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서부 여행 5일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들

Canmore의 숙소는 2층 집 구조인데 1층에는 퀸 사이즈 크기의 침대가 있는 방이 2개나 있다. 각 방에 욕조가 달려있는 화장실이 각각 있고, 방마다 TV가 달려있고.

정말 단잠을 자고 나서 이제 본격적인 로키 산맥 여행에 나섰다.
정말 볼 것이 많다고 하는데 일정은 충분하지 않고 그래서 어제 봐 뒀던 Banff 시내에 있는 Visitor Tourist Centre에 들러 조언을 받기로 했다. 근처에 유명한 곳이 몇 군데는 골라놨지만 오늘 하루와 내일 Jasper라 가는 일정에 방문지를 어떻게 배치하는 게 좋을 지를 물어보기 위해.

아침을 먹고 Banff에 도착하는데 Banff 초입(Highway에서 빠져 Banff로 들어가는 길에 기차길이 있는데 그 부근)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오기 전에 봤던 블로그들에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만약에 사람들이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몰려있다면 동물이 있는 거라고. 급히 차를 옆에 세우고 봤더니 역시나 elk 한 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아쉽게 멋 곳을 당겨 찍을 수 있는 망원 렌즈가 없어 일단 그냥 가지고 있는 렌즈로 열심히 찍었다. 급히 우리 따님하고 같이 찍었는데 표정이 영 자다 깬 것 같네. 그래도 증거 확보는 되었으니 🙂

Tourist Centre 뒤편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대략적인 일정을 말해주고 봐야할 장소를 추천 받았다. 일정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으니 Lake louise와 Lake Moraine을 보고 Banff에 있는 몇 군데 장소를 추천해 줬다. 대략적인 시간도 알려주기 때문에 일정을 세우는데 현실적인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시간이 좀 애매하니 Tourist centre에서 추천해준 Banff 근방의 몇 곳을 둘러 보고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우선 차로 3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Cascade Garden.

정원에 와서 기분 좋은 우리 딸.


좀 과하게 신났네. 동생은 사진 찍히는 데 영 관심이 없네.

멋진 배경으로 나도 한 장. 왜 이렇게 얼굴이 까맣지?

볼살이 쏙 빠졌구나. 빠져야할 곳은 다른 곳인데

멋진 배경으로 우리 마님도 한 컷

주변에 있던 분께 가족 사진 부탁

고놈 참. 상원이는 아무래도 모자를 씌우는 게 더 귀엽네.

나름 무심한 표정의 상원이. 위 사진과는 달리 많이 커 보이네.

아기자기하게 꽃을 가꾸어 놓아 잠깐 동안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모기가 많다는 점. 실은 오늘 밴크 근처 여행하는 내내 모기랑 전쟁을 해야 했다는.

점심은 Vancouver Island에서 들렀던 The Old Spaghetti Factory. 체인점인 줄 여기서 처음 알았다.
스파게티에 기대감이 부푼 아이들

일단 빵부터 먹어주고. 그래도 빵은 한국의 아웃백에서 주는 빵이 제일 맛있다.

열심히 심사숙고해서 고르는 메뉴는

이거. 이름 당연히 까먹었다.

인터넷을 보니 라자냐가 맛있다고 해서 그것도 하나 시키고. 지난 번에 이걸 못 시켜서 아쉬웠다는 모녀.

개인적으로는 지난 번 보다는 맛이 덜했지만 맛있게 드셨다는 모녀. 상원이는 말이 없으니

이제 점심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Lake Louise로 달려보자.
Lake Louise는 Banff에서 50분 정도 걸리는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점심먹고 난 뒤에 드라이브는 상원이에게 최면제. 덕분에 가는 동안 차에서 상원이는 잠이 들어버렸다. 거기에 혜승엄마까지. 그래서 우선 우리 따님과 먼저 답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큰 길에서 빠져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산을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처음 나오는 주차장은 만차. 몇 몇 차들은 빈 자리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돌고 있었는데 우리도 한 바퀴 돌아보고 바로 위쪽 주차장으로 이동. 위쪽 주차장은 빈 자리가 군데군데 있었다. 역시나 주차장 게으름은 만국 공통. 위쪽 주차장이라고 해 봐야 걸어서 30초도 안 걸리니 미련을 갖지 말고 바로 올라가는 게 좋다. 주차장에서 Lake Louise까지는 또 걸어야 하는데 3분 정도 걸린다. 여기 가는 길도 차로 올라온 길을 거꾸로 내려가도 되지만 주차장 반대편으로 가면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가는 길에 화장실도 있고.

우선 왔으니 증명사진 부터


과연 명불허전이라.빙하로 뒤덥힌 산과 에매랄드 색 호수의 조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번 여행에서 꼽은 명소 중의 단연 1등으라고 할 만 했다.

왼쪽으로는 보드를 탈 수 있는 곳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산책로가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산책로쪽으로는 가보지 못했다.


간단히 답사를 마치고 다시 차로 돌아가서 아직 잠 들어있는 모자를 깨웠다. 꼭 봐야 할만큼 멋지다고.

멋진 경치를 배경으로 우리 이쁜 아이들

하지만 상원이는 호수에는 관심이 없으니

어렵게 왔으니 가족 사진은 한 장 남겨야지


아드님 무등하고 한 컷.

오기 전부터 보트를 타고 싶다고 하던 우리 따님. 아이 엄마가 상원이를 봐주겠다고 해서 부녀가 보트를 탔다. 어른은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고 혹은 어른 2명, 아이 2명이 탈 수 있다고 하는데 상원이가 타기엔 무리. 탈 때부터 휘청~ 아무래도 카메라를 부피가 있어(미러리스라고 해도 렌즈가 20.7이 아니라 코가 튀어 나와서) 아이폰만 가지고 갔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사진을 한장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 중 하나라는.

Lake Louise로 올라가는 길에 보였던 안내판에 Lake Moraine으로 가는 길이라는 표시가 있었다. Lake Louise와 Lake Moraine의 느낌은 뭐랄까 따뜻한 느낌과 차가운 느낌의 차이라고나 할까. 날씨가 조금 어두워져서 그런 것 일 수도 있겠지만 물 색깔이 주는 느낌이 그랬다.

어디서든 유쾌한 우리 딸.

상원이는 돌 던지기 놀이. 폼은 호수 건너편까지 던질 듯하지만 각도는 아무리 봐도 발 앞일 것 같은데 🙂




날이 추워 따뜻한 커피 한잔 들고. 모녀 사진

모녀에 혹(?) 하나도

커피 잔 들고 x폼 잡고

멋진 배경을 그냥 둘 수 없다!


앞 모습을 찍지는 못했지만 이런 모습은 그냥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맞다. 아까 그 커피 🙂

이제 그 문제의 다람쥐. 호수 구경은 원래 관심이 없었던 아이들 특히 상원이한테 Louise보다 Moraine 호수가 더 좋았을 이유.

실제로 상원이는 다람쥐를 만져봤다는

다람쥐와 대치하고 있는 우리 딸

마치 상원이 손을 보고 달려드는 듯

한 30분을 쫓아다니다 아쉬움에 담장에 대롱대롱 메달려

Lake Moraine 역시 멋진 곳이었지만 이지 Lake Louise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모녀는 Moraine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한 듯

하지만 아름다운 두 개 호수를 본 후에는 곰을 보게 되는 행운까지. 오늘은 동물의 왕국인지 아침에 엘크, 오후에는 다람쥐에 곰까지. 이번에도 역시나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 보고 혹시나 해서 내렸는데 역시나 🙂

이번에도 부리나케 따님하고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저기 뒤에 있는 작은 검은 물체가 바로 곰이다.

Banff에서 Lake Louise로 갈때는 1번 high way를 타고 가는 갔지만 돌아올 때는 Bow Valley Parkway를 이용했다. 1번 highway가 고속도로면(실제로 고속도로 맞구나) Bow Valley Parkway는 국도라고 보면 된다. 1번 도로와 달리 직선보다는 곡선이 더 많은 도로지만 상대적으로 천천히 가면서 자연을 더 즐길 수 있는 도로였다. 가을에 갔으면 정말 멋질 듯

이건 1번 highway를 타고 내려오다 Banff근처에 오면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전망대에 접근할 때는 정말 너무 풍경이 멋있었는데 아쉽게 렌즈로 다 담을 수가 없다. 좀 더 넓은 광각 렌즈나 파노라마로 찍었으면 정말 멋진 모습이 제대로 사진에 담길 수 있을 텐데 아쉽다.


Banff로 다시 돌아와 시내에서 한 컷. 모녀가 이쁘게 나왔네

저녁은 Boston Pizza에 들러 푸짐하게 먹었다. 푸짐하게 먹어도 어제 한인식당에서 먹은 것보다 훨신 싸다.

아침을 조금 늦게 시작한 탓에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로키 산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인 Lake Louise와 3종 동물 세트를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오늘은 참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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