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노래를 들으면

이번 주 “비긴 어게인 시즌 2″에서 나온 박정현의 “Someone like you”를 들으니 눈물이 난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감성적이 된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


이번 박정현, 수현, 헨리, 하람의 비긴 어게인은 정말 멋지다.


우쿠렐레 연주하는 상원이

요즘 학교에서 우크렐레를 배우는지 예전에 누나가 치겠다고 사 놓은 우크렐레르를 들도 학교종이를 친다.
나름 왼손으로 음계를 집고 줄을 튕기면서 끝까지 음을 틀리지 않고 치는 게 신기하다.

자기가 보기에도 마지막 부분이 잘 안된다면서 혼자서 연습을 한다는…

상원이도 어릴 때부터 들리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하는 걸 보면 음악성이 꽝은 아닌가 보다. 적어도 듣는 건 🙂 그래 음악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듣기만 하더라도 평생 니 친구가 될 수 있을거야.

마지막 페인트 칠일까

2018.05.22

아마도 이 집에서는 마지막 페인트 칠이 아닐까 싶은데(소소하게 긁힌 곳을 보수하는 건 있겠지만 이렇게 넓은 면적을 하는 일은 이제 없을 듯. 힘들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체리색의 신발장이 그 주인공이다.

특별히 상한 부분이 없어 깔끔하긴 한데 색깔이 칙칙하다 보니 집에 들어올 때 기분도 같이 칙칙해 지는 것 같아. 그리고 누가 디자인 했는지 정말 물어보고 싶지만, 여닫이 문 형식인데 한쪽만 손잡이가 있어서 꼭 손잡이가 있는 쪽을 열어야 나머지 한쪽도 열 수가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손잡이를 사 놨는데 그때부터 미리 신발장을 흰색으로 칠할 생각을 하고, 검은색 손잡이를 구해놨다.

천장 등에 이어 상원이 방까지 얼추 정리하고 나니 이제서야 짬이 난다.
그래서 샌드위치 데이까지 있는 사흘 연휴를 이용해서 다시 페인트 통 뚜껑을 땄다.

정석대로 젯소 두 번 칠하고 페인트도 두 번 칠하고.
저녁에 시작해 젯소 한번 칠하고, 2시간 가량 기다렸다 다시 한번 칠하니 하루가 간다.
젯소는 어차피 페인트를 칠하기 위한 밑그림이니까 대충 대충 칠해도 되지만 흰색이다 보니 가급적 체리색 바탕이 보이지 않도록 고르게 발라줬다.
현관문이라 다른 곳과 달리 조명이 불량한 게 가장 힘든 일이었다는. 현관등이 센서등이라 작은 스탠드 2개를 켜놓고 했는데 그래도 한쪽에서 비치는 스탠드로는 색을 제대로 칠하는 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페인트를 칠할 때는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해야 했다는. 신발장을 하다 보니 중문이랑 사이에 있는 기둥도 어쩔 수 없이 칠해야 하고, 또 신발장이랑 현관문 사이에 있는 기둥도 어쩔 수 없이 칠해야 해서 생각보다 전선이 넓어진 것도 힘들게 한 점이었다.

마지막으로 힘든 건 앞에 보이는 면만 칠하면 되는 게 아니라 적어도 옆면이랑 문을 닫았을 때 보이는 면을 칠하기 위해서는 문을 열어서 칠하고, 마르면 문을 닫고 바깥쪽을 칠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는…

페인트를 두 번 칠하고 나니 그래도 봐줄만한 모습이 나왔다. 하긴 페인트 칠은 뭐든 멀리서 보면 다 괜찮아 보이는다는… 디테일이 숨겨지니.

칠을 한 후 며칠 후에 퇴근 후에 맘 먹고 손잡이를 달기로 했다. 집에 있는 전동 드릴만 믿고 쉽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손잡이를 달 때 가장 힘든 일은 두 개 위치를 맞추는 것. 신발장이 총 4짝 문으로 되어 있어 2개씩 손잡이를 달았는데 두 개씩 비슷한 높이에 있어야 하고, 4개 역시 얼추 비슷한 위치에 있어야 이쁘게 보일 거라.
수평 맟주는 장비랑 자 그리고 연필을 들고 선을 그어가면서 손잡이를 고정할 위치를 신중하게 결정해서 작업했다.
실제 작업은 전동 드릴로 구멍을 뚫어 손잡이와 함께 들어 있는 나사를 안쪽에서 넣어 손잡이와 연결하면 되는데 나사 굵기가 애매해서 전동드릴 비트 선택이 고민스러웠다. 3mm짜리를 사용했는데 살짝 가늘어서 나사를 박을 때는 힘으로 드리어버를 돌려 나사를 박아야 했다. 생각해 보면 그냥 다음 굵기의 비트를 사용해서 구멍을 뚫어도 문제는 없는데 그럼 나사에 비해 구멍이 너무 넓어서 나사 위치를 선택하기가 애매할 것 같기도 하고, 드라이버로 돌리면 일단 돌아가니 그냥 힘으로 밀어부쳤다. 덕분에 손바닥에 물집이 잡힐 뻔 했다는…

그렇게 혼자서 한 시간을 낑낑거린 끝에 깔끔하게 손잡이까지 달았다.

정말 환한 모습으로 출입구가 달라지니 집에 들어올 때 느낌이 다르다.

이번에도 수고했어.

Iron Man?

흡사 이건 아이언맨에서 수트 안 화면을 포커싱할 때 나오는 것 같은?

엄마 화장대에 붙이려고 산 배터리 등인데 이걸 활용해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네.

이번 주는 거실 벽등만 하자

이사 왔을 때 있던 겉이 벗겨지고 희미한 거실 벽등이 맘에 들지 않아 얼마 지나지 않아 잘라 버렸다. 그리곤 그 자리를 금방 채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이런 휑한 아니 몰골로 몇 개월을 지냈다. 노출 외벽 컨셉도 아니고 그것도 거실인데.

변명같지만 저 위치에 맞는 등을 쉽게 찾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거실 등을 엣지등으로 하려고 찾은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벽등을 찾아서 같이 주문했다.

석고판 두께를 보니 석고앙카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등 무게도 무겁지 않으니.
몇 번 해봤다고 능숙(?)하게 전동드릴로 작은 구멍을 내고 나사를 이용해서 등을 설치했다.

그 결과 이런 깔끔한 등이 거실 벽에 생겼다.

불을 켜면 이런 은은한 불빛이.

거실 오른쪽에도 같은 걸 설치해서 양쪽을 맞춰주고

뿌듯하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은…

이번엔 천장 등

지난 주 부엌등을 교체한 후 일주일 만에 이번에는 거실등에 도전
요즘 인테리어를 하면 얇은 엣지등으로 한다고 해서 거실 등은 엣지등으로 골랐다.
하지만 이게 어떤 고생길을 열지는 나도 몰랐다는…

엣지등은 천장에 바짝 붙은 등이다 보니 이번에 산 엣지등은 별도의 브라켓없이 바로 천장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게 뭐가 문제냐 하면 등 자체를 천장에 고정시켜야 하니 등이 미리 뚫여있는 나사 구성에 딱 맞게 나사를 박아야 한다는 거다. 그냥 나무벽에 고정하는 거면 등을 대고 바로 나사를 박으면 되는데 천장이 석고판넬로 되어 있다 보니 미리 석고앙카를 박아야 한다. 그것도 나사와 정확히 일치하는 위치에. 왠만한 오차만 발생해도 나사가 체결이 되지 않아 설치를 할 수 없다.
거기에 석고앙카를 박은 후에도 전등의 전원을 연결하는 작업과 나사 박는 작업을 한꺼번에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이전 거실 등이 2개 스위치로 가운데와 양쪽을 따로 켜고 끌 수 있는 형태였는데 천장에서 내려온 건 선이 4개였다. 초록색 선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나머지 검은 색 두 개와 흰색 1개를 이용해서 어떻게 3개 등을 제어했을 까 한참 고민했다.
이미 떼어낸 등의 연결도를 보고 골똘히 생각을 해 보니, 검은 색 2개는 스위치로 제어하는 각각의 등(가운데와 양쪽 등)에 하나씩 연결하고, 흰색은 갈라서 양쪽 등에 모두 공유되는 형태라는 걸 알아냈다.

그래서 지난 번 레일 등으로 개조할 때 잘라낸 이케아 등의 전선을 이용해서 검은 선 2개 중 하나를 2개로 가르고, 흰 선을 3개로 갈랐다. 검은 선 하나는 바로 가운데 등으로 가면 되고(이것도 거리가 부족하면 연장선을 붙이고) 나머지 하나의 검은 선은 양쪽 등으로 보냈다. 3개로 가른 흰선은 3개 등에 하나씩 보냈다. 이걸 정리하면 이렇다는

Black #1 ----- Center lamp ----+
                               |
Black #2 -+---  Left lamp -----+---- White 
          |                    |
          +---  Right lamp ----+

엣지등 박스에 있는 나사 위치(친절하게 박스에 표시된 나사를 이용해서 미리 위치를 표시하라고 박스에 적혀있다)에 정확하게 석고앙카를 박은 후 아이 엄마와 같이 전원 연결과 등 설치를 시도했다. 아이 엄마가 벌을 서는 자세로 등을 머리 위로 들고 난 열심히 그리고 빠르게 필요한 전원 연결하고 등을 받아 나사를 박았다. 하나 둘 셋 그리고 넷. 이렇게 네 개의 나사를 박아야 하는데 하나만 박힌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지.
아무리 노력해도 나사를 박을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나사를 풀고 연결했던 전원선을 풀었다.
혹시나 하고 엣지등 박스에 그려진 나사 위치 간격과 실제 등의 간격을 비교했다. 박스에 있는 나사 간격은 62.5cm 그리고 실제 등에서의 나사 간격은 63cm. 이럴 수가…
믿었던 참고 자료가 뒤통수를 친 거다. 그것도 제대로. 한참을 씩씩 거리다 나사를 뽑고 다시 박을 엄두가 나지 않아(등 해체부터 2시간 넘게 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다. 피곤한 주중을 지내고 토요일에 이걸 하려니 정말 피곤…)

다행히 다음 날 형님이 오셔서 도와(역시, 도와주셨다고 쓰고 대부분 해주셨다고 읽는다)주셔서 결국 설치를 마쳤다.
도화지를 몇 장 붙여서 그 위에 실제 등의 나사 위치를 표시해서 천장에 석고앙카를 박으려고 했는데 형님 말대로 그냥 한명이 들고 다른 한 사람이 나사 위치를 표시하기로 했다. 원래 형님을 모실 생각을 하지 않고 어제처럼 혼자서 할 생각을 해서 도화지를 생각해냈는데 힘쎈(?) 장정 두 명이 있으니 이렇게 바로 하는 게 오차가 개입할 개연성을 아예 없애는 것 같다.

거기에 가운데 등에 들어있던 석고앙카 하나는 부러지고(석고 앙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다는 -_-) 양쪽에 설치할 엣지등 2개 중 하나에는 나사 부속품이 아예 배송도 되지 않았다는

다행히 지난 번에 문고리닷컴에서 사 둔 석고앙카를 이용해서 나사를 무사히 박았다. 그리고 또 벌서기 자세를 동반한 등 연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등 연결하고 전등 전원 올려서 동작 확인해 보고, 다시 전등 전원 내리고 후속 작업하고.
가운데 등에 비해 크기는 반인 양쪽 등은 가벼워서 작업하기도 훨씬 수월했다.

설치를 모두 마치고 스위치를 모두 full power(?)로 빛을 내게 하니

환하다

이렇게 환할 수가…


심지어 가운데 등 하나만 켜도 환하다. 가운데를 끄고 양쪽을 켜도 충분히 환하다.
실은 3개를 모두 켜면 너무 환하다 싶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이미 설치한 걸 어쩔….
그 동안 어두운 거실등으로 고생한 우리 가족에게는 마냥 좋기만 하다.

같이 주문한 방 등. 유리로 된 천장등을 공부방에 두는 게 시력에 별로 안 좋다는 소리가 있어 형님이 몇 달 전에 교체해주셔서 어둡지는 않지만 따님 방도 함께 교체했다.


사 놓고 보니 이 집에서 유일하게 현대식(?) 등으로 교체가 되어 있던 안방 등하고 같은 모델인 걸 알았다.


서재 방도 교체

이건 몇 달 된 현관 센서등이지만, 지난 주에 형님이 이중 센서 중 예전부터 있던 센서를 제거해주셔서 센서가 제대로 동작하는 걸 기념해서 같이 찍었다.

지난 주부터 2주일 간 주말 몇 시간 동안 고생한 끝에 부엌, 거실, 따님 방 그리고 서재 방이 광명을 되찾았다.
하지만…

아직도 소자에겐 다용도실 천장 등 3개와, 화장실 매립등 4개, 화장대 위 등 하나 그리고 거실 형광등을 T5로 교체할 것이 남아있사옵니다.

이거 다음 주에 끝낼 수 있겠지?
아직 다용도실 페인트 칠도 남았는데…

드디어 부엌에 빛을

조금만 더 있으면 사 놓은 지 1년이 될 뻔한 부엌등을 드디어 설치했다.
예상대로 2m나 되는 레일이라 혼자서는 할 수가 없었다는.
형님 시간을 내주셔서 함께(라고 쓰고 형님이 대부분이라고 읽는다) 설치했다.

천장이 석고패드로 되어 있어 무거운 등을 설치하는 것이 걱정되었는데 미리 사 놓은 석고앙카를 쓰니 단단하게 고정이 되었다.

이건 싱크대 위. 어둡고 어둡던 등을 바꿔 밝은 등으로 바꾸니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진다.

식탁 위. 이케아에서 산 등(개당 29,000)을 인터넷에서 찾은 글을 보고 레일등 용으로 개조했다.

레일등이 좋은 건 앞으로 등이 지겨워지면 다른 등으로 비교적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

되살아난 X-wing

일년 전 이사오면서 일부가 망가져서 뾱뾱이에 쌓여 처음 조립한 사람이 다시 고쳐주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의 원 조립자께서 1년이 넘도록 고치질 않고 방치하고 있었다는. 이사오고 중3 입시 준비하느라 바쁘기도 했겠지만 아무래도 한번 조립한 다음에는 관심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

거기에 나도 쉽게 손이 가질 않았는데(처음부터 만들라고 하면 오히려 할 것 같은에 일부만 떨어져 나가서 사실 귀찮았다는…) 의외의 영웅(?)이 나타나서 고쳤다. 바로 우리 아드님…

여느 사내 아이처럼 만들고 부수는 걸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걸 고칠 줄을 몰랐다는. 그래도 꽤 복잡한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스스로 고칠 생각을 한 것도 대단하고 잘 고쳤다는 것도 대단하고.

작업하고 계시는 정 장인

다음 스타워즈는 상원이도 같이 보러 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