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m 여행 3일째, 돌고래는 어디에

며칠 계속해서 움직였더니 체력이 좀 떨어진 듯.
아침에 일어나 식당에서 밥 먹고 따님과 나는 호텔에서 뒹글 모드. 특히 따님은 피곤했는데 2시간 넘게 잠을 잤다. 그 사이 엄마랑 상원이는 바닷가에서 놀고. 체력도 좋아.

오늘도 어제랑 같은 메뉴의 조식.

사과가 맛있나 보다. 오늘도 잘 먹네

어제 그제와 달리 오늘은 날이 맑았다. 하늘의 구름 색깔도 다르고

길에 떨어진 꽃을 꽃아 머리에 끼우니 너무 귀엽네. 참고로 저 손 포즈는 자신이 생각했을 때 뭔가 뻘쭘한 짓을 할 때 나오는 행동인데 저 표정 때문이 아닐까 하는. 그래도 내 눈엔 이쁘기만 하다. 이번에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 중 하나

오늘은 오기 전에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돌고래 투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야생 돌고래를 보는 프로그램이다.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할 때 자유여행으로 했는데 유일하게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한 프로그램

오후 1시 15분에 호텔로 픽업이 오기로 해서 오전은 어영부영 보내고 있는데 따님이 자기 생일하고 같은 시각이라고 해서

돌고래 투어

호텔 앞에 서 있으면 버스가 온다고 하는데 10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가다가 PIC 호텔에서 다른 가족 태우고 배를 탈 항구로 가는데 흠. 항구에 도착했는데 배가 안 보인다. 가이드도 좀 당황한 듯 여기 저기 전화해서 물어보고. 대충 대화하는 걸 들어보니 늘 이 항구로 오는데 장소가 바뀐 듯. 그런데 바뀐 내용을 이 가이드에게 통보를 안 한 듯하다. 성격 좋은 가이드 친구 열받아서 사무실에 전화해서 일방적으로 그렇지만 예의바르게 흥분하지 않은 톤으로 할말 다 하고 전화 끊어 버리고.

다행히 가야 할 항구가 근처라서 5분 정도 왔던 길을 돌아가는데 이때 하마터면 교통사고가 날 뻔. 멀쩡히 1차선으로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2차선에서 다른 승용차가 깜빡이를 켜고 확 들어오는 바람에 부딛힐 뻔 했는데 다행히 가이드가 방어운전을 잘 해서 사고는 면했다. 이 친구 좀 산만하긴 한데(운전하면서 계속 라디오 채널이랑 볼륨을 만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게 운전한다) 그래도 잘 대응해서 사고를 면했다. 게다가 멘탈도 좋아서 그냥 쿨하게 아무일 없다는 듯이 운전을 계속하는 걸 보고 좀 놀랐다는.

항구에 도착하니 같은 배를 타고 갈 다른 가족들은 이미 모두 배에 승선해 있었다. 우리 팀을 마지막으로 승선을 마치고 출발~.

못난이 딸 표정이랑 엄마 표정이 은근 대비

배에서 아이들은 모두 한 군데로 모아놓고. 저기가 안전해서 그런가? 편하게 앉을 수 있어서

썬글라스 시스터즈 출동

저기 어딘가에 돌고래가 있겠지

그래도 혼자 있는 게 무서웠는지 누나한테 안긴 상원이

왠지 피터팬에 나오는 해적같이 생긴 아저씨. 오늘의 가이드인데 나름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음… 본인 주장으로는 기타 연주도 하고 방학 때만 이 일을 한다고(했던 것 같은데 제대로 들었나 모르겠네)

어제 밤부터 폭우가 내리고 아침에도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음… 쨍쨍 내리쬐는 햇빛이 없어서 피부 탈 일이 없어서 좋다 싶었는데 왠걸… 파도가 심해서 돌고래가 없단다.(맞나? 암튼 오늘 돌고래가 없단다) 조금 더 바다쪽으로 나가 볼 수는 있는데 아이들 안전을 생각해서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야생 돌고래를 볼 확률이 90%가 넘는다고 하던데 헛..

결국 돌고래 보기는 포기하고 바로 스노쿨링이랑 낚시 하는 곳으로 이동(그래봐야 바로 옆) 돌고래 투어인데 돌고래를 못 봐서 아쉽지만 스노쿨링이라도 제대로 해 보자 싶었는데.

스노쿨링하는 시간도 길지 않고. 예전 사이판에서는 1시간은 넘게 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사람이 많아서(40명 가량) 2팀으로 나눠서 한 팀이 스노쿨링하는 동안 다른 한 팀은 낚시 하는 식으로 교대하는 방식이다. 시간을 더 줘도 지쳐도 제대로 못했겠지만, 생각해보니 음.. 예전에 사이판이랑은 좀 다른게 여기는 일단 그때보다 수심이 깊다. 사이판에서 스노클링할 때는 서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 큰 문제는 물고기가 별로 없다는. 그때는 가이드 였던 한국인 아저씨가 소시지를 이용해서 물고기를 모으지 않아도 충분히 물고기가 많고 물이 맑았는데 여긴 그닥… 괌이 스노클링으로는 썩 유명한 곳은 아닌가 보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시작한 낚시도 아쉽게 무소식. 같이 간 일행 중 아무도 고기를 잡지 못하고 그냥 배에서 주는 참치만 배부르게 먹었다. 고추장에 찍어먹는 얼리지 않은 참치가 맛있다. 끝까지 남아서 우리 가족이 다 먹었다.

놀이가 끝나고 배를 타고 다시 항구로 돌아왔는데, 첫날 공항에서처럼 비가 또 억수같이 내린다. 5분 여를 기다려 비가 좀 잦아들었을 때 배에서 내려 다시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상원이 컨디션이 영

호텔로 가는 길 상원이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갑자기 기침을 시작하더니 춥다고. 미처 타월을 가져갈 생각을 못해서 기사 아저씨가 준 티셔츠 하나로 체온을 유지했는데 날이 안 좋아서 그런지 금방 열이 나는 듯.

얼른 호텔로 들어와서 옷 갈아입고 눕혔더니 금새 잠이 들어 버렸다. 첫날 갔던 ABC 마트에서 진통제를 파는 걸 기억하고 가보니 다행히 아이용 타이레놀이 있다. 삼부콜을 추천하는데 그건 가져간 것이 있어서 같이 먹고. 나이에 맞게 7.5mg 먹이고 한 숨 재웠더니 다행히 열은 내린 듯 한다.

상원이가 아프니 어디 나가서 먹을 수도 없고 해서 어제 봤던 햄버거 집에서 버거를 사왔는데 음. 이렇게 큰 줄 몰랐다. 하긴 달러라서 감이 없어서 그랬지만 거의 2만원에 달하는 햄버거니 양이 많을 텐데 그 생각을 못하고 3개 주만 했다. 그래도 사이드 디쉬가 감자, 고구마, 양파링으로 다양하게 먹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이름은 다 잊었지만 푸짐한 햄버거의 비주얼들.


여행가면 가장 중요한 게 건강인데 상원이 컨디션이 안 좋으니 걱정이다. 아직 3일 정도 더 남았는데 괜찮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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