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방법을 제시해줘야 할 때가

요즘 아이에게 내가 한창 “상한가”이다.
다른 건 몰라도 잠잘때는 아빠가 재워주길 바란다.

불량아빠가 (여전히 다른 부분은 불량 아빠지만) 어쩌다 이렇게 환영받는 입장이 되었냐 하면 [아래](http://sosa0sa.com/2008/12/01/2588/)에 쓴 것 처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것이 바로 핵심이었다.

사실 우리 따님도 많이 커서 왜 자야 하는지, 자면 뭐가 좋은 지는 이성적으로 알것이다. 그동안 할머니, 엄마 아빠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었을 테니. 하지만 이성적으로 아는 것과 감성적으로 내 마음이 따라가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덕분에 본인도 힘들어 하고.

이렇게 목적이나 의미에 대해 확실하게 서로 공감을 가졌음에도 실천하기 힘들어 한다면 방법론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은 접근 인 듯하다.
가능하면 아이에게 방법을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지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작은 도움을 줘야겠지.

잠 잘때마다 아빠를 찾아줘서 너무 행복하다. 🙂

가내 수공업

![립밤 공장](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8/12/IMG_7017.png)

원래는 몇 개만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쓰기 좋다고 했더니, 조그만 통을 왕창 사왔다.

신기한 것은 며칠 쓰니까 진짜로 초겨울에 입술 옆에 찢어진 상처하고, 아이 입술 터진 것이 다 낫았다. 오호 천연 재료라 좋긴 좋구나.

잠이 온다~

자 이제는 잘 시간이다.

밤 10시만 되면 아이 엄마와 내가 노래를 한다.

하지만

> 난 아직 안 졸린데

혹은

> 잠이 안 와

결국 어제는 폭발(?)했다. 불을 끈 다음 1시간 반이 넘도록 중얼거리면서 뒤척이는 아이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 나도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와요.

휴.

예전부터 잠이 유난히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그때 마다 다른 부모들도 다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래서 오늘은 일찍 가서 같이 놀아주고 싶었는데 웬 걸 -_- 뭔 회의가 6시 반에 끝나고, 정리하고 가려니 또 엄한데서 잘 안된다고 봐달라고 하고. 결국 8시가 되서야 회사를 나섰다.

집에 오니 다행이 녀석 어제 일은 잊은 것 마냥 반갑게 날 반겨준다.(물론 잊었을 리는 없고)

오늘은 책 2권 읽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는 조언(?)을 해줬다. 하루중에 즐거운 일을 상상해 보라고. 혹시 즐거운 일이 없었다면 내일은 어떻게 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까 상상해 보라고.

다행히 이내 잠이 들었다. 🙂

내일도 책을 읽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늦어도 8시 혹은 9시에만 와도 책을 읽어줄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