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정복 작전

상원이는 어린이 집을 갔지만 큰 애는 집에 있는 상황. 이럴 때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자전거를 타기로.

늦잠자고 안 일어나겠다는 아이를 억지로 일으켜 자전거를 타자고 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서울숲을 목적지로 정했다. 예전에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갔을 때 걸어서는 가기 힘든(너무 외진 곳이라 걸어서 갔다 오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곳에 갔던 기억이 났다. 흔히 많이들 가는 앞쪽 공원이 아니라 뒤쪽에 있는 습지생태원을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숲에 가자니 따님도 흔쾌히 가시겠다고.

부리나케 준비하는데 오랜만에 나가는 거라 어디에 헬맷이 있는 지도 모르겠고, 자전거 두 대를 준비하려니 준비 시간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지도에서 자전거 기준으로 시간을 재보니 대략 편도에 40분 소요. 한 시간 잡고 갔다가 그냥 온다고 해서 두 시간. 이래저래 하면 세 시간은 필요해 보였다.

아무튼 준비해서 출발. 따님 자전거는 스트라이다지만 살때는 몰랐는데 핸들이 쉽게 흔들리고 폭이 좁아서 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내 자전거를 따님이 타고 내가 스트라이다를 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우선 수퍼에 들러 음료수 하나 사서 자전거에 장착하고.
한강 공원 입구에서 한 컷.

샌드위치 데이라서 나도 휴가를 내긴 했지만 그래도 평일이니까 예상대로 자전거가 별로 없어 자전거가 서툴긴 하지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음 근데 좀 이상하네. 우리 따님 비틀비틀 균형을 잘 못잡네. 아무래도 지난 겨울에 한번 타고 연습을 더 안해서 그런가 보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가있는 게 보인다.

결국 서울숲 정복 작전은 포기하고 그냥 근처에서 자전거 연습하기로. 그러다 음료수는 다 먹고

점심 때다. 그냥 밥 먹고 집에 가자. 결국 한강공원 입구에 있는 매점으로 돌아가서 따님이 원하시는 왕뚜껑으로 점심. 거기에 따님이 좋아하시는 삼각 김밥도 추가하고, 추가로 주문하신 오뎅도 먹고. 사진에는 없지만 에피타이저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후식으로 또 하나 먹고

세계 정복 아니 서울숲 정복을 꿈꾼 우리의 작전은 결국 먹방으로 끝났다. (치토스 톤으로) 다음에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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