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바구니

![](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826.png)

놀토(?)일인데 특별수업을 하는 혜승이 반아이들을 위해 혜승엄마가 준비한 선물. 며칠 간 퇴근 후 총 38개 만드느라 만드느라 시간 많이 투자했다.

환상의 짝꿍 1차 면접보고 왔습니다.

얼마전에 아이가 그랬습니다.
> 엄마 나 환상의 짝꿍 나가요
> 뭔 소리냐?
> !#@!@#!@$%!@

녀석 농담도 잘하네. 그러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주초에 연락이 왔습니다. 금요일에 면접을 보러 오라고.
그래서 다시 알아보니 방송국에서(아마도 작가겠죠?) 출연할 아이를 섭외하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와서 1학년반을 돌아다니며 몇 명을 골랐다고 하네요. 그 중에 혜승이도 포함되었고.
하도 신기해서 오늘 가는 길에 물어보니 좀 엉뚱한 이야기를 했더군요. 차마 민망해서 말하긴 뭐한 🙂

암튼 하필이면 차편이 여의치않아 혜승이 외삼촌께 부탁드려서 같이 갔습니다.
가기 전에 인터넷 게시판을 보니 면접을 2번 본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2시간 정도 보고, 두번째는 4시간 이상 본다고.
역시나 시간이 되니 아이들과 엄마(아빠도 몇 명)이 대기실에 바글바글하네요.

예정된 2시보다 조금 일찍 가서 1층에 있는 체험스튜디오도 둘러보고 9층에 구내 식당 가서 밥도 먹고(고맙게 시간을 내서 운전까지 해주신 형님께 맛있는 거 사드리려고 했는데 비도 조금 내리고 추워서 나갔다 바로 포기 -_-) 했습니다. 생각보다 1층에는 볼 게 없더군요.

1시 50분 경에 방송 작가(?) 1명이 와서 아이들 명단을 부르고 인솔해서 데려갔는데 1시간 반정도 넘게 있으니 아이가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남은 부모들은 할일이 없어서 몸만 비비 꼬고 있고. 대기실에 TV도 큰 거 있던데 그냥 MBC 드라마 채널이라도 틀어주면 좋으련만 -_-

아이에게 물어보니 그냥 개인소개 하고 장기 한가지씩 했다고 하네요. 특별히 잘하는 게 없어서 그냥 학교 방과후 수업에서 배운 재즈댄스(실은 그냥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을 보여주고 왔다네요. 어떤 아이들은 단단히 준비를 했는 지 밸리 댄스 옷을 입고온 아이도 많고 훌라우프, 줄넘기를 가져온 친구도 있었고, 장기자랑할 때 사용하라고 음악도 CD에 담아온 대단한(?) 부모도 있었습니다.

그냥 저는 혜승이 갈때 “잘 놀고 와~”라고 했습니다.

2차 면접 대상자는 1주일 내로 연락을 준다고 하네요. 대상자가 아니면 연락을 안주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면점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샵에 가서 기념품(?)을 사왔습니다. 희안하게도 아니들이 그 MBC 마스코트 인형을 좋아하더군요. 혜승이도 그걸 사달라는 걸 억지로 달래서 그냥 수첩을 샀습니다. 수첩을 사도 꼭 MBC 마크가 있는 걸 고르네요.

간김에 전 이걸 샀습니다.
![무한도전 모자](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789.png)

살 때는 아이가 싫다고 하더니 집에 오니 돌변하네요. 자기 꺼라고. 치~

집에 와서 보니 나름 의미가 있는 모자네요. 봅슬레이 상품이라고.

혹시 2차 면접이 되서 가게 되면 모자나 인형을 사 주고, 떨어지면 위로차원에서도 인터넷으로 주문해 줘야겠습니다.
[MBC티숍](http://www.mbctshop.com/goods/content.asp?prodcode=3318537) 다행히 배송비가 없다고 하니 그냥 사도 되겠네요.

신세계 본점의 야경

전기세는 무지하게 아깝지만 멋지긴 하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니 나름 투자라고 생각해도 될 듯.

![IMG_8766.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766.png)

신세계가 했음에 틀림없는 분수대 장식
![IMG_8774.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774.png)

![IMG_8776.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776.png)

![IMG_8779.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779.png)

버스 정류장에서 한 컷. 풍선(?) 모양이 흰색이랑 연두색 2가지 색깔로 바뀐다.
![IMG_8780.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780.png)

남산 놀러가기

아무래도 2009년 마지막 가을일 듯해서 아쉬운 마음에 단풍 구경을 남산으로 갔다.
차를 가지고 가려다 가깝기도 하고 주차도 귀찮고 해서 그냥 버스를 타고 갔다. 다행히 집앞에서 버스를 타면 바로 남산3호 터널 지나자 마자 내려준다.

에스컬레이터 타는 곳에서 본 예쁜 집.
![IMG_8663.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663.png)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만(1-2분 정도) 3호터널 쪽으로 올라가면 케이블카타는 곳까지 데려다주는 엘리베이터 타는 곳이 있다.

![IMG_8664.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664.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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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놀이

비 온 가을에 나뭇잎 놀이.

![IMG_8655.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655.png)

![IMG_8656.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656.png)

날 집어주세요~~ 라는 듯
![IMG_8661.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661.png)

요건 아이 엄마 작품
![IMG_8659.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659.png)

그리고 코브라같은 자태를 보이는 지렁이.
![IMG_8662.png](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09/11/IMG_8662.png)

달리다 쓰러져야 생각한다.

### 달리다.
구현해야 할 내용이 있다.
곰곰히 생각해 봤다. 이렇게 요렇게 수정하면 될 것같다.
손가락이 키보드를 달린다.
동작은 한다. 근데 구조는 아무래도 맘에 안든다. 코드가 뚱뚱하다. 불필요하게 구조가 복잡하고 길다. 좀 더 간결하게 할 수 있을 것같은데.

### 쓰러지다.
헉. 수정한 한 파일의 40%가 사라져버렸다. IDE에서 빌드하고 편집은 gvim을 했는데 어쩌다 코드의 앞부분이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다. 아주 간혹인데 어떤 키를 잘못눌러야 그러는 지 모르겠다.
1시간 전에 백업한 파일로 원복했다. -_- 1시간동안 엄청 수정했다.

### 생각한다.
그냥 손을 털고 일어났다. 이미 집에 가려고 했던 시간은 1시간이 넘었다.
퇴근버스에서 그제서야 곰곰히 생각했다. 저렇게 짜는 것밖에 없는 걸까?
생각한 내용을 터치에 정리했다. 보다 간결하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 것같다. 몇 가지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그것만 해결하면 지금 코드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고 구조적으로 작성할 수 있을 것같다.

처음부터 그걸 생각하지 못한 나를 자책한다.
평소에는 고민때문에 행동이 느린 나인데 코딩할 때만 행동이 빠르다. 좀 더 생각해야 하는데.

Why Good Programmers Are Lazy and Dumb

예전 내 멘토(그 당시에는 그냥 우리 파트의 장이었지만 생각해 보면 그때 부서의 선배들이 모두 멘토였다. 그 중에서도 지금 언급하는 이 분은 특히나 내겐 멘토같은 분이었다)가 했던 말이 있었다.

> 좋은 시스템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게을러야 한다.

그때도 어렴풋이 의미를 이해했지만 어제 [트위터](http://twitter.com/all2one/status/5169730981)에 올라온 글을 보니 그때 그 말이 기억난다.

그 분이 하셨던 말씀도 같은 요지였다. 사람이 적당히 게을러야지(혹은 어떤 면에서 게을러야지) 귀찮은 일들 특히나 머리를 쓸 일이 없이 손이나 발만 쓰는 반복적인 일을 귀찮아 하면 그런 일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쓴다고.

위 링크에서는 좋은 프로그래머는 lazy하고, dumb해야 한다고 한다. Lazy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이유다. “Because only a lazy programmer will avoid writing monotonous, repetitive code – thus avoiding redundancy, the enemy of software maintenance and flexible refactoring”
Dumb은 다소 의외일지 모르지만 겸손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자신을 “Smart”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이상 a) 배우기를 멈추고 b)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선입견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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