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서부 여행 3일차. Go East!!

드디어 오늘은 Rocky 산맥쪽으로 이동하는 날. 밴쿠버에서 Tsawwassen ferry terminal에서 Rocky 산맥 여행의 중심지인 Banff 까지는만 해도 10시간 34분.(구글 맵기준으로). 그나마 우리 가족은 Vancouver island에서 1시간 30분 가량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터라 하루만에 Banff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정이었다. 그래서 미리 일정을 잡을 때 Banff까지 한번에 가지 않고 중간 조금 더 되는 곳에 위치한 Revelstoke라는 곳에서 1박을 추가했다. 그래봐야 Ferry terminal에서 부터 7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 보통 Kamloops에서 1박을 하는데 그러면 다음 날 이동 거리가 또 만만치 않을 것 같아 Revelstoke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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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내내 고맙게도 상원이가 카시트에 잘 앉아줘서 여행이 그나마 수월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글 맵 기준으로 밴쿠버 본토로 간 후부터 7시간 걸리기 때문에 배 타는 시간 1시간 반을 더하면 대략 9시간 가량. 거기에 중간에 쉬는 시간등을 고려하면 10시간에서 11시간 정도는 예상을 해야 하는 일정.

배틀 타고 나온 시간이 12시 반 정도. 마침 상원이 두유가 부족해서 다시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마트에 들러 급유를 해야 했다. 밴쿠버 섬에도 작은 한인 상점이 2군데 정도 있는데 아쉽게도 일요일이라 가게 여는 시간이 늦어서 어쩔 수 없이 다운타운에 들러야 했다.

밴쿠버에 있는 택시는 크게 2가지가 있는 데 작은 택시는 대부분(모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프리우스였다. 그리고 큰 택시는 밴같은 형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환경 오염을 덜 일으키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Go East~~ 신나게 달렸다. 어라. 근데 갑자기 앞의 차들이 멈춰 서 있다. 급기야 우리 차도 섰다. 내려서 보니 까마득히 먼 앞 차부터 멈춰있고, 반대쪽 차선은 차가 한 대도 없다. 교통사고가 난 듯 하다.

우리 차 뒤쪽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들이 멈춰버렸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나라 였으면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의외로 차분하다. 차에서 내려 다른 차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대부분 시동 끄고 차 문 열어놓고 쉬고 있다.

우리 가족도 이런 흔치 않은 경험에 차에서 내렸다. 어차피 차가 움직이지 않으면 상원이가 징징거릴 테고 바람도 쐴 겸.
어느새 우리 아이들 습관처럼 되어 버린 상원이 표 ‘브이’

20분? 가량이 지났나? 반대쪽에서 차가 내려오기 시작한다. 처리가 되고 있나 보다.

하지만 반대쪽 차들이 내려오고도 또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우리쪽 차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특별히 길이 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출발 시간이 늦어 밤 11시까지 숙소에 도착하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숙소 예약 메일을 보니 11시까지 도착하기 힘들 것 같은면 미리 전화를 하라고 해서 결국 Kamloops에서 잠시 저녁을 먹으며 연락을 취했다. 전화했더니 내 이름을 봉투에 적어 키를 넣어놓겠다고.

여기가 Kamloops에서 들른 DQ 레스토랑. 공중전화로 숙소에 전화 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종업원에게 이야기했더니 친절하게 대신 레스토랑에 있는 전화를 이용해서 숙소에 전화를 해줬다. 아쉽게도 아무도 받지 않아 처리는 하지 못했지만. 결국 꺼 놨던 혜승엄마 핸드폰을 켜서 해결했다는.

여기서 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11시까지 도착을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알바타주의 시차때문이었다. BC주랑 알바타주는 시차가 1시간이라 동쪽으로 갈 수록 1시간 빨리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Revelstoke 숙소 도착 시간을 시차 +1을 해서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Revelstoke가 여전히 BC주 였다. 결국 1시간을 번 셈이 되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발을 동동거리면서 초초해하지 않았을 텐데.

잠시 차에서 내려서 기분이 좋아진(?) 상원이.

Kamloops에서 대충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 미리 들은 것과 같이 Kamloops를 지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산악 도로가 나왔다. 길도 꼬불꼬불하고, 비도 내리고. 저녁 9시 넘어 비 내리는 깜깜한 길을 가려니 다시 긴장. 정말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하이빔을 켰다 상대방쪽에 차가 나타나면 하이빔 끄기를 반복. 역시 반대쪽 차선의 차도 하이빔 켰다 껐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다행히 앞은 잘 보이지 않지만 네비게이션의 동선을 참고해서 운전해 나갔다.

나머지 3가족은 모두 꿈나라에서 로키산맥에 벌써 가 있는 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10시 좀 넘어서 앞 쪽에 차량 5대 정도가 모여서(?) 가는 모습이 보였다. 가장 앞에 큰 트럭이 있고, 승용차들이 3대 있고, 마지막에 조금 작은 트럭 한대. 마치 일행인 것처럼 모여 다녔다. 이렇게 모여서 다니면 좋은 것이 하이빔은 가장 앞 차만 켜면 되니 뒷 차들의 운전이 수월해진다. 우리 차도 굳이 추월하지 않고(실은 비가 꽤 오는 밤이라 추월하기엔 위험해 보였다)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로.

다행히 11시를 10분 정도 남겨두고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의 숙소는 Swiss Chalet motel 흔히 미드에서 보는 모텔이었다. 숙소 문 바로 앞에 주차하는. Hotels.com을 통해 예약했는데 평점이나 사람들의 평이 좋은 편이었는데 도착해 보니 의외로 깔끔하고 무엇보다 따뜻해서 좋았다. 첫 날 둘째 날 묵은 숙소가 추워서 좀 힘들었는데 여기는 방문에 들어서자 마자 느껴지는 따뜻함이 거의 10시간에 가까운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날려줬다.

호텔에 오면 아빠가 하는 첫번째 일은 전화기에서 선을 빼 놓는 것. 가는 호텔마다 전화기를 가지고 논 우리 아드님 덕에

너무 늦은 시간이라 씻고 바로 취침. 오늘은 정말 구경보다는 운전만 하루 종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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