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izer

회사 이야기는 가급적 자제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부장님 이야기.

얼마전에 자리를 이동했다. 지금 있는 부서에 4개 파트가 있는데 그 파트단위로 자리를 이동한 거다. 특별히 조직개편이 있거나 신입사원이 들어온 것도 아닌데.
아마도 부장님이 오랫동안 옆에 있던 사람들을 바꾸고 싶었는지. -_-

암튼 그 결과 우리 파트가 부장님 옆으로 갔다. 허걱.
난 모니터는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바로 바로 옆 자리.
바로 옆에 앉게된 울 파트장 다른 사람하고 통화할 때마다 “입에서 단내가 나요~~”라고 하소연한다.(물론 부장님 안계실때만) 아무래도 부장님이 옆에 계시니 놀러오는 사람도 없고, 쉽게 우리끼리 농담이나 버그 이야기도 못하고 -_-

올 한해 무척이나 바쁘게 지낸데(입사 7년만에 이런 해가 첨 이었다는) 울 부장님을 위시한 윗 분들은 주 7일 근무를 몇 달째 하고 있다. 맨날 7시부터는 리뷰 회의하고(요즘은 9시 전에 끝나지만 보통 10시에 끝나는) 토요일 일요일도 저녁 5시에 리뷰 회의하고. 정말 체력이 대단한 부장님.

2가지 일화.

부장님 이야기에 체력 유지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부장님 왈.
“음~ 난 일요일에 등산을 하지. 그리고 나서 출근하잖아.”
“몇시에 가시는 데요?”
“6시 반쯤에 나가지”
“헛. 등산와서 또 출근하시잖아요.”
“어 그래서 토요일은 9시에 퇴근하잖아.”

(내일 부장님이 등산가자고 메일을 돌렸는데 몇 명이나 갈 지 모르겠군)

주 7일 근무를 하시다 어느 주에는 한 고비를 넘기는 일이 있어서 그 주 일요일을 출근하지 않으신 후 월요일 회의때
“에~ 나도 지난 주에는 일요일을 오랜만에 쉬었지. 근데 하루 쉬어서는 별 차이가 없다. 한 1주일을 쉬어야지. 근데 1주일은 쉬기 어렵지?”

체력 좋은 부장밑에서 일하기도 힘들다.

토요일 오늘도 출근했다 먼저 퇴근하는 길이 어찌나 가시밭길인지. 인사를 하고 가기도 뭐하고 참나…

2 Replies to “Energizer”

  1. (단호하게) 그럴리가요.
    그분도 그럴리가 없습니다. 9시 리뷰회의를 잡고 파트장들 혼내면서 회의하는 거 보지만 그래도 그분도 한 가정의 가장이고, 자식일텐데 설마 그렇게 살고 싶겠습니까?
    안그래도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이렇게 살면 안되지”라는 말씀도 하시곤 합니다.

    저요? 당연히 아니죠. 그렇게는 절대 안 살고 싶습니다. 근데 어떻게 하면 안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그냥 편한 부서로 옮기면 될까요? 그 직급 쯤 되시면 다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닐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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