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중교통 이용하기 2

어제 지하철 여행이 고된지라 아침 10시까지 일어나질 못했다. 어제 가방에 카메라 2개와 MBPr 13인치와 책 1권을 들고 다녔는데 하루 종일 들고 다니니 그게 무척 힘들게 했나 보다. 하도 무겁게 느껴져서 무게를 재봤는데 5kg밖에 안되는데 느낌은 10kg가 넘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특별한 일정은 없었지만, 엄마가 출퇴근 길에 오가며 본 이태워쪽 음식점에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외할머니 댁에 갔으니 오늘은 할머니댁에.

어제의 동선을 대충 보니 버스를 이용하면 되겠다 싶었다. 동네에서 406번 버스를 타면 이태원에 한번에 갈 수 있고, 할머니댁에도 버스로 갈 수 있을 듯 했다.

음식점 밖에서 제일 중요한 일 하고 있는 모녀. 그 옆에는 마냥 신기한 상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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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따님이 연예인 병에 걸리신 건가? 나중에 말로는 찍어 놓은 사진이 이상하다고. 아빠가 뽀샵을 배우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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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진상부리는 다님.(연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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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왔다. 맛도. 음~ 피클이 맛있다. 피자도 맛있는 편인데 먹다보나 생각보다 양이 적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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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퍼런 색 레모네이드는 그냥 레모네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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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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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잘 먹고 눈이 커진 상원이와 인물이 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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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긴 했는데 좀 아쉽다. 마침 덕수궁 돌담길에서 무슨 행사가 있다고, 떡볶이도 판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가 보니 제 3회 대한민국 커피 축제 란다. 음. 규모로 보면 “대한민국” 이란 말은 안 붙이는 게 좋을 듯 한데. 그냥 덕수궁 돌담길 옆 따라 이런 저런 테마를 가진 원두커피 관련 임시 판매상이 있는 거다. 대부분 드립 체험이거나, 커피 관련 물품이나 원두 파는 모습. 한 곳에서는 직접 로스팅도 하고. 덕분에 진한 커피 볶는 향도 맡았다.

참고로 ‘커피축제’라고 검색하면 주로 나오는 것이 강릉커피축제다. 2009년부터 했다고.

한쪽 길 따라서는 커피 관련 상품을 팔고 있었고, 다른 쪽에서는 이런 저런 악세사리를 파는 곳이 연달아 있다. 도장도 팔고, 가죽 공예품도 팔고, 그림도 팔고. 대충 한 쪽이 이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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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특이했던 거 하나는 커피 찌꺼기로 그림 그린 거. 가격이 얼마였을까? 지금 보니 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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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주제로 한 에스프레소전과 영국, 프랑스 등의 나라를 주제로 한 머그컵. 결국 에펠탑이 멋지게 그려진 머그컵을 하나 샀다(덕분에 회사에서 ‘은근 컵 덕후’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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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오늘 건진 에팔탑이 그려진 머그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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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까지 가면 이런 꽃 모양 상이 나온다. 우리 가족도 한 장 찍었는데 음. 도도한 따님과 풍선밖에 안 보이는 상원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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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닥에 있는 배수로. 상원이가 찍으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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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벌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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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시추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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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찍은 사진 중에 제일 잘 나온 듯. 왠지 눈웃음 치고 있는 듯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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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 더 가면 전광수 커피가 있다. 명동에 있는 게 본점(?)일텐데 여기는 거기보다는 좁다. 1층에 자리가 없어 2층에 올라가야 했는데 작은 창문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이 너무 적어 아쉬웠다.

아드님 손에 들어가 버린 알렉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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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보는 척 하면서 카메라 의식하는 마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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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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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2에 있는 색깔 추출 기능 한번 써 보기. 빨간색만 남기도 모두 흑백으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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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가토. 난 커피 먹느라 별로 못 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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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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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엄마 옆으로 가서 카메라 의식하는 이 분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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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서 좀 쉬다 다시 이동.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서 버스를 타러 간다.
가는 길에 사진도 몇 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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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병(?)에 걸리신 우리 따님이 카메라 공세를 막아내는 모습. 완벽하다. 초점이 맞은 게 하나도 없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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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귀염둥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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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그림을 전시해 놓고 파는 할아버지도 있었는데 아이 옷에 페인트 묻는 다고 소리를 버럭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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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단풍이 조금 밖에 안 들었다. 이미 설악산은 절정을 지났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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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막고 진상 피우는 쩍벌남 #2.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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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는 아쉬웠지만 간만에 서울 시내를 여유있게 돌아다니며 색다른 경험을 해서 좋았다. 날씨도 아직 그리 춥지 않고.

그리고 바로 버스를 타고 할머니 댁으로 이동~ 도착 하니 저녁 6시. 어느새 6시만 되어도 날이 깜깜하다. 할머니가 차려주신 저녁 먹고 오랜만에 런닝맨도 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늘 이동한 곳이 모두 버스 한번에 갈 수 있는 곳이라 좋았다. 그래도 다음에 또 어제처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움직일 거냐 물으면 솔직히 고민을 좀 해야겠다. 상원이가 한 번은 유모차를 타거나 안고 움직이여 하는데 이런 저런 짐이 든 배낭을 메고 이동하려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된다.

그래도 주말 이틀 동안 차 한번 안 움직이니 나름 뿌듯하긴 하다 🙂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월요일 저녁까지도 피로가 남아있다. 아침에는 제때 일어나지 못해서 시외버스 타고 출근해야했는데 -_-;;;

주말 대중교통 이용하기 1탄

오늘은 따님께서 그림 그리기 대회가 있단다. 장소는 뚝섬. 그리고 부서 사람 결혼식이 있는데 삼성역.
동선을 짜다 지하철로 다녀볼까 라는 생각을 했다. 얼마전부터 지하철(추추), 버스 타고 싶어서 계속 주문을 외우는 상원이를 위해. 우리 따님도 흔쾌히 동의하시고.
그래서 토요일 아침부터 온 가족이 지하철에 올랐다. 다행히 뚝섬유원지역까지는 갈아타는 거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오후 늦게까지 집 밖에서 돌아다닐 걸 예상해서 유모차를 가지고 나섰다. 덕분에 서울 지하철이 유모차나 휠체어에 얼마나 친절한 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지난 번에 아이들하고 유모차를 끌고 서울 종각에 다녀온 경험은 긍정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떨 지.

지하철을 타는 반포역에서 부터 엘리베이터가 없다. 지하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내려가야 지하철을 탈 수 있는데 내려가는 계단 근처에 엘리베이터가 없다. 나중에 집에 갈 때 보니 아예 지상으로 나가는 건 있는데 지하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건 찾지 못했다.
별 수 있나? 그냥 들고 가야지.

언제나 동생 챙겨주는 착한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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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 있니?’ 왠지 긴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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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선 지 30분 정도 걸려 뚝섬유원지역 도착. 유원지라 그런지 재밌는 게 많다. 아이들을 위한 출구도 있고. 이런 건 처음 봤는데. 유원지 때문에 유난히 아이들이 많아서 이런 게 있나 보다. 근데 우리 아드님 포즈가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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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그리기 대회로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상원이는 신났다. 예쁘고 재밌게 만들어진 놀이터가 있다. 날은 조금 차지만, 한산하니 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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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마도 하일라이트인 듯 한데 저 뒤에 있는 꼬리, 숨구멍으로 내뿜는 분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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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복잡한 길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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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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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바로 옆에는 자벌레 전망대가 있다. 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내려올 때 낑낑대며 유모차를 옮겼는데 나중에 보니 역과 연결된 전망대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다는. 전망대는 완전히 밀폐된 것이 아니라 군데 군데가 벽이 뚫여있어 자연스럽게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나름 근사하긴 한데 공간에 비해 활용도가 너무 낮은 게 아닌가 싶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사진 전시한 거 외에는 특별한 걸 찾을 수 없었다. 공간도 꽤 넓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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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되어 있는 사진 중에 시선을 끈 건 바로 이 사진. Lake Louise 사진을 찍은 건데, 저 카누를 탈 수 있는 선착장 쪽에서 찍은 듯 하다. 나도 저기 아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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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놀이터에서 놀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결혼삭이 있는 삼성역으로 향했다. 오늘 결혼식은 삼성역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있는데 한전 건물 앞에 있는 커피숍에는 쉬다 가기로 했다.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다소 외진 곳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덕분에 콘센트도 있는 넓은 자리를 잡고 여유를 즐겼다.

이건 그냥 설정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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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다녀온 후 다시 뚝섬유원지역으로 향해서 비슷한 시간에 끝난 따님과 다시 조우. 이제는 근처인 아이들 외할머니댁으로.

뚝섬에서 삼성역으로 갈때 건대입구에서 갈아탔는데 거기서는 총 4개의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이 중 2개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나머지 2개는 그게 없어 그냥 유모차를 들고 가야 했다. 건대입구에서는 또 어떤 외국인 아줌마가 큰 여행가방을 들고 있길래 도와줬는데 혼자서는 절대 들고 내려갈 수 없을 정도의 짐이라 에스컬레이터가 참 아쉬웠다. 지상역이라서 에스컬레이터를 안 만든 건지 아니면 대학교 옆이니까 대학생들이 도와줄거라는 생각에 안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유모차를 끄는 임장에서는 참 아쉬웠다.

외가댁에서 푹 쉬고, 저녁도 먹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이것 역시 군자역에서 한 번 갈아타야 했는데 여기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쉽게 5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었다.(사실 외가댁 갈때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되는 지 몰라서 또 뮤모차를 들고 계단을 올라갔다는)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쉽게 알 수가 없어 좀 더 쉽게 안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집에 가는 길 지하철에서. 지하철 타는 게 얼마나 좋길래 상원이 얼굴이 저럴까
![](http://sosa0sa.com/wp-content/uploads/2013/10/20131026_212154-IMG_3947.jpg)

eBook으로 책 읽기

![Steve Jobs](http://image.aladin.co.kr/product/1338/36/cover/8937483947_1.jpg)

며칠 전에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었다. 책 나왔을 때 영문판을 사 놓긴 했는데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쉽게 읽기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원서라는 문제(?)도 있지만 책이 워낙 두껍고 커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 힘들다는. 결국 책은 번역서를 보기로 결심했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이 책 들고 다니면서 보다가는 당분간 다른 책 보는 게 불가능할 듯 했다. 그러다 리디북스에서 eBook을 반값으로 할인하는 행사가 있어서 사서 보기 시작했다.

eBook의 장점이라는 것이 늘 가지고 다니는 다른 휴대 장치에서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라서 그런지 당시에 보고 있던 다른 종이책을 주로 보고 짬짬히 시간 날때 이 책을 보았다. 주로 불꺼진 출/퇴근 버스나 잠깐 시간이 났을 때. 문득 생각이 났을 때.

그렇게 해서 빠르진 않지만 느리게 하지만 여유있게 책을 읽었다. eBook의 장점을 이용해서 공감하거나 기억하고 하는 부분은 표시를 해서 따로 볼 수 있다.(아쉽지만 iOS용 리디북스에서는 이렇게 모은 ‘독서노트’를 다른 곳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듯 하다. 심지어 메일로 조차)

July쯤에 이런 기능을 다른 사람이 업체에 문의했는데 아직 없는 걸 보면 좀 아쉽다. 그런데 지금 확인해 보기로는 그 유명한 Kindle 앱도 그런 기능은 없는 듯 하다. 노트 각각을 공유하는 기능(메일로 보내기)은 있지만, 한 책의 노트 전체 혹은 일부를 선택해서 보내는 기능은 iBook밖에 없는 듯 하다. 역시 애플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갑인가?

아므튼 한글로 된 책 한 권을 eBook로 읽었는데 다른 책도 eBook으로 사서 읽을 지는 아직 모르겠다. 소유한다는 개념이 아무래도 약하고, 특히 리더 앱이 썩 맘에 들지 않고, 아마존과 달리 ebook이 종이 책에 비해 충분히 싸지 않는 현실에서 ebook을 또 구입할 지는 잘 모르겠다. 차라리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책을 사지 않을까 싶다. 덕분에 책장은 또 복잡해지겠구나.

보령 여행 3/3

전후 준비시간 포함해서 3시간 정도 걸쳐 조개를 잡고 나서 개화예술공원으로 이동. 역시 보령에 있어 독산해수욕장에서 30분 정도 이동하면 되는 거리게 있다는데 개인이 만든 공원이라는 것 외에 별로 정보가 없었다. 다만 보령 여행하면 추천하는 목록에 항상 들어있다는 거 하나만 믿고 가기로 했다. 참고로 보령 여행하면 나오는 추천지가 사람마다 거의 비슷하다는 건 그 만큼 갈 곳이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도로를 달리다 네비가 “니 오른쪽에 있잖아?” 그런다. 엥? 로키 산맥 갔을 때 Columbia Icefield가 그랬던 것 처럼. 입구에 들어서니 안내원이 입장료를 설명해 주고 돈을 받는다. 흠. 그런데 공원내 도로가 포장이 되어 있지 않다. 이건…

조개 잡느라 갯벌을 돌아다니신 이 분은 골아떨어졌다. 앞으로 몇 시간은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듯. 그런데 시간이 별로 없다. 공원을 둘러보고 레일바이크를 타려고 했다. 전날 예약을 했어야 하는데 점심 먹을 때 할려던 계획은 비바람 몰아치는 식당이라 정신이 없어 하질 못했고, 그 이후로는 깜빡하고 까먹었으니. 전날 오후 5시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하는데 수영장에 다녀오니 이미 5시가 지나버렸고 -_-

공원에 몇 가지 볼 거리가 있다고 하는데 허브랜드에 가기로 했다. 아니 실은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했는데 허브 랜드 옆에 식당이 있어 거길 갔다고 하는게 더 맞을 듯.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파전과 묵. 그리고 밤 막걸리 한 잔. 오전에 노동을 해서 그런지 막걸리가 꿀맛이다. 여기에 비빔 국수도 시켜서 나중에 나왔는데 그건 그저 그랬지만, 파전하고 묵 무침은 정말 맛있었다.

가볍게(?) 배를 채우고, 바로 옆 허브랜드에 들어갔다. 비닐 하우스처럼 생겨서 겉보기에는 그다지 볼품이 없어 보였다. 그래도 의외로 많은 동/식물들이 있어서 놀랐다.

특히 가운데 수로에서 살고 있는 많은 물고기들.

얘네들은 철갑상어. 노는 물이 다를 것 같은데 철갑상어랑 다른 물고기들하고 평하롭게 잘 지내고 있었다.

이건 이곳의 유일한 노동자인 피노키오?

이건 건물 밖에 있는 이름 모를 식물(저기 적혀있긴 한데 제대로 안 봐서…)

공원 여기 저기에 있는 석상에 재밌는 게 많다.

아무데나 풀어져있는 토끼.

저기 왼쪽에서도 뭔가 행사가 있는 것 같던데. 한쪽에서는 회사 야유회인지 무척 시끄럽게 놀고 있었다.

꽃사슴도 막 풀어져는 아니고 쉬고 있고. 한 여자아이가 가서 쓰다듬어 줘서 가만히 있고. 우리 따님도 몇 년만 젊었으면 분명히 했을 텐데 이제는 연로하셔서 사슴 근처에 있는 응가때문에 접근을 못하겠단다. 마음이 늙었어~

이 분은 아마 무서워서 못 만졌을 걸. 이렇게나마 사슴하고 같이 있었다는 기록 남기기

이렇게 공원 구경을 마치고 급히 보령 레읿바이크를 타러 갔다. 마지막 차가 5시라서 급히 가서 도착한 시간이 4시. 그런데 아쉽게도 모두 매진.
꼭 타보고 싶었는데 예약을 하지 못해 실패했다. 양평쪽에도 있지만 또 언제 시간을 낼 수 있을 지

가는 길에 대천 수산시장 구경 좀 하고 또 역시 천천히 올라왔다.

껌딱지

공휴일이라 고속도로가 밀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밀리지 않아서 여유있게 올 수 있어서 운전하는게 힘들지 않았다는. 그래도 낮에 조개 잡는 다고 허리를 많이 구부려서 몸은 찌부둥~

이렇게 2013년 가을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보령 여행 2/3

다음 날 아침. 알렉스2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숙소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 아이폰의 파노라마 사진은 이렇게 평평하게 안 나왔던 것 같은데 수평선에 맞게 제대로 나왔다. 괜찮네.

이건 거의 같은 곳을 그냥 찍은 사진

이건 살짝 더 왼쪽. 구름이 멋있어서

이 분 아침부터 일어나셨네. 조간 신문 보시나?

아침 먹고 오늘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궁극적인 목적인 조개 잡으러 가기로. 미리 알아본 썰물시간 역시 낮 12:30분이 썰물이 최고조일 때라고. 이 시간 기준으로 전후 1시간이 가장 조개 잡기 좋을 시간으로 보였다.

숙속인 비체팰리스 앞에 있는 곳은 비창포해수욕장인데 조개잡이로 유명한 곳은 거기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독산 해수욕장이라고. 미리 인터넷으로 블로그를 찾아보니 특이하게 조개 잡는데 ‘도구’가 필요하지 않단다. 지금까지 바지락, 맛조개 등을 잡아봤지만 바지락은 삽과 호미가 있어야 했고, 맛조개는 (양념통에 담은) 소금이 있어야 했다. 특히 맛조개는 맛조개가 쏙 나왔을 때 잽싸게 잡아야 하는 기술(?)도 있어야 했는데 이건 전혀 기술도 도구도 필요하지 않다니. 그냥 발로 밟으면 된단다. 참 신기하다 싶었는데 어쨌든 다녀온 사람이 그렇다니 믿고 상원이 장남감 흙놀이 삽 정도만 챙겼다. 물론 조개를 담을 통은 챙기고

어제 태풍이 지나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이 좋이 좋았다. 화창한 날에 햇볕은 강한 듯하지만 덥지 않고. 뭘 하든 딱 좋은 날씨였다.

이건 아이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 느낌이 다르다. 특이 양쪽 끝이 많이 왜곡되어 보인다.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바닷가에서 잠시 놀고

누나한테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원이. 누나가 최고지?

저기 보이는 작은 점들이 모두 조개 잡는 사람들. 맘이 급해진다.

얘들아 저기 보이는 조개에는 관심이 없니?

아빠와 아들

자 우리도 가자~

작업 전 모습.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르고 손가락으로 V자 하고 있는 일꾼의 모습이란

일꾼님 당황하셨어요? 표정이

한 손에는 장난감 삽을, 다른 한 손에는 조개를 들고 있는 제일 일꾼

상원아 이게 조개야. 응. 근데?

점 하나로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져버린 상원이.

저 점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찍은 사진을 보니 이해가 된다.

한낮의 햇살을 받아 반짝 반짝 빛나는 갯벌. 대충 한 상자를 채울 때 즈음 밀물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덩달아 마음도 급해진다. 얼른 조개를 씼어서 가지고 나가야 하니.

1시간 넘게 고생한 결과 잡은 조개들. 뿌듯하다

그런데 잡을 때는 이걸 가져갈 생각을 전혀 안했다는 게 문제다. 조개 엄청 무겁다. 그래도 잡을 때 그냥 잡은 터라 모두 쏟아놓고 바닷물에 대충 씻어서 다시 담았다. 이때다 싶어 도망가려는 조개들도 있지만 대부분 다시 생포. 어렵게 들고 나와 길 건너 수퍼에 가서 소금 하나 사고, 비닐봉투 하나 사고.
실은 너무 무거워서 나올 때 바닷물은 모두 빼고 조개만 가져왔다. 바닷물이 다시 오면 퍼올 생각도 했는데 의외로 바닷물이 밀려오는 게 늦고, 문제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데 가져올 도구도 없고. 그래서 그냥 수돗물에 넣고 소금을 넣어서 조개를 속이기로 했다. 물론 나중에 보니 작전은 실패한 걸로 판명되었지만

환절기가봐

집안에 감기가 돌고 있다.
먼저 내가 일요일 하루 종일 뻤었고,우리 따님이 월요일.
오늘은 엄마. 막내도 재채기를 간혹 하고.

나랑 우리 딸은 증세가 똑같았는데, 몸살에 심한 두통 그리고 침 넘길때 목 아픔.
엄마는 목보다는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나 보다.

쩝. 잘 지나가야 할텐데.

'1+1=2'는 틀렸다

누군가 둘째 아이를 낳으면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다음과 같은 덕담(?)을 해 준다.

> 1+1=2가 틀렸다는 걸 알게 될거예요

어른 둘이서 아이 하나만 보다가 둘이서 두 아이를 봐야할 때 2배 이상으로 힘들다는 걸 빗대어 하는 말이다. 나 역시 누군가가 한 말을 그냥 흘려 들었는데 정말 제대로 느끼고 있다.(이렇게 말하면 내가 애를 다 보는 거 아니냐고 오해할 수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고. 내가 들은 내 어릴 적 모습하고 어쩜 그렇게 판박이같은 지, 늘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는 통에 엄마가 여전히 훨씬 힘들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위 수학 공식의 오류는 두 아이가 주는 기쁨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큰 아이를 봐도 이쁘고, 작은 아이를 봐도 이쁘고, 두 아이가 함께 잘 노는 모습을 봐도 이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