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역전

드디어 전세 역전.

이제 우릴 구박하는 말들이 당분간은 잠잠하겠군.

All that she wants

금요일 휴가를 쓰고 평소보다 하루 일찍 올라온 혜승엄마.
혜승이를 데리고 외가댁엘 갔다.

저녁에 퇴근해서 모녀를 데리러 간 혜승아빠. 혜승이 먹는 우유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두유를 하나 들고 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혜승이가 반긴다.
평소에 밤에 혜승이를 보러 가면 “아빠~”를 부르면 와서 목을 안아 준다.

잔뜩 기대한 혜승아빠. 그러나…

“아빠” 한번 부르고는 식탁에 가서 젖병을 들고 온다. 그리고는
“우유! 우유!”만을 찾는다.
아빠한테 뽀뽀 해줄 생각은, 목 한번 안아줄 생각은 하지도 않고 밥만 찾는다.
아 섭섭해라.

All that she wants is “두유” -_-

엄마 아빠 이름도 알아요.

혜승아 아빠 이름 뭐야?

“정재영”

엄마 이름은 뭐야?

“이지선”

ㅋㅋ

정말 아이들은 단어를 쉽게 배운다. 몇번 반복만 시키면 바로 외운다니. 정말 스폰지처럼 단어를 배운다. 나도 이렇게 배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분유 때는 연습

혜승이야 워낙 먹성이 좋아서 그런지 밥을 진작부터 먹었다.

아토피때문에 이거서 저것 먹이는 것도 무척 조심스러웠는데 산양분유를 먹이기 시작해서부터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이번에 분유를 땔 즈음해서 산양우유를 배달시키기로 했다.
아직도 조심스러운 터라.

부디 잘먹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렇기만 한다면 내가 잔업을 더 해서라도 산양우유값을 벌겠다. 내 장난감 안 사고 -_-

GPS 도착

드디어 GPS가 도착했단다.

택배 주소를 집으로 하는 바람에 택배아저씨랑 통화를 한번 해야 했지만 우쨌든 집에 잘 와 있다고 한다. 얼른 가서 봐야하는데 일때문에 못가고 있으니.
오늘 아무래도 늦게 잠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벌써부터…

그나저나 혜승이가 혹시 뜯어보지는 않았을 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택배만 오면 책이라면서 박스를 뜯으라고 할머니를 졸랐다고 하는데.

Identity

일요일 새벽 6시.
혜승이가 일어나서 갑자기 운다.
깜짝 놀란 혜승엄마 혜승이에게 이유를 묻고, 혜승이 대답은…

“비켜~”

자기 배게에 혜승엄마(아님 아빠?) 몸이 조금 넘어갔다고 울어댄거다.

이제는 “혜승이 거”를 부르짖는 아이. 시작인가?

1,2,3,4…

1
2
3
4
5
7
9
10

이다.
이게 새로운 숫자 순서이다. 암.

혜승이한테 세뇌된 아빠가.

2004년 7월 15일

혜승이 날이 갈수록 커간다(당연한 말인가?)
그래서 어제는 “여우야”라는 말을 가르쳤다. -_-

오늘은 본가에 전화를 하고 “여보세요”를 했더니 혜승이가 “아빠”를 부른다.
근래 전화벨 소리만 나도 먼저 수화기를 든다고 하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화기너머로 내 목소리가 들려도 아무말도 안하고 있떠니 갑자기 “아빠”를 부르는 거다.

감격스럽다~~~

기억하자. 2004년 7월 15일 오늘을.
또 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