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빙어 축제

2014.01.19

갑자기 얼음낚시를 하고 싶다는 따님 말을 소흘히 듣지 않은 아빠. 회사에서 밥 먹는 도중 화천 빙어 축제 이야기가 나왔는데 너무 멀고 사람이 많다고. 대신 비교적 가까운 안성에도 괜찮은 곳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안성빙어축제’가 바로 그거다.

서울에서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정도고, TV 프로그램에서 방문해서 이름이 좀 알려진 듯 한데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낚시용 의자 사고, 눈썰매도 하나 사고. 나중에 보니 낚시 의자는 사지 말걸 그랬고, 눈썰매 구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네비가 알려준 대로 가니 벌써(11시가 넘은 시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딱히 포장된 주차장은 없지만 그래도 명색이 ‘축제’인지라 그런지 안내하는 친구가 주차를 도와준다. 근처에 차를 대고 빙어 낚시를 하는 곳 까지 가는 길도 얼음 길.

눈썰매를 요렇게 써 먹었다는. Strong Woman!

입장료는 인당 5천원. 하지만 상원이는 공짜. 입장료를 내고 1차 관문을 통과하니 바로 나오는 것이 관련 용품 판매하는 곳. 낚시는 개당 4천원. 미끼는 2천원. 미끼는 밀월을 팔고 있었다.(나보다 우리 따님이 더 잘 안다는) 그리고 간의 의자는 등받이 있는 게 대여하는데 2천원(5천원씩에 빌려주고 반납하면 3천원을 돌려준다) 빙어 담으려고 가져간 플라스틱 통을 아드님께서 깨드려서 물통도 하나 구입했는데 2천원. 음.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만만치 않다.

얼음 구멍은 미리 뚫여있는 것을 이용해도 되고, 아니면 간간히 돌아다니는 행사 관련 직원(알바생인 듯)한테 말하면 드릴을 이용해서 뚫어준다.

우리도 빈 구멍 2개가 붙어이는 곳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역시 미끼 끼우는 건 낚시 전문인 우리 따님이 담당.

이렇게 오붓하게 앉아서 낚시 시작

그런데 금방 지루하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찌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니

무릅담요까지 하고 제대로 기다려본다

이렇게 불쌍한 장면도 연출되고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온다.

하지만 이상하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미끼를 잘못 끼워서 미끼만 먹고 도망간 것도 아니고 그냥 입질 자체가 없었다. 빙어들이 때로 다니기 때문에 열심히 자리를 옮겨가면서 낚시를 해야 한다고 해서 자리를 한 번 옮겨봤지만 별반 소득이 없었다. 옆 자리에는 연신 낚시대를 올리는데 -_-;;;

겨울에 비해 날은 덜 추운 편이고, 바람도 덜 불었지만 그래도 추운 건 춥다. 입질이라도 있으면 기대감에 할 텐데 그것도 아니고. 결국 지루함을 못 이기고 2시간 정도 하다 철수 결정.

에잇. 낚시도 안되는데 그냥 썰매나 타야겠다 싶어 아이들 좀 태워주고 바로 부려먹기.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아동 학대라고 -_-;;;

빙어 축제에는 간이 식당이 있어서 오뎅, 떡볶이, 컵라면 그리고 빙어 튀김 등을 사먹을 수 있다. 하지 말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리 기구를 가져와 직접 요리해 먹기도 하고.
날이 따뜻해 얼음 걱정을 했지만 전혀 그럴 걱정이 없을 정도로 두껍게 꽁꽁 얼어 있었다. 고기를 잡지 못해 실망해서 그런지 다시 오고 싶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고개를 절래 흔들었지만 다음에 온 다면 컵라면도 준비해 오고,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와서 컵라면도 먹고 커피도 먹고 그래야겠다.

참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바람 막이 텐트를 8천원에 대여할 수도 있단다. 직접 텐트를 친 사람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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