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의 후예들

모이랑 물을 갈아주고 새장 뚜겅을 제대로 닫아놓지 않고 출근을 했는데 저녁 때 퇴근하는 길에 걸려온 혜승엄마의 다급한 소리.
“새들이 탈출했어요~”

헉. 3마리가 모두 탈출을 감행해서 안방 블라인더에 붙어 있다. 거기서 침대 시트에 응가도 하고 -_-

결국 치열한 체포작전을 통해 나는 것이 서툰 아기 새부터 잡고, 어미새를 한 마리씩 잡아들였다.
혹시 또 어디에 응가를 해 놓은 건 아닌지 걱정이다. -_-

근데 왜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는 걸까?

그 이야기를 혜승이한테 해줬더니 한번만 만지고 싶단다. 결국 새를 새집에서 꺼내 만지게 해줬는데 결국 새한테 물렸다. -_- 엄청 사납다…

5 Replies to “빠삐용의 후예들”

  1. 진짜 박쥐같네요. (그와중에 사진을 찍으셨네요ㅎㅎ)
    근데 어떻게 잡으셨어요?
    저희는 집에 파리가 한마리 들어왔는데 파리채가 없어서..
    저절로 없어질때까지 기다리는데 보름 걸렸습니다.

  2. 강책임 님/ 히히. 우선 새끼는 혜승이 바지를 가지고 잡았구요. 나는 게 썩 익숙치 않아서 벽에다 한번 부딪히더니 땅에 내려와 있네요. 나머지 두 마리는 커다란 비닐 봉지를 가지고 잡았습니다. 마치 고래가 프랑크톤이나 새우를 잡는 것처럼요~
    좁디 좁은 새장 안에서만 있어서 그런지 녀석들 나는 게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사실 새를 잡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쉽게 잡고 나니 마음이 찡하네요. “나는 게” 특징이자 본질인 녀석이 나는데 익숙하지 않도록 새장에만 가두어 놓은 게 미안해요.

    자유 님/ 그러게 말입니다. 새장을 어설프게 덮어놓은 죄(?)인지라 눈치가 좀 보였는데 금방 수습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3. 근데.. 직접 찍으신 거예요?
    색이 너무 현란한 것이 꼭 그림같아요.
    사진기가 좋아서 그런가봐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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