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간이 주말밖에 없는 데 토요일에는 보통 출근을 하고 있는 터라 일요일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큰 의미가 없는 3일 연휴. 토요일, 일요일을 회사에서 보내고, 월요일 아침 자전거를 타러 나섰다. 주말에 200mm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었고, 적당히 흐린 날씨가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소식도 오후에 소나가가 있을 거라고 하고.

아침먹고 8시 반에 집을 나섰다. 다행히 지난 2주간 있었던 양재천의 흙이 모두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양재천 수영장이 있는 7km 지점을 지나 몇 개의 작은 다리를 지나니 어느새 잠실 운동장 근처의 청담대교 남단. 여기서 부터는 한강 자전거 도로다.

일단 1차 목표는 달성했으니 2차 목표를 향해 바로 출발. 2차 목표는 지난 번에 갔던 반포대교 남단. 양재천에 비해 한강 자전거 도로는 포장이 잘 되어 있고, 사람이 많아 심심하지 않다.

한강을 보고 열심히 가다 보니 어느새 반포대교 남단. 지난 번보다는 더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잠시 쉬었다 동작대교를 목표로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예전에 반포대교에서 걸어서 동작대교를 갔다 온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가깝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니 역시 금방.

동작대교 남단에서 자전거를 돌려 페달을 밟았는데 뭔가 좀 아쉬웠다. 그래서 다시 자전거를 돌려 좀 더 가보기로 했다. 동작대교 다음에는 한강대교. 바로 옆에는 한강 철교. 원래 생각은 한강대교까지만 가려 했는데 한강대교 밑 자전거 도로가 다른 곳과 달리 양뱡향 길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돌릴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계속 직진하다 보니 63빌딩이 보인다.

결국 오늘은 63빌딩에서 자전거를 돌렸다.

아이폰은 일치감치 기절한 상태라 정확한 거리는 알 수 없지만 지도에서 보면 지난 번보다 6km를 더 간 듯하다. 결국 편도 28km, 왕복 56km. 아쉽게 60km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오는 길에 동작대교 남단에서 자전거 구입한 가게에 들러 바퀴에 바람도 넣고 해서 총 3시간 40분이 걸렸다.

다음에는 또 어디까지 가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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