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한강까지 가기.

주말에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늘 그렇듯이 기상청 이야기는 30%만 믿어야 하니. 토요일 11시에 잠을 청하면서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더워지기 전에 자전거를 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침에 눈 뜬 시각이 7시 30분.

날이 의외로 좋다. 의외로 구름도 많고, 바람도 선선하니 자전거 타기 딱 좋은 조건. 얼른 라면하나 끓여먹고 8시에 집을 나섰다.

왕복을 기록할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반포대교 남단 순환 지점에서아이폰이 맛이 가버려 아쉽게 기록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 거리는 저 거리의 두배를 하면 될 거고, 시간은 체력이 떨어져서 올 때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쉬는 시간 대략 30분 합쳐서 총 3시간 10분이 걸렸다.

그래도 편도 칼로리 소비량이 500kcal면 꽤 되는구나.

출발할 때는 왕복 2시간 잡고 잠실대교 남단 까지만 가보려고 했는데 어제 무한도전을 봐서 그런지 욕심이 생겼다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 하다가 예전에 살던 동네까지 가보자는 생각에 목표를 반포대교 남단으로 잡고 갔다.

다행히 큰 무리없이 반포대교 남단에 도착. 예전에 살던 동네를 오니 느낌이 또 이상하다.

가족들하고 자주 오던 한강 공원에 온 걸 인증하려고 아이폰을 만지는 순간 맛이 가버렸다. 허걱. 또 얼마 후에는 살아나겠지만 문제는 음악이 끊겼다는 거. 오면서 1시간 내내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오니 힘이 덜 들었는데 가는 길은 더 힘들텐데 음악도 없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

그래도 점심을 처가댁에서 먹기로 약속한 지라 10분 정도 쉬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일주일 내내 운동 하나 안하다 일요일 하루 무리하니 체력은 벌써부터 빨간 색 경고등. 조금만 오르막이 나와서 기어를 5단까지 낮춰야 올라갈 수 있었다는.

그래도 올 때 양재 근처에서 산 포카리스웨트 하나 덕에 목마름은 해결할 수 있으니 행복했다.

허허벌판 뿐인 양재천이 시골이라면 사람도 많고 포장도 잘 되어 있는 한강공원쪽 길은 정말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양재천 쪽은 3군데 정도 자갈과 흙등이 쌓여있는 곳이 있어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다. 특히 모래위를 지나가려면 조정이 맘대로 되지 않아 더 힘들다. 갈 때는 그래도 기어를 낮춰서 요령껏 지나갔지만 올때는 힘이 들어 한번은 그냥 끌고 지나쳐야했다.(아마도 같은 서초구라서 우면산 등 급한 곳을 먼저 신경 쓰고 있을 듯하다. 당연히 그래야 하고)

사실 양재천에서 아쉬운 점은 잘 포장된 길(양재천쪽도 포장은 잘 되어 있다. 재질이 다를 뿐)이 아니라 힘들 때 쉴 수 있는 그늘진 공간과 음료수나 물을 사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양재 수영장만 지나서면 줄줄이 있는 다리들이 훌륭한 쉴터를 제공해 준다. 정말 다리 밑은 바람도 시원하고 앉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최적의 쉼터다.

아래 그림은 지난 번 지도에 추가한 거. 파란색이 지난 번에 비해 더 간 거리
이제 다음에는 어떤 도전(?)을 해야 할까? 거리상으로는 동작대교까지만 가면 다 간 게 아닌가 싶은데. 아무리 봐도 그림 상으로는 갔던 길을 돌아오는 것보다는 동작대교에서 사당을 거쳐 남쪽으로 돌아오는 게 맞는 길인데 그쪽 길은 자전거 도로도 없고(이수쪽은 사람많은 인도를 지나쳐야 하니) 남태령이 가로막고 있다는.

다음에는 성남쪽으로 한번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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