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도 바빴다

이번 주말은 ‘청소 주말’이었다.

혜승엄마의 시간을 벌어주고자(시간은 돈을 주고서라도 사야한다) 식기세척기를 구입했는데 토요일에 배달되었다. 설치까지 다 끝냈다. 덕분에 오븐 옆에 있던 김치냉장고가 자리를 내어주고 냉장고 옆으로 쫓겨났다. 그곳은 엄밀히 따지면 부엌은 아니고 안방과 내 방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겸사겸사해서 혜승이 방 구도도 변경하기로 했다. 지금 혜승이 방은 책장 3개가 한쪽에 붙어있어 혜승이 책들이 있고, 반대편에는 간이책장이 있어 프뢰벨 완구(?)들이 있는데 근 2년 넘게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아이 놀이방으로는 너무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사물함이 있는데 이것 역시 제기능을 못한지 꽤 오래되었고.

방의 3면 혹은 4면에 무언가가 있으면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붙박이 장같은 곳이 없는 집이라 어쩔 수 없이 쌓아놓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존 4면에서 최소한 1개 혹은 2개 면은 짐을 치우려고 했다.
청소는 단순명료하다. 서랍이나 박스에 있는 잡동사니는 모두 바닥에 쏟아놓고 필요한 것만 다시 정리한다. 정리할 때는 가능하면 투명한 플라스틱통에 담아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남는 것은 모두 버린다.


예상대로 잡동사니가 한 가득이다. 토요일 몇 시간을 고생한 끝에 하루에 끝내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반만 정리했다.
그리고 그 나머지를 오늘 일요일에 마무리 했다.
아쉽게도 4면에 여전히 짐이 조금씩 쌓여있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정리된 느낌을 준다. 책장위에 어지럽게 쌓여있던 것들도 나름 정리를 해서 시야를 어지럽게 하는 게 많이 줄었다.

![](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7/06/IMG_2511.png)

그렇다. 저래 보이는 게 정리된 것이니 그저께 풍경이 상상되지 않는가???

![](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7/06/IMG_2513.png)

그리고 프뢰벨 책 살때 받은 책장 중 하나를 거실 소파옆으로 옮겨 간이 책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소파나 거실 바닥 혹은 안방에 널브러져 있던 책을 그 곳에 꽃아 둘 계획이다.

이렇게 청소를 하면 좋은 것은 잊었던 혹은 잃어버렸던 것들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안 쓰는 것도 또 버리고. 그렇지 않으면 무질서도와 같이 잡동사니는 시간이 갈 수록 늘어만 갈 것이다.

(화분을 예쁜 걸 올려놔야 할텐데 그런게 없다. -_- 좀 닦아놓고 사진이라도 찍을 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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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김에 내 책장도 조금 정리를 했다. 책장의 한 칸을 현재 읽거나 읽을 예정인 책으로 꾸몄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구분을 해서 두고. 이렇게 하면 책을 읽고 싶을 때도 그 칸만 보면 읽어야 할 책이 눈에 뛴다.

당연히 그 칸은 지금 타이핑하고 있는 컴퓨터에서 고개만 오른쪽으로 90도 돌리면 되는 책장의 정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위가 얼마전에 읽은 책들.

참 이번 주말에는 처음으로 케잌도 만들어봤다. 제과점에서 쉬폰빵을 사오고 휘핑크림이란 걸 사서 얼음위에서 열심히 휘저어 크림을 만들었다. 팔 빠지는 줄 알았다. -_- TV에서 보면 기계를 써서 하지만 그런게 있을 턱이 없다. 결국 혜승엄마랑 둘이서 30분정도 휘저어 결국 쬐금 걸쭉한 크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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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plies to “이번 주말도 바빴다”

  1. 케익맛은 어떤가요?
    혜승이가 만드는 과정을 재밌어 하던가요? 재밌어 하면 저도 한번 시도를.. ^^

  2. 맛이야 크림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쉬폰빵이라 제법(?) 케익맛이 납니다. 단맛이 오히려 적어서 좋았구요.

    아 물론 아이들이야 좋아하죠~ 저기 케익에서 데코레이션은 대부분 혜승이가 한 겁니다. 저는 거품 만드는 데 도움만 쬐금 주고 먹기만 했구요. 쓸만한(?) 부재료를 고르는 게 관건인 듯합니다. 저희는 그냥 슈퍼에서 “꿈틀이”, “젤리”랑 복숭아, 빼빼로 정도를 사고 블루베리 잼만 얹었습니다.

  3. 저희도 지난 주일 내내 이사하고 부칠 짐싸고 버릴 가구는 팔고.. 정신 없었습니다.
    아직 겨우 두식구에 별 것 없는 학생 살림인데도 이 정도니..
    한국 가서 두분처럼 애기 키우며 산다면.. 안봐도 고생길이 훤하군요 -_-
    저희는 식기세척기 있는 집에 살았었는데 잘 안쓰게 되더군요.
    세척기능은 안쓰고 그릇 수납장 용도로는 훌륭했습니다 ㅎㅎ

  4. 정확히 같은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암튼 한때 유행가 가사처럼 “돌리고 돌리고”가 아니라 요즘은 “버리고 버리고”를 노래하고 다닙니다 🙂

  5. ㅎㅎ
    식기세척기는 오히려 설겆이 꺼리가 많으면 유용할 겁니다.
    지금처럼(?) 단 둘이 계시면 그렇게 많이 필요 없으실 거예요.
    안그래도 수납공간에 대해서는 저희 누나도 그런 말을 하더군요 🙂
    근데 제대로 쓰려면 세척이 끝난 그릇은 또 열심히 빼서 정리를 해야 새로운 설겆이 꺼리를 넣을 공간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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