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서부 여행 6일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로키 산맥을 가기 전에 본 블로그에서 말하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Lake Louise에서 Jasper까지 이어진 Icefield Parkway라고 한다. 여러가지 호수와 전망대 그리고 Columbia Icefield까지 있어 거리상으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몇 가지만 구경해도 하루를 다 보낸다고 하는 바로 그 도로다.

그래서 처음 계획 잡을 때는 Icefield Parkway를 보고 Banff에서 Jasper를 가면서 한번 보고 1박 후 다시 오면서 볼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그 다음날 Banff에서 밴쿠버까지 지동상 이동 시간만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하루 종일 와야 하는 부담에 일정을 변경했다.

어제 Banff Tourist Centre에 들러 미리 받은 Icefield Parkway 맵. 집에 와서 보니 인터넷에서 똑같은 맵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걸 보면 미리 볼 곳의 위치를 자세히 알 수 있다. Banff Tourist Centre에서 받은 The Icefields Parkway 맵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은 의외로 구글 맵이 로키산맥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 정보를 취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산이긴 하지만 기대보다 훨씬 지도가 부실했다. 그러므로 차라리 각 공원이나 도시에 특화된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오기 전에 사전 공부를 통해 꼭 봐야겠다고 한 곳이 몇 군데 있었다. 결과적으로 몇 군데 안되는 그 곳들만 봐도 충분히 시간이 소요되었다. 워낙 호수가 많아 보다보니 시큰둥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능한 많은 호수를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Canmore이 숙소에서 출발해서 어제 구경했던 Lake Louise 근처에 있는(Lake Louise로 올라가는 초입) 주유소를 들러 기름을 가득채웠다. 사전에 로키산맥관련 블로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주유소가 보이면 무조건 기름을 넣으라는 거였다. 우리 가족은 다행히 기름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었지만 Icefield Parkway에서 주유소는 중간 정도에 있는Crossing이라는 곳이 유일하다.(위 지도 상으로는 Banff에서 출발했을때 77km 지점이다) 그래서 우선 기름을 가득 넣고 든든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처음으로 들른 곳은 Bow Lake. 이번 호수는 어제 본 Lake Louise나 Lake Moraine과 달리 그냥 평지에 있었다. 물론 평지라고 해도 기본적인 해발이 있어서 실제 평지는 아니지만 그냥 도로옆에 설치된 쉼터에서 오히려 비탈을 조금 내려가면 있었다. 어제 본 호수들이 워낙 높은 곳에 있어서 의아했다는. 한국에서 호수는 대부분 이런데. (사실 Icefield Parkway 근방에서 본 몇 개 호수는 대부분 이런 형태였다)

Bow Lake. 역시나 이 호수 역시 에매랄드 빛 물이 아름다운 호수였다.

특히나 아주 아주 좁은 공간이긴 하지만 아래 사진 처럼 발에 물을 담글 수 있고 가까이에서 호수를 느낄 수 있었다.운동화 신은 엄마 아빠랑 달리 수륙양용의 크록스를 신고있다고 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자랑하는 우리 따님.

조금 뒤늦게 잠에서 깨어나신 아드님도 신발을 벗고 샌들로 갈아신고

응가?

여기서도 카메라 보면 손가락 굽히기는 멈추지 않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모기가 끊임없이 덤벼든다는 점. -_-;;

이곳 역시 워낙 유명한 곳이라 구경하는 도중에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한 대 도착했다. 우리보다 늦게 와서 일찍 가는. 조금은 여유가 없는. 대신 우리보다는 더 많은 장소를 갔겠지만

Bow Lake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또 하나의 유명한 호수인 Peyto Lake가 나온다. Bow Lake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바로 볼 수 있었지만 Peyto Lake는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15분 가량을 걸어서 산을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다. 날이 선선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름은 여름인지라, 게다가 우리 아드님을 걷게 해서는 15분이 아니라 15시간이 걸릴 지도 모르는 거리. 게다가 오르막길. 결국 아빠가 상원이를 들쳐없고 작은 손수건으로 계속 모기를 쫓으면 올라갔다.

중간쯤가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살려달라고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냐고 묻기를 반복. 아직 몇 분 더 가야하지만 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힘내라고.

결국 15분 가량 지나 전망대에 도착해서는 숨이 가빠 쓰러질 뻔 했다는. 휴…

하지만 정말 고생해서 올라왔지만 올라온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하지만 상원이가 관심있는 건 잠깐 보였던 다람쥐~ 고개를 쑥 내밀어도 보고 담장에 올라가서 열심히 찾는다. 하지만 님은 이미 먼 곳에

전망대 밑에 있는 걸 알았으니 내려가고 싶어했지만 내려가는 길은 저 담장을 넘어가는 수밖에 없고, 조금은 위험한 비탈이라 안된다고 했더니 결국 드러누워 버렸다. 시위하는 상원이. 하지만 위험해서 안되는 건 어쩔 수 없어!!!

한 쪽은 퇴적물이 쌓여있고,

반대쪽은 저렇게 아름다운 빛깔의 물이 닭발 모양을 하고 있다.

멋진 산과 아름다운 빛깔의 호수물이 만드는 조화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 멋진 모습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도 찍고

치킨 먹고 싶어하는 우리 따님도 사진 찍고. 닭발은 안 먹지?

나도 폼 잡고 한 장 찍고.

로키산맥이 흥미로운 건 대충 달리는 길이 해발 1500m라는 거. 여기는 해발 2000m가 넘는 고산지대. 한라산의 높이가 1950m라고 하는데. 어제 봤던 Lake louise나 Moraine역시 1000m이상의 높은 지역에 있다. 그래서 산과 호수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멋진 경치를 보여주나 보다.

Icefields Parkway는 산길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탁 트인 길도 나온다. 탁 트인 공간에 사방의 산을 볼 수 있는 곳에 전망대 겸 쉼터가 있다.

로키 산맥 여행 중 간혹 볼 수 있었던 스포츠카. 이번 역시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가 타고 있었다. 멋지구나~

가는 길에 멋진 풍경에 넋을 잃고 차를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근데 내가 본 그 풍경이 아닌 것 같아 -_-;;;

끊임없이 이어지는 멋진 풍경은 정말 계속해서 감탄사를 내게 했다. 저렇게 웅장한 자연의 모습은 그랜드캐넌 이후로 처음 인 듯. 나이아가라 폭포도 웅장하긴 했지만 그래도 끝이 보이는 광경과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경치의 차이는 있다.

3번째는 바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Columbia Icefields. 설상차를 타고 빙하를 오르는 거다. 밴쿠버로 오기 전부터 꼭 하려고 맘 먹었던 거라 미리 예약을 해야 하나 하고 조바심도 냈었는데 미리 알아보니 그럴 필요는 없다고.
운전을 하다 보니 Columbia Icefields라는 표지가 보였다. 정말 쌩뚱맞게도(적어도 내가 가진 고정관념하고는 다르게) 그냥 도로 옆에 휴게소처럼 생긴 곳이 바로 Icefields Centre였다.(일반 휴게소보다는 더 넓긴 했지만) 뭔가 거창하게 있을 것 같았는데 그냥 큰 주차장과 건물 하나만 덜렁 있어서 처음에는 좀 황당했다.
Jasper로 가는 길(북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주차장과 Centre가 있다. 하지만 우리를 아니 아이들을 먼저 반기는 건 바로 다람쥐. 주차장근처에 있는 돌멩이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여기에 다람쥐가 살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물에 들어가서 표를 사면 된다. 표를 산 후에 건물 안에 있는 버스 타는 줄에서 기다리면 Icefield까지 사람들을 데려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Icefield는 도로 건너편에 있다(Jasper로 가는 길 기준 왼쪽) 버스 운전 기사 아저씨가 한 농담처럼 가장 위험한 도로 횡단(쌩쌩 달리는 차 때문에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해서 설상차가 있는 곳 까지 사람들을 데려간다. 설상차가 있는 곳까지 가는 길도 조금 험한 길이기도 해서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듯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물에 들어가서 표를 사면 바로 설상차가 있는 Icefields까지 이동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10분~20분? 정도의 간격으로 있다.

왜 상원이는 카메라 초점을 안 보고 항상 다른 곳을 보는 걸까? 궁금하네

다정하게 엄마랑 눈 맞추고 있는 아이들. 에잇 눈꼴 사나와~~~

빙하에서 녹은 물이 계속해서 내려온다.

Icefield로 갈때 탄 버스는 이렇게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어 의외로 조금 더웠다는

오랜 여행으로 지쳐 쓰러진 우리 따님.

멋진 빙하로 가는 길

Icefields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설상 등반을 위한 설상차로 갈아탄다. 기사 아저씨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빙하에서 녹은 물이 왜 깨끗한지 설명해 주는데 천천히 말을 하는 데도 잘 못 알아들었다. -_-;;;

만년설을 보게 되다니

어느새 정신을 차리신 우리 따님

우리 마님

우리 아드님

군데군데에서 빙하가 계속해서 녹아내리고 있어 그 물을 받아 먹을 수 있다. 미처 받아 먹을 수 있는 빈병을 챙기지 못했는데 여기서도 관광버스를 타고 온 듯한 단체 한국 관광객(캐나다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그냥 한글을 쓰는 분들이라고 말하는 게 맞을 듯)을 만나서 한 아주머니에게 빈 물병을 얻었다.

시원하게 한 잔 하시고

이렇게 장난도 치고

멋진 빙하를 배경으로 가족 사진


우리 딸 진짜 많이 컸구나

이게 바로 우리가 타고온 설상차는 아니고 오른쪽 옆에 살짝 보이는 것이 우리가 타고 온 차. 이 차는 운전하는 분이 젊은 여자분이라 놀았다는. 그나저나 바퀴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우리 따님하고 같은 높이 키

이런 포즈는 어떻게 알고 잡는 겨? 모델의 포스가

키 비교 2탄

엄마가 아니라고 시큰둥한 표정의 아드님 안고 셀카

20분간의 자유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에 사진만

역도 연출샷. 무릎을 조금 구부리라고 했어야 하는데 아쉽네.

다시 돌아가는 길

이것은 초정리 광천수가 아니라 Columbia Icefield ice-water. 근데 찬 기운이 금방 가셨는데 차갑지 않으니 맛은 그냥 그랬다는

저게 다 빙하인 듯. 두께가 엄청나네

역시 놀때는 놀고 이동시간에는 잠을 주무시는

아드님도 누나 따라하네

설상차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서 돌아온 후에도 아쉬움에 한 컷 더.

설상차까지 탔으면 대충 반 이상 온 셈. 하지만 처음에 보려고 했던 것 중 남은 것은 이제 하나. Athabasca Falls. 하도 멋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 기대를 좀 했지만 나이아가라 폭포 가는 것도 지겨워하는 우리 따님이나 우리 가족 중 가장 적은 횟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4번이나 본 나로써는 좀 허전했다. 그래도 왔으니 사진은 찍어놔야지



로키 산맥에 위치한 몇 개 National Park는 입장료가 있다. 어제 Banff에서 Lake Louise갈때 길에 있는 요금소에서 입장권을 샀다. 일정을 이야기해주면 알아서 계산해서 요금을 청구한다. Banff에서 2박하고 Jasper로 이동한 후에 Vancouver로 이동할거라고 했더니 이틀치를 청구했다.

그리고 오늘 Icefield Parkway에서도 요금소가 있었는데 이미 표를 산 차는 가장 오른쪽 차선을 이용해서 유효기간 검사만 받으면 된다.

가는 길에 또 사람들이 웅성웅성.

또 곰이다. 어떤 사람은 검은 색 곰이냐 갈색 곰이냐를 물어 검은 색이라고 하니 시큰둥한 채로 가 버렸다. 갈색 곰이 좀 더 보기 힘든 듯. 우리 가족도 검은 색 곰은 몇 번 봤지만 갈색 곰은 한번도 못 본 듯하니

Jasper 도착. 여기도 Banff처럼 작은 도시 같았지만 Banff보다는 좀 더 넓어보였다. 길쭉하게 도로를 따라 한쪽에선느 숙박 시설이 몰려있고, 다른 한 쪽에는 상가가 몰려있는 모양. Banff에서와 같이 높은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Banff보다도 더 그런 듯. 정말 시골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먹으로 시내로 이동했다. 시내라고 해보야 차로 이동해서 한 3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
길에 있는 주차장에 적당히 주차하고 음식점을 찾으러 가는데 의외의 복병이
상원이가 좋아하는 추추~ 에서 시간 좀 보내주시고

Jasper에서의 첫 식사는 Earls 라는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립과 감자 그리고 치킨인데 정말 맛있었다는. 내 입엔 립~

맛있게 저녁을 먹고 시내를 좀 둘러보다 피곤함에 호텔로 돌아와 쉬는 것으로 6일차를 마무리. 장기간 운전의 피곤이 조금씩 몰려오나 보다. 하지만 내일도 오늘 만큼 해야 한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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