바닥에 있는 몇 개 쿠션을 가지고 놀거나.

누나 혹시 골인?

동생이랑 잘 놀아주는 누나.(이렇게 이미지는 만들어지는 거다. 여론 조작이란 게 별게 아니라니깐)

누나가 해주면 다 재밌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상원이와 뭔가 초월한 듯 한 표정의 누나

신나게 놀고 나서 간 바로 옆 공간은 이렇게 조명이 살짝 비치는 판에 소금(? 모래????)를 갖다 놨다. 샌드 아트를 해 보라고.

기린 어울리네. 그래도 상원이가 더 귀엽네. 오늘 신나지?

가족 사진?

다음 공간은 로보토 태권브이 옆에 있는 노란색 건물.

안에 들어가니 이런 예쁜 색을 가진 놀이 기구가 떡 하니.

에어 포켓이라고 한단다.

애들의 반응은?

두 말할 필요가 없지. 이렇게 아래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들어가서 놀 수도 있고

이렇게 매달려서 놀 수도 있고.

편안하게 누워서 쉬는 누나 곁으로 상원이랑 정우가

안으로 들어가면 꽤 높은 곳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저렇게 높은 곳까지 안전하게 막혀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덕분에 엄마 아빠들도 마음이 편하다. 놀이터에 있는 정글집 같은 건 아무래도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걱정이 되는데. 나도 어릴 때 떨어져서 팔 뼈가 부러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실컷 놀았다 싶은데 마지막 코스까지 쉬지 않는다. 마지막 공간은 매표소 바로 앞에 있는 가나 어린이 미술관인데 미술은 뒷전이고 역시나 ball pool에 풍덩

저렇게 아이들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곳에는 선생님이 계신다. 선생님들 평소에도 힘 드셨겠지만 오늘도 만만치 않으시겠다.

점프 샷

완전 신나지? 암말 안해도 표정으로 다 알 수 있겠다.

Ball pool에 들어가기엔 너무 커버린 누나는 아쉬움을 대형 블럭 쌓기로 푸는 중

나와서는 애꿎은 잠자리만 잡고 ㅎㅎ

한쪽에는 이런 예쁜 공간도 있다. 바람에 흔들리면 소리가 참 예쁠 것 같은데 태풍이 몰려오면 어쩌나 궁금하긴 하다.

아 아까 봤던 로보토 태권브이의 비밀. 바로 왼쪽 어깨 부분에 새 둥지가 있는 거다. 하긴 저렇게 좋은 공간이 어디에 있을까 싶다. 새를 보지는 못했는데 설마 저걸 사람이 일부러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고.

왼쪽에 있는 파란색 건물은 피카소 미술관으로 피카소의 판화, 드로잉, 도자기 작품과 피카소를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가운데 빨간색 건물은 스페인 여류 화가 에바 알머슨의 벽화, 윈도우 드로잉, 도자기 등이 있단다. 오른쪽 노란색 건물은 두 번째로 놀았던 에어 포켓이 있는 곳. 앞에 있는 아저씨 들도 심상치 않다.

공원의 가운데 가장 큰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건 이런 공연장. 분수도 있고, 무대와 의자가 있어서 야외 공연을 할 수 있다.

정말 저녁 때 공연 보면 좋을 텐데 아쉽네

이 누나는 왜 이렇게 힘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걸까?

오늘 잠자리 수난 시대네. 또 잡았어. 물론 금방 다 날려보내줬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마침 자동차에 돗자리도 있어서 공원 그늘에 펴고 쉬다 오려고 했는데 쩝. 거기는 돗자리를 펴면 안된단다. 잔디 보호라고 써 있지 않은 곳이라서 되는 줄 알았는데. 빈정 상한 가족은 그냥 집에 가기로

출발하기 전 자동차 뒤에 있는 꽃과 꿀벌. 감성 사진일세

눈썰미 좋은 엄마가 공원 갈때 봐둔 식당에 가서 점심 잘 먹고 휴게실에서 잠깐 낮잠 자고 무사히 집에 오니 5시. 헐… 이렇게 하루가 다 갔구나.

Mind Manipulation Expert

우리 딸.

상원이가 별로 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거 시킬 때 진가를 발휘.

오늘도 누나의 꼬임(?)에 넘어가 목욕하고 머리 감았다.

고녀석 참 말 잘한단 말이야. 내 딸 같지 않아.

May the hobby always be with you

하루도 거르지 않고 피아노 치는 우리 딸.

피아노 안 배웠으면 어쩔 뻔 했니?

음악, 미술, 운동은 그쪽 분야로 나가지 않더라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 나는 아직까지 음악, 미술에는 별다른 취미를 가지지 못했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들은 꼭 한 가지씩은 익히길 바란다.(너무 이기적인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진 다는 것 또한 큰 축복이라고 생각.

iPhone 6 키노트를 보고

예상했지만 새벽 2시 반에 눈이 떠졌다.
지난 번에는 5시쯤 눈이 떠져서 나름 정리된 내용을 봤는데 이번에는 연휴라서 그런지 눈이 떠졌다. 떠진 김에 보긴 했는데 좀 어수선하다.

제품군이 4.7과 5.5인치로 복잡(다양?)해진 거나 Apple Watch 하나에 에디션을 3개나 만든 거나. 중국 공장에 하청을 두고 있는데 정보를 유출하는 쪽이 정보 보안을 막는 쪽보다 훨씬 기술발전이 빠른 건지 아니면 같은 중국에 대형 고객이 생기면서 중국 애들이 맘대로 하라는 식으로 정보를 빼돌리는 건지 공식 발표 전에 나왔던 내용이 거의 다 맞았다. 아니 맞았다기 보다 실물을 가지고 정보 유출을 했으니 그냥 김이 샌 거다.

가뜩이나 팀 쿡의 발표는 재미 없는데 서프라이즈도 없으니 더 더욱.

Apple Watch는 모르겠다. 배터리 시간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직 정보가 불확실한 상태라. 지금 상태에서는 하루 정도 간다고 하는데 얼마나 최적화할 수 있을 지 궁금하긴 하다. 카메라도 없지만 가장 큰 활용도가 될 건강과 관련된 앱 들이 될 텐데 두께도 만만치 않고 생활 방수 수준이라 샤워할 때는 벗어야 하고. 회사에 이걸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워낙 보안 정책이 쌩뚱맞아서 카메라도 없고, 외부 USB 포트도 없고, Jamming으로 막고 있는 WiFi밖에 지원되지 않지만 그래도 안된다고 할 듯. 항상 차고 다녀야 의미가 있는 제품인데 그걸 봉인하라고 하면 그건 보기 싫다는 이야기겠지. 궁금하다.

iOS라서 구입하겠지만 새로 폰을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아이폰을 구입할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안드로이드가 아직도 내부 저장 데이터를 암호화하지 않은 문제가 있는 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내용까지 챙기겠는가?. 그런데 아직도 그러고 있나 설마?)

그래도 다음 폰은 역시 iPhone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안드로이드를 써서 싫다.

덕수궁 나들이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마지막 날은 서울 나들이 하는 걸로.

5일 연휴 중에 추석 행사(?)를 뛰어야 하는 이틀은 제외하고 남는 시간에 여기 저기 구경을 가려고 했는데 왠걸 추석 전 이틀은 몸살이 난 것처럼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계속해서 피곤하기만 하고 날은 또 왜 이렇게 더운지. 분명히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시원해서 그늘에 가면 그리 덥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어디를 가야 땡볕이 아닌 곳에서 몇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 생각할 힘도 없었다. 어제는 머리까지 아파서 타이레놀 까지 먹고

새벽 2시 반에 눈이 떠서 애플 키노트를 보고 자긴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까지 이렇게 보낼 수 없다 싶어 집을 나섰다. 오늘의 목표지점은 덕수궁. 처음에는 경복궁과 현대미술관 서울관을 갈려고 했는데 너무 넓은 곳에 가서 고생하지 말라는 마나님의 조언에 따라 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 조합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연휴 첫날부터 두 녀석이 입에 달고 있던 피자를 먹을 장소도 근처에 있는 한 곳을 추천 받아서 나섰다.

가는 길은 당연히 타요를 타고!!! 401번 버스를 타고 덕수궁 역에서 내려 20-30미터 정도만 걸으면 덕수궁 입구였다. 아침을 늦게 먹어 배가 고프지는 않으니 우선 덕수궁 구경부터.

입장권은 어른만 1000원. 아이들은 무료. 표를 끊고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카페가 있다. 목이나 축이려 들어가서 식헤와 매실차를 주문했다. 이 카페가 정말 좋은 위치에 있는 게 바로 옆에 연못이 있다. 카페에서 마련한 파라솔에 앉아 연못의 경치를 구경할 수도 있고, 그냥 연못 주위를 돌아도 좋다. 정말 좋았던 것은 바로 울창한 나무덕에 그늘이 졌다는 거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늦여름/초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편안하게 앉아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니 천국이 따로 있을까 싶었다.

늘 밝은 아이들. 누나 따라 손 높이 들고 V

누나 말 잘 듣는다

뭔가를 설명해 주는 다정다감(????????????)한 누나

나뭇가지에 잠자리가 앉았다.

연못

연못에 물을 대주는 곳은 여기. 처음 갔을 때는 물이 많이 흘러서 나뭇잎을 띄워보내고 놀았나 본데 이내 수량이 줄더니 결국 물이 멈춰버렸다. 시간대 별로 수량을 관리하는지도 모르겠다.

연못 앞에서 다시 한 장 찍고 이제 이동~

오늘 영업 시작한 초짜 인력거 꾼

덕수궁 중심에 있는 분수.

고 녀석 잘 생겼다. 넌 아빠가 누구니?

예전에 갔을 때는 저기도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스킵~

개구장이 뒷모습

가만히 앞에서 서 보라고 해도 제대로 서 있질 않는다

상원이는 누나가 업어서 아니 안아서 키웠다. 상원아 잊지 말고 크면 누나한테 보답해라.

가는 길에 나온 중화문

아 초딩스러운 표정

이건 유아스러운 포즈

이런 장소에 대해 우리 따님이 인식하는 방법은 “여기 런닝맨에 나왔는데”

나가는 길에 있는 나무들. 너무 좋다. 얼마나 오래된 나무 일까? 조선 시대부터 있던 걸까? 아니면 6/25 사변 이후 심은 걸까?

그냥…

마침 근무 교대하는 행사가 덕수궁 앞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 따님 이거 보고 “알바일 것 같다”, “얼마나 벌까” 그런 쉰내 나는 소리를 벌써 해 댄다. 초등학생이 뭐 그렇냐?

덕수궁에서 좀 해맸더니 이제 슬슬 배가 고프다. 엄마가 추천한 피자집으로 출발. 피자집 가는 길도 좋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가면 되는


오늘 점심은 ‘어반 가든’이란 곳에서. Urban Garden. 도심 속 정원이라는 이름처럼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놨다. 우리는 1층에서 먹었는데 2층은 더 멋있다고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것이 바닥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놀고 있는 향어(잉어?) 덕분에 상원이가 아주 좋아한다. 2시에 갔는데 마침 손님도 별로 없어서 물고기 바로 옆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바로 보이는 물고기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런 게 있으면 아이들 관심 끄는데는 최고다.

아빠 저 흰 큰 물고기

먹고 싶어 하는 피자 하나 시키고, 파스트 하나 시키고. 우리가 시킨 건 제일 위에 있는 어반가든 파스타. 피자가 커서 2개만 시켜도 충분하다고

물고기가 있는 입구 반대쪽 모습. 멋지다. 저녁에 오면 더 멋있단다. 10월 가을되면 다시 한번 덕수궁에도 오고 여기도 다시 와봐야겠다.

불고기가 들어있는 어반가든 파스타.

그리고 따님이 고른 피자

상원이도 한 조각 다 먹었다. 이렇게 잘게 잘라서 먹여주니 맛있다면서 쉬지 않고 먹는다.

우리 식구야 뭐 음식 남기는 일이 잘 없지.

손님이 없어서 인지(이미 있던 두 팀이 나가니 우리만 남았다) 아이들 먹으라고 아이스크림을 주셨다. 이 음식점이 맘에 드는게 바로 서빙. 서비스가 아주 좋다.

신났다

따님은 내 커피를 섞어서 아포가토로 해먹겠다고. 에스프레스를 섞어야 제 맛인데 아메라카노는 쓰지 않아서…

계산하고 나라려니 주인 아주머니가 물고기 밥 주라고 사료를 조금 주셨다. 이런 거에 또 아이들은 넘어가지

정원이라는 이름에 맞게 식당에 있던 꽃

가게 앞에 있던 의자와 탁자도 멋지다.

밥도 먹었으니 이제는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다시 시청역쪽으로 걸어 내려오는데 캐나다 대사관. 그래도 인연이 있다고 잠시 앞에서 서성거렸다.

바로 앞에서는 고목이 서 있었다.

다시 보니 나무도 아주 크다.

나무 앞 기둥에는 매미 두 마리도 있고

서울시립미술관.

휴식

사실 전시된 작품 잘 이해가 안된다. 주제도 잘 모르겠고, 걸려있는 작품이 대부분 어둡다.

예전에 따님 데리고 덕수궁에 갔던 기억이 나서 찾아 보니 그때도 추석 연휴가 5일이었고, 역시나 그때도 마지막 날에 갔다 왔단다. 2004년이니까 따님이 22개월 밖에 안되었을 때네. 허 참.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역시 타요 버스를 타고. 갈때 와 달리 잠들어 버린 아드님 덕에 힘이 좀 들었다. 그래도 나름 보람찬 하루였다. 덥지 않은 늦여름의 날씨를 잘 즐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