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냥 돌아갈래"

지난 주 이사 갈 집을 보고 온 아이가 외할머니께 저런 말을 했단다.
이사 간 다음에 몰래 혼자 외가댁으로 돌아올 거라고.

혼자서는 집에도 나가기 싫어하면서(6살까지만 해도 나가 노는 걸 좋아했는데 7살 부터는 집에서만 있으려고 한다) 어떻게 가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생각해 보면 그럴 만 하다.

이사가면

* 보슬이(강아지)도 자주 못 보고
* 학교도 가야하고,
* 외할머니도 자주 못 보고
* 도라에몽/짱구도 못 볼텐데

도대체 자기 입장에서는 좋아지는 게 뭔가 싶기도 하다. 오직 자기 방(예전에도 자기 방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책장하고 옷만 있었으니)에 책상, 침대가 생기는 것밖에

어떻게 잘 설득해야 할까?

이사 9일 전

어느 덧 이사일이 10일도 남지 않았다.

오늘은 이사 갈 집을 방문하고 방 배치도를 확인했다.

가서 이사 나갈 집 주인 내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첫 인상이 참 좋았다. 구석구석 집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생활 환경도 이야기 해주시고.
그리고 새로 이사가는 곳은 자전거를 탈 곳이 없다고 내외가 타시던 자전거도 주시겠단다. 안그래도 이사를 가게 되면 자전거를 사서 아이와 함께 타려고 했는데. 산다 산다 말만 하고 못 산게 3년이 넘은 듯한데. 얼떨결에 자전거가 구해져서 어떤 자전거를 사야 할 지 고민을 안하게 됐다.

집 구경을 하고, 근처 이마트에서 점심을 먹은 후 초등학생에 될 아이의 필수품인 책가방을 샀다. 어렴풋이 내 첫번째 책가방의 모양이 기억난다.
요즘 아이들의 책가방은?
아휴~ 보지 않았으면 말도 하지 마세요.
뭔 캐릭터가 그렇게 화려한 건지. 가격도 후덜덜~
책 가방이 보통 5-6만원선이고, 더욱 후덜덜 한 것은 신발 주머니가 1.4만원에서 1.9만원까지 한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_-

어쩔 수 없으니 사지만 정말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발 주머니에는 캐릭터도 없는데 뭐가 그리 비싼 지. 죄다가 중국에서 싸게 만들어 왔을 텐데.

책가방을 산 후에는 반포쪽에 있는 한샘매장을 찾았다. 아이 책상도 구경할 겸. 침대도 사야 할텐데 침대는 일치감치 에이스 침대로 정했다.
아직 결정은 못했지만 한샘에서 구입한다면 살 모델은 결정했다. 이것도 이런 저런 옵션을 넣으면 후덜덜하기는 매한가지.
이층 침대를 사달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실용성이 떨어지고, 2층은 치우기도 쉽지 않을 듯하고, 결정적으로 너무 비싸다.

아직 시간이 조금 있으니 좀 더 둘러보고 사야겠다.

오늘은 쉬자

그동안의 시험 결과를 가지고 과제 PL이 협의를 하러 출장갔다.
일단 결과상으로는 적합 판정 기준을 맞춰서 홀가분하다.

다음 주 부터는 또 다른 시험이 시작되겠지만 그때 그거고.

오늘은 아무 것도 하기가 싫다.

몇 달 동안 못한 칼퇴근 해야지.

근데 왜 회의 결과 연락이 없지?

업데이트) 퇴근 직전에 확인해 보니 무사히 한 단계가 넘어갔다고 한다. 그 소식을 부장님께 전했더니 “이제부터 xxxx”라고 하셨다. 근데 xxxx라고 하신 말씀을 제대로 못 들었다. 난 “쉬어야지”라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시작이야”라고 말씀하신 거 같다. -_-

업데이트2) 계획대로 땡하고 퇴근하니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어제 낸 패치가 잘 안된다는 연락이 왔다고. 안그래도 오늘 2번이나 엄한 짓을 해서 창피한 일을 겪었는데 또 이상하다고. 분명히 아침에 코드랑 제대로 동작하는 거 확인했는데 이상하다. 내일 아침에 이것부터 확인해야 겠다. 제발 좀 쉬자고.

(펌) 잘 혼나는 법

아쉽지만 대부분의 것들이 내겐 부족하다.

* “야단과 일은 별개” 로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 “야단과 야단치는 사람은 별개” 로 생각하는 자세다
* “인터랙션” 이다
* “일사 부재리”하도록 노력해야한다
* “이슈의 클로징” 이다.
* “감정의 클로징 즉, 뒷끝없음” 이다. -> 특히 필요한 것.
* 비극과 희극의 중간 표정으로 혼나는 사람이 좋다
* 혼날 사안에 대해서 먼저 인정하고 오픈하면 좋다
* 혼나고 혼내는건 둘 사이의 게임이다.
* 웬만하면 혼날일은 하지 말자.

via [헌트블로그](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yjyljy&folder=1&list_id=10481040)

English dilemma

늦었지만 아이에 대한 영어 공부를 작년 중반부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님이 방문해서 같이 교재를 읽는 방식이다.

대략 한번 방문에 15분 정도 아이와 함께 있다가 가는 것같다.

그런데 아이가

> 제발 영어 공부 좀 안하게 해주세요.

란다.

가장 우려했던 결과다. 영어에 대한 기피. 그냥 부담없이 영어를 접하길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영어에 대한 부담만 키운 꼴이 되었다. 원인은 아마도 일주일에 하루만 선생님하고 함께 하고 예습이나 복습을 챙겨주지 못해 아이가 선생님을 만났을 때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선생님은 아마도 지난 주에 했던 교재를 한번 읽어보라고 했을 것이고, 복습을 하지 않은 아이는 당황했을 거고, 그걸 반복한 결과 영어 기피증만 늘었을 것이고.

몇 달간 갑자기 일이 너무 바빠 챙겨주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그냥 백지에 그리는 것이 뭔가를 지우고 그리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는 걸 알기에.

어떻게 하면 부담없이 영어를 접하게 할 수 있을까? 아이가 재밋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을까?
현실적으로 영어를 안 시킬 수는 없는데…

커피숍에서의 독서

언젠가부터 나도 시끄러운 커피숍에서 책을 읽는 데 익숙해졌다.

물론 어릴 때 책을 공부할 때도 음악을 들으면서 하긴 했지만 커피숍에서 집중해서 뭔가를 하는 게 익숙치 않았는데 그래도 재밌는 책을 보니 자연스럽게 집중이 된다.

덕분에 가장 마음이 편안한 시간은
“회사에서 화장실에 아이팟 터치 하나 들고 보낼 때”
외에 하나 더 늘었다. 비록 자주 경험하지는 못하겠지만 🙂

그녀는 욕심쟁이 우후후~

새로운 한 주를 위해 잠들려고 하는 시간.
갑자기 아이가 울기 시작한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달 말에 있을 이사 준비를 위해 아이의 “뒤죽박죽” 장난감 상자를 정리했다. 버릴 건 버리고, 치울 건 치우고. 그러다 바닥에서 공기 6개를 찾아냈다.

간만에 제대로 된 공기를 본 엄마, 아빠 재밌게 시합을 했다. 손이 큰 나는 당연히 이길 줄 알았지만, ‘밥먹고 공기만 했다’는 엄마에게 100대 50으로 지고 말았다.

그런데 문제는 손이 작은 아이가 공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거. 하지만 손이 작아 그게 잘 안된다는 거. 제대로 던지고, 잡지도 못하는 데 공기를 하겠다니.
그렇게 잘 안되는 것이 마음 속에 남았나 보다.

결국 잘 놀다가 자기 전에 자기가 잘 안되는 점이 분에 겨워(?) 울음을 터뜨린 거다. 욕심쟁이.

이럴 때는 여러가지 대처 방법이 있겠지만, 제일 쉬운(?) 것이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게 해서는 안된다.

> 니가 연습하고, 노력하면 많은 것들을 잘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안되는 것이 있어. 넌 아직 손이 작잖아. 손이 더 커지고 그때 연습하면 엄마 아빠처럼 잘 할 수 있을거야.

> 넌 욕심이 너무 많아. 모든 걸 다 잘하려고 하지마. 니가 힘들어.

하지만 자신이 “잘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이에게 “인정”하라고 설득해도 그건 잘 통하지 않는다.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있는 아이.

> 니가 짱구 보고, 도라에몽 볼 시간에 연습을 해라. 그러면 잘 할 수 있을 거다. 10번 연습하고, 안되면 100번 연습하고, 그래도 안되면 1000천, 그래도 안되면 10000번 연습해.

결국 달밤에 체조가 아니라 공기 연습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은 공기를 던져서 손등에 올린 후 다시 던져서 손으로 잡는 것. 하지만 이런 고난도(?)의 기술을 발휘하기엔 기초(?)가 너무 부족하다.

처음부터 연습. 우선 손으로 던져서 손으로 받기. 의외로(?) 이것도 아이들에게는 어렵다. 적당한 높이로 던지고,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적당한 거리내로 던지는 것도 요령이 필요한 법. 결국 몇 십번에 걸친 노력끝에 몇 번에 한번은 받아내는 수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야구의 캐치볼처럼 내가 던져주고 아이가 받는 연습을 했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똑바로 던져주는 덕에 받는 확률이 갑자기 높아졌다. 🙂 그래도 아이의 기분을 업! 그걸로 분위기 반전시키는 데는 충분하다.

결국 이렇게 감정을 해소하고 난 후에야 아이는 잠이 들었다.
내일은 꼭 책 읽어달라는 말과 함께.(앞으로는 지난 주 처럼 살면 안되는 데)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만큼 노력해야 하고, 결과에 대해 좌절도 많이 느끼겠지만, 뭔가를 열심히 하고 싶어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를 발전 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나는 열심히 하고 싶은 게 뭔지 잊었다.
갑자기 결론(?)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 끝나 버렸네

Waterfall과 Agile? 현실은?

> 이미 Waterfall 방식은 너무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프로제트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via [Waterfall과 Agile :: All of Software](http://allofsoftware.net/entry/Waterfall)

정말일까? 현실적으로 대부분 Waterfall 방식을 사용할 듯한데.
왜냐하면? 대부분의 기업에서(인터넷이나 벤처는 잘 모르겠다) Project 를 관리하는 역할이나 그 관리자를 관리하는 사람이 저것밖에 모를텐데. Agile? Scrum? XP? 정말 들어본 적이나 있을까?

최소한 내 주변에 있는 백명이 넘는 개발자 중에 저 세가지 단어를 들어본 사람의 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

내가 우물한 개구리이거나(상당부분 그렇긴 하지만) 혹은 현실은 인터넷에서 떠드는 소프트웨어 공학과는 아직 거리가 있거나.

Time Tracker

[Downloads: TimeEdition is a Simple and Stylish Time Tracker](http://lifehacker.com/5147529/timeedition-is-a-simple-and-stylish-time-tracker)

만약에 내가 하는 일이 외부 인터럽트에 의해 중단되는 경우가 적다면 유용할 듯하다.
근데 전화, 메신저, 긴급 메일등의 인터럽트로 점철된 현실은…

그래도 Bakcpack에서 제공하는 journal 의 기능과 더불과 과거를 회고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매년 시간이 지나도 뭘 했는지 전혀 기억이 없는 요즘의 나를 위한 툴인 듯.

gCal/iCal/Outlook등으로도 업로드가 된단다.

D400 Rumor

D300의 후속이라면서 FX(1:1) 면 너무(?) 하잖아. 3월까지 또 기다려야 해?
근데 스펙이 너무 믿음직 스럽지 않다.

그나저나 Nikon이나 Canon이나 1:1이면 쓸만한 렌즈가 없는 건 똑같은데. 다들 무거운 24-70을 쓰던데 그러고 싶진 않고.
어디 18-200 처럼 적당한 무게, 크기의 렌즈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