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매미 원정대

여름이니까~
아이스커피~

아니

매미~

(나중에 이 글을 보게 되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지?. 기억을 위해 남겨두면 몇 년 전에 유행했던 인스턴트 커피 광고에 사용된 CM송이다. 이나영이 나오는 광고)

아침부터 집 앞에 있는 건물 두 개를 진자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일을 보고 집으로 가는데 나무 하나에 매미 5마리가 앉아 있다. 그것도 딱 적당한 높이에. 이를 보신 우리 따님

“매미를 안 잡을 수가 없네”

그렇게 시작된 매미 원정대
2009년 이후 오랜만이다.

다시 그 때의 성과를 보면 총 68마리였다.

그리고 2014년

원정대 멤버는 2009년보다 30% 늘어났지만(당시에는 나랑 우리 따님. 올해는 신입으로 아들 영입) 세상이 변해서 인지 아니며 장소가 변해서 인지 2009년의 절반 정도다. 서울 매미라 그런지 깍쟁이같다. 그리고 잽싸다. 예전에는 근처에 가도 도망가는 매미가 별로 없었는데 여기는 근처에만 가도 바로 도망가는 녀석도 많다. 그리고 2009년 과천과 달리 이웃 원정대가 간혹 보였다. 예전보다 단지가 커서 그런지도

어찌된 건지 장비(잠자리채)도 안 보여서 마트에 가서 새로 구입했다. 예전 장비는 3단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2단이다. 아무래도 전투력(?)이 감소할 듯

음 어디선가 본 듯한. 바로 2009년에 사용했던 그거다. 아쉽게 문이 반으로 쪼개져 테이프로 붙여놨지만.

처음에는 몇 마리인지 잘 몰랐다. 이렇게 보니 조금 많아 보이는데

매미 잡기는 처음인 상원이는 매미 무섭다고 근처에도 안 가려고 하고 뒤에서만 열심히 소리 지르고.
심지어 왕년 매미들이 이름만 들으면 벌벌 떨던 우리 따님도 매미를 만지기는 커녕 한 마리도 못 잡고.

도대체 이 분은 어디로 가셨단 말씀이십니까?

잡고 나서 한참을 집안에서 시끄럽게 운 매미들. 시끄러워 날려보내주기로 했다. 예전 경험으로 하루 데리고 있어 봐야 그냥 죽기밖에 더하는 게 없어 그렇게 하기에는 미안하고

뒤늦게 잠자리채 들고

날려보내려고 케이지를 여니까 이만큼. 요 녀석들 노란색 새 집에 그새 적응했는지 열어놔도 날아가지 않는다.

결국 케이지를 흔들어서 다 쫓아내버렸다. 마지막까지 미련을 안 미련(?)을 안 버리고 남아있던 한 마리. 얼른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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