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서부 여행 3일차. Go East!!

드디어 오늘은 Rocky 산맥쪽으로 이동하는 날. 밴쿠버에서 Tsawwassen ferry terminal에서 Rocky 산맥 여행의 중심지인 Banff 까지는만 해도 10시간 34분.(구글 맵기준으로). 그나마 우리 가족은 Vancouver island에서 1시간 30분 가량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터라 하루만에 Banff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정이었다. 그래서 미리 일정을 잡을 때 Banff까지 한번에 가지 않고 중간 조금 더 되는 곳에 위치한 Revelstoke라는 곳에서 1박을 추가했다. 그래봐야 Ferry terminal에서 부터 7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 보통 Kamloops에서 1박을 하는데 그러면 다음 날 이동 거리가 또 만만치 않을 것 같아 Revelstoke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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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내내 고맙게도 상원이가 카시트에 잘 앉아줘서 여행이 그나마 수월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글 맵 기준으로 밴쿠버 본토로 간 후부터 7시간 걸리기 때문에 배 타는 시간 1시간 반을 더하면 대략 9시간 가량. 거기에 중간에 쉬는 시간등을 고려하면 10시간에서 11시간 정도는 예상을 해야 하는 일정.

배틀 타고 나온 시간이 12시 반 정도. 마침 상원이 두유가 부족해서 다시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마트에 들러 급유를 해야 했다. 밴쿠버 섬에도 작은 한인 상점이 2군데 정도 있는데 아쉽게도 일요일이라 가게 여는 시간이 늦어서 어쩔 수 없이 다운타운에 들러야 했다.

밴쿠버에 있는 택시는 크게 2가지가 있는 데 작은 택시는 대부분(모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프리우스였다. 그리고 큰 택시는 밴같은 형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환경 오염을 덜 일으키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Go East~~ 신나게 달렸다. 어라. 근데 갑자기 앞의 차들이 멈춰 서 있다. 급기야 우리 차도 섰다. 내려서 보니 까마득히 먼 앞 차부터 멈춰있고, 반대쪽 차선은 차가 한 대도 없다. 교통사고가 난 듯 하다.

우리 차 뒤쪽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들이 멈춰버렸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나라 였으면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의외로 차분하다. 차에서 내려 다른 차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대부분 시동 끄고 차 문 열어놓고 쉬고 있다.

우리 가족도 이런 흔치 않은 경험에 차에서 내렸다. 어차피 차가 움직이지 않으면 상원이가 징징거릴 테고 바람도 쐴 겸.
어느새 우리 아이들 습관처럼 되어 버린 상원이 표 ‘브이’

20분? 가량이 지났나? 반대쪽에서 차가 내려오기 시작한다. 처리가 되고 있나 보다.

하지만 반대쪽 차들이 내려오고도 또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우리쪽 차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특별히 길이 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출발 시간이 늦어 밤 11시까지 숙소에 도착하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숙소 예약 메일을 보니 11시까지 도착하기 힘들 것 같은면 미리 전화를 하라고 해서 결국 Kamloops에서 잠시 저녁을 먹으며 연락을 취했다. 전화했더니 내 이름을 봉투에 적어 키를 넣어놓겠다고.

여기가 Kamloops에서 들른 DQ 레스토랑. 공중전화로 숙소에 전화 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종업원에게 이야기했더니 친절하게 대신 레스토랑에 있는 전화를 이용해서 숙소에 전화를 해줬다. 아쉽게도 아무도 받지 않아 처리는 하지 못했지만. 결국 꺼 놨던 혜승엄마 핸드폰을 켜서 해결했다는.

여기서 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11시까지 도착을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알바타주의 시차때문이었다. BC주랑 알바타주는 시차가 1시간이라 동쪽으로 갈 수록 1시간 빨리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Revelstoke 숙소 도착 시간을 시차 +1을 해서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Revelstoke가 여전히 BC주 였다. 결국 1시간을 번 셈이 되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발을 동동거리면서 초초해하지 않았을 텐데.

잠시 차에서 내려서 기분이 좋아진(?) 상원이.

Kamloops에서 대충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 미리 들은 것과 같이 Kamloops를 지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산악 도로가 나왔다. 길도 꼬불꼬불하고, 비도 내리고. 저녁 9시 넘어 비 내리는 깜깜한 길을 가려니 다시 긴장. 정말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하이빔을 켰다 상대방쪽에 차가 나타나면 하이빔 끄기를 반복. 역시 반대쪽 차선의 차도 하이빔 켰다 껐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다행히 앞은 잘 보이지 않지만 네비게이션의 동선을 참고해서 운전해 나갔다.

나머지 3가족은 모두 꿈나라에서 로키산맥에 벌써 가 있는 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10시 좀 넘어서 앞 쪽에 차량 5대 정도가 모여서(?) 가는 모습이 보였다. 가장 앞에 큰 트럭이 있고, 승용차들이 3대 있고, 마지막에 조금 작은 트럭 한대. 마치 일행인 것처럼 모여 다녔다. 이렇게 모여서 다니면 좋은 것이 하이빔은 가장 앞 차만 켜면 되니 뒷 차들의 운전이 수월해진다. 우리 차도 굳이 추월하지 않고(실은 비가 꽤 오는 밤이라 추월하기엔 위험해 보였다)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로.

다행히 11시를 10분 정도 남겨두고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의 숙소는 Swiss Chalet motel 흔히 미드에서 보는 모텔이었다. 숙소 문 바로 앞에 주차하는. Hotels.com을 통해 예약했는데 평점이나 사람들의 평이 좋은 편이었는데 도착해 보니 의외로 깔끔하고 무엇보다 따뜻해서 좋았다. 첫 날 둘째 날 묵은 숙소가 추워서 좀 힘들었는데 여기는 방문에 들어서자 마자 느껴지는 따뜻함이 거의 10시간에 가까운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날려줬다.

호텔에 오면 아빠가 하는 첫번째 일은 전화기에서 선을 빼 놓는 것. 가는 호텔마다 전화기를 가지고 논 우리 아드님 덕에

너무 늦은 시간이라 씻고 바로 취침. 오늘은 정말 구경보다는 운전만 하루 종일 했다.

Canada 서부 여행 2일차. 밴쿠버 섬 방문

아침 일찍 일어나 대충 아침을 해먹고 부지런히 나섰다. 오늘은 빅토리아 섬으로 들어가는 날.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가 밴쿠버/빅토리아 섬과 로키산맥쪽인데 토론토에서 밴쿠버로 오자마자 10시간 걸리는 로키산맥으로 달리는 건 아무래도 시차때문에 무리인 듯해서 어제 포함해서 2박을 밴쿠버쪽에서 하고 로키산맥을 갔다오는 일정으로 잡았다.

빅토리아 섬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British Canada Ferry를 타고 들어가는데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큰 배를 이용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자신이 가져온 자동차도 배에 실을 수 있다. 버스도 되는 듯. 오토바이도 당연. 오가며 할리 데이비슨 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움직이는 사람들을 꽤 볼 수 있었다.
배 시간은 웹페이지를 보면 매 1시간마다 있다. 그리고 표는 매표소에서 사는데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도 할 수 있다. 미리 사람 수, 날짜와 출발지 도착지, 차량 유무/종류를 입력하면 요금도 확인할 수 있다. 예약을 하면 좋은 것은 지정된 배 시간에 늦지 않게만 도착하면 탑승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대신 17.5불 정도의 추가 비용이 있다.

아래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른 두 명이 29.70불. 차 가 49.25불, 예약 비용이 17.50불, 어린이가 7.45불. 상원이는 공짜~

다운타운 등에서 Tsawwassen Ferry Terminal로 가는 길은 간단하다. 99번을 타고 남쪽으로 가다 17번을 만나서 Victoria 이정표를 보고 게속 가다 보면 끝에 터미널이 있다.

우리는 섬의 남쪽을 주로 볼 예정이라 배 편도 Swartz Bay로 향하는 배편을 선택했다. 열심히 밀밭을 달려 매표소에 도착해 미리 예매한 내용을 알려주면 된다. 표를 산 후에는 차선을 지정해 주는데 이때 예매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서로 다른 차선을 배정받는다. 우선순위와 무조건 탑승을 보장하는 차선을 따로 만들어 놓은 셈. 주말이고 실제 상황을 몰라서 미리 예매를 했는데 충분히 빨리만 가면(예를 들어 11시 배면 10시 초반에 도착하면) 굳이 예매를 하지 않아도 됐을 듯 하다. 하지만 혹시 몰라서 그리고 한번 배를 놓치면 1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라 단 하루 밴쿠버 섬에 시간을 배정한 상황이라 안전한 방법을 선택했다.

대개 사람들이 배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기 때문에 대부분 지정받은 차선에 차를 세워놓고 내려서 옆에 있는 휴게소에서 시간을 보낸다. 배에 탈 시간이 되면 미리 안내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그때 차로 돌아가면 된다. 우리도 1시간 정도 남은 시간을 휴게소에서 보내기로 했다.

휴게소 안은 양쪽으로 음식점등의 상점이 있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사과 초코렛에 눈이 빠진 상원이

아침 일찍 이러나 대충 먹기는 했지만 음식 준비하느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엄마는 컵라면으로 빈(?) 속을 채웠다.

옆에서 상원이는 떠먹는 요구르트 얻어 먹고. 이그 못난이. 어쩜 평소랑 저리 다를까?

안내 방송이 나와 부리나케 차에 돌아와 안내에 따라 배에 차를 실었다. 배 안에서 역시 차선에 맞춰 4층에 차를 주차하고 윗 층으로 올라간다. 1시간 넘게 가는 길이라 사람들이 지루해 할까 배고파 할까 배 안에는 식당도 있고, 서점도 있고, 오락실도 있다. 물론 자리도 많이 있고.

원래 차에 관심이 많으신 우리 아드님 여기서도 오락실에 들어가 휠을 잡고 놓을 줄을 모른다.

이건 아마 배 안에 있는 TV에 나오는 만화에 빠진 모습인 듯

그래도 배를 탔는데 뱃바람은 맞아 봐야지. 따님을 끌고 선상으로 나갔다.

우리 따님 멀미 하시나?

밴쿠버가 위도 좀 높아서 인지 한 여름인 7월 말에도 이렇게 긴 팔을 입고도 전혀 덥지 않았다.

이건 진짜 바다다. 캐나다 호수가 워낙 커서 바다인지 호수인지 구분이 어렵지만 암튼 이건 태평양.

가는 길을 보면 저렇게 몇 개의 섬을 지난다. 그런데 토론토에서 이미 천섬을 본 터라 전혀 감흥이 없다. -_-;;;

배에 탈 때 그랬던 것처럼 배에서 내릴 때가 되면 방송이 나와서 차로 돌아가라고 한다. 방송을 못 들어도 대충 사람들이 움직이는 걸 따라하거나 운행 시간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서 차로 돌아가면 된다.

배에서 내려 또 막 달린다. 마치 자동차 경주 게임에서 처럼 사람들은 배에서 내리자 마다 또 열심히 달려간다.

밴쿠버 섬의 크기가 만만치 않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내일은 로키산맥쪽으로 달려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내일은 밴쿠버 섬을 구경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많은 추천지 중에서 가장 유명한 Butchart Garden과 Victoria 근처에 있는 Inner Harbor 등을 들르기로 했다. 다행히 Butchart Garden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군데 모여 있었다. 나중에

우리가 배로 도착한 곳은 아래 지도에서 위쪽에 있는 Swartz Bay. 주로 구경할 대상은 남쪽 Victoria에 있어 우리도 남쪽으로 열심히 달리면 된다.

가다가 만난 맥도날드에서 잠시 요기도 하고,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정보를 얻었다 다시 출발. 한국에서는 아이폰이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 있어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바로 바로 얻을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와이파이 동냥을 하며 다니려니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미리 하루 만원짜리 무한 요금제를 신청할 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로키 산맥쪽으로 다닐때는 데이터 서비스가 잘 될까 하는 의구심에 신청을 안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밴쿠버에 머무르는 앞 뒤 며칠만이라도 신청할 껄 그랬다는 생각이. 담에는 아깝다고 몇 만원 아끼지 말고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ROI가 크다.)

Butchart Gardens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보면 대부분 하는 이야기가 너무 넓어서 제대로 보려면 몇 시간이 걸린다는 거다. 아쉽지만 우리는 그렇게 여유있게(?) 보기는 힘들겠지만 아무튼 넓은 공간을 돌아다녀야 하는 건 매한가지. 다행히 하늘이 우리 가족을 돕는 지 날이 적당히 흐리다. 이런 날 햇볕이 쨍쨍해서 너무 더우면 정말 힘들었을 텐데.

평소에 캐나다에서 사용하단 Garmin 네비를 이용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원임에도 불구하고 가는 길은 참 소박했다. 전혀 정원으로 가는 길 같아 보이지 않았다는.

참고. 홈페이지에 있는 정원 지도

첨으로 무등 탄 상원이.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데

입장료가 무려 어른이 33.15불. 우와..


우리 딸 잠이 덜 깬 표정이네.

상원이는 자고 있어요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연못도 있고

누가 더 이쁘지? 난 왼쪽에 한 표~


휴지통도 이렇게 이쁘다.

우애 좋은 남매.

이름을 까먹었는데 저렇게 꽃들을 달아 이쁘게 꾸며놓은 곳도 있다.


주말인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여기가 아마 Rose Garden이었던가 기억이.

여기는 Sunken Garden. 사진 아래쪽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갈 수도 있고, 유모차가 있으면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돌아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

나비 한 마리.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지만 둘러볼 곳이 많아 마음이 급했다. 그래도 2시간 가량을 구경하고 아쉬움을 애써 떨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숙소도 있고, 나름 유명한 구경거리가 있는 Victoria 근처. 시내라 주차가 애매했다. 미국이나 캐나다를 몇 번 다니면서 느낀 점은 시내에서의 주차장 이용방법을 모르면 참 피곤하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구경하려는 곳 조금 남쪽에 있는 (Beacon Hill) Children’s Farm이 있는 공원에 주차가 무료라고 해서 거기에 차를 대고 구경하기로 했다. 어떤 블로그를 보니 걸어서 시내까지 10분 조금 더 걸린다고.

공원에 주차하니 우리를 반겨준 것은 바로 공작새. 공작새 몇 마리와 오리 등을 풀어놓고 키우는 듯 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봤을 공작새라 사람이 근처에 가도 왠만해서는 놀라는 법이 없다.

너무나 잘 가꿔 놓은 곳이라 아이들이 쉽게 발을 떼기 어렵다. 여기 저기 공원 둘러보고 아이들 사진도 찍고

참 평범하지 않은 따님 포즈

눈이 똥~그레졌네

똑같아요~

어렵사리 상원이를 설득(?)해 다운타운으로 이동. 의외로 거리가 된다. 상원이는 유모차에 탔으면 좋겠는데 우째 이녀석 엄마한테 안겨서 가겠다고 애를 먹인다.

공원을 빠져나오면 보이는 것이 바로 Royal British Columbia Museum. 들어가 보면 좋겠지만 시간상 생략.

공원에서 신나게 놀아서 인지 기분이 좋아진 우리 따님.

호텔 Empress 앞에 있는 동상. 옆에 있는 설명을 보니 1871년에 태어나 1945년에 죽은 Victoria 출신의 작가 Emily Carr를 기리는 거란다.

이건 BC주 의사당 앞에 있는 동상. Ottawa에서 본 1950년 한국전 참전 기념 동상. 혜승이에게 슬픈 우리 나라의 과거사를 잠깐 이야기해주고

BC주 의사당 분수 앞에서 사진. 상원이는 뒤통수가 이쁜가?

잔디밭에서 놀고 있던 강아지를 본 상원이. 겁이 나는 지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우리 따님은 덥석 덤볐던 걸로 기억하는데

자 다음은 요기로 갈까? 저기로 갈까?

유명한 Empress 호텔. 건물 앞에서 무슨 연극같은 것도 하고 있던데 영어라…

조금 더 올라가니 벼룩시장(?)처럼 야시장 비슷하게 먹을 것을 파는 곳이 있었다. 늘 있는 건지 주말이라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먹을 것을 고르다 결국 실패.

상원이 귀여운 포즈인가?

보기에 너무 이쁜 Victoria라고 하는데 미리 봐야 할 곳을 명확하게 준비하지도 못했고, 천방지축 아드님 따라서 다니느라 제대로 구경을 못한 듯해서 아쉽다. 사실 기대가 너무 컸는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오히려 자유롭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Children’s park가 더 맘에 들었다는.

배가 고파서 저녁 먹을 곳을 찾기로. 생각해 보니 배에서 내려 1시 경에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먹은 게 전부였다는. 미리 벤쿠버 관련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맛 집중에 하나가 Old Spagehetti Factory라는 곳. 나중에 알고 보니 꽤 많은 곳에 지점이 있는 체인점이다.

이랬는데


이렇게 되어 버렸다. 참 깨끗하게 먹었구나. 얼마나 배고팠으면. 중간에 있는 이름 모를 음식은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다. 또 먹고 싶은데 메뉴 이름도 모르고 쩝.

저녁먹고 다시 공원으로 가서 차를 가지고 숙소로 이동. 숙소는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최악이었다는. 밴쿠버 섬이 유명지라 숙소를 쉽게 구하지 못했는데 적당한 평점에 비싸지 않아 예약했는데 어제 묵었던 곳 보다 더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어제 숙소로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서 그런 지 호텔(?)이라는 것 만으로도 우리 모녀는 행복해 했다는.

호텔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다음 날 여행 관련 정보를 보느라 다른 식구들보다 늦게 잤더니 밖에서는 싸우는 소리가 -_-;;
시차에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잠은 의외로 쉽게 오지 않고…

Good-Bye Toronto~

7/20일. 드디어 그 날이 밝았다.
아침부터 이불싸서 정리하고, 짐 정리 마저하고, 청소 좀 하고. 집 주인이 방문해서 집 검사. 쿨하게 OK.
몇 번 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까탈스럽지 않은 인상 좋은 중국인.

집 열쇠를 넘기고 나니 갈 곳이 없다. 미리 예약한 케니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빨리 와달라고 했다. 아저씨 차를 타고 공항으로. 늘 가던 국제선 대한항공이 아니라 낯선 국내선 Air Canada. 아저씨도 잠시 헷갈려 대한항공이 있는 3번 터미널로 갈 뻔 했다는. 국내선은 1번 터미널에 위치.

조금은 무뚝뚝하지만 그래도 현지 택시의 50~60% 정도 되는 가격으로 잘 이용했는데 아저씨도 언제 다시 볼 일이 있을 지.

Ticketing 역시 늘 대한항공에서 우리말을 하는 승무원을 대하다 간만에 외국인 승무원을 만나야 하니 나름 긴장. 마지막으로 외국인 승무원을 본 건 아마도 2001년에 Las Vegas갔다가 환승할 때가 아닌가 싶다. 늘 출장가면 대한항공을 이용했으니.

예약을 미리 했으니 별로 문제될 것은 없었다. 미리 예약한 내용 출력한 거랑 여권만 주면 알아서 발권을 해준다. 가방도 다행히 중량 한도를 넘지 않아서 인원 수 개수만큼을 짐칸으로 보낼 수 있었다.

발권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비행기 타러 게이트로 이동.

요즘 재미들인 Hello 놀이. 지나가다 공중전화만 보면 어김없이 “hello”라면서 가리킨다. 꼭 한번은 저렇게 수화기를 귀에 대봐야 발길을 옮긴다는

스타벅스보다 저렴한 덕에 흔하디 흔한 캐나다 동네 커피인 줄 알았지만, 어느새 한국인 아줌마의 입맛을 잡아버린 팀 홀튼 커피점. 첨에는 스타벅스 커피를 먹다 한국인의 입에 맞는 double-double 메뉴에 중독되어 버렸다고 한다. 공항에서 본 이 곳이 토론토에서 본 마지막 팀 홀튼.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타는 상원이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 연신 돌아다니면서

하지만 비행기에서는 이내 골아떨어져서 5시간밖에 안 걸리는 거리긴 하지만 엄마 아빠를 편하게 해줬다는. 역시 효자. 우리 따님은 엄마가 사준 이어폰을 이용해서 만화를 재밌게 보고 계시다는. 저 흐믓해 하는 표정이란

참고로 Air canada에서 유모차는 별도의 짐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대부분 비행기가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딱히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타러 가는 복도 끝에 있는 공간에 접어 놓으면 항공사 직원이 알아서 가져간다. 그래서 발권할때 수화물하고는 별도로 태그를 붙여준다.
이번 서부 여행에는 렌트카를 빌리기 때문에 상원이가 사용하던 카시트도 가져가야 했다. 렌트카에서 따로 빌릴 수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카시트를 유모차랑 같이 처리하려고 했는데 유모차는 접어야 하기 때문에 카시트를 유모차와 분리할 수 밖에 없었다. 발권 담당 승무원이 별 이야기가 없어서 이런 사실을 몰랐는데 비행기 타기 전에 다른 승무원이 이런 내용을 알려줬다(딱히 이렇게 설명해 준 건 아니고 유모차는 접어야 하고, 카시트에 태그를 따로 붙여야 한다고 하는 내용으로 짐작한 내용)
원래 카시트도 유모차처럼 이렇게(짐으로 간주하지 않고) 처리해 주는 지 잘 모르겠다. 다시 한번 그런 경우가 있으면 미리 확인을 해야 할 듯 하다.(근데 나중에 같은 항공사의 국제선 탔을 때는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한 걸 보면 카시트는 무료? 짐으로 인정하지 않는 듯 하다). 짐도 좀 많다고 뭐라고 하는 듯 한데, 그냥 모른 척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넘어간다. 어쩌겠는가 비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ㅎㅎ

예전에도 한번 국내선(그때는 미국이였지만)을 탄 적이 있었지만 영 고속버스같다는 느낌. 좁은 공간(국제선도 좁긴 매한가지만 좌석이 좌우로만 나뉘어 있어 그런 느낌이) 그래도 예전에 탔던 비행기 보다는 나은 듯 하다. 대한항공 처럼 자리마다 MOD 시스템도 다 있고. 화면도 작지 않다. 대신 국내선은 음식도 다 사먹어야 하고, 이어폰도 사야 한다. 허접하기 짝이 없는데 7불이나 줘야 한다는.

5시간 비행 후 Vancouver 도착. 국내선이라 입국심사 같은 게 없으니 바로 짐을 찾으면 된다. 짐을 찾고 찾아간 곳은 Budget Car Rental Service. 이상한 점은 공항 건물 도착 층에는 렌트 카 사무실 위치 안내를 찾기 어려웠다는. 토론토 국제 공항은 짐 찾고 나오는 곳에 바로 교통편 관련 내용이 천장 등에 잘 붙어있었는데 국내선이라 그런 건지. 근처에 있는 서점에 들어가서 직원에게 물어서 국내선 도착 층보다 한 층 내려가서 공항 건물 밖으로 나가니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낮은 건물에 렌트 카 회사들이 있다. 정작 한 층 내려가니 안내 표시가 눈에 띄는 곳에 잘 있다.

미리 예약한 서류 주고, 뭐라고 뭐라고 하는 설명 대충 넘겨 듣고(밴쿠버에는 첨 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니 정말 잘 왔다고, 아주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는 말만 제대로 들었을 정도로 말을 빨리 한다. 자슥 상대방 보고 좀 말하는 속도를 조절하는 센스가 있어야지) 늘 차 빌릴 때마다 하는 말, 상위 급 차로 바꾸라는 호객행위도 일거에 거절하고, Gas purchase 옵션도 꼼꼼하게 챙겨서 다시 채워서 반납하는 걸로 고르고, 필수 보험인 LDW등만 포함하고 혹시 모를 일을 위해 혜승엄마를 운전할 수 있도록 옵션 넣고.

우리가 빌린 Ford Escape. 몇 달 전에 예약한 거지만 저것보다 큰 SUV는 렌트카 비용이 너무 올라가고, 승용차는 트렁크에 가방이랑 유모차가 안 들어갈 것 같고. 하지만 나름 SUV라고 해서 빌렸는데 트렁크를 열어보니 승용차랑 별반 다르지 않게 폭이 좁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승용차 트렁크랑 달리 짐을 위로 쌓을 수 있다는 점.

상태가 좀 안 좋은 사진이긴 하지만, 짐이 많아 짐들을 이렇게 층층히 쌓아야만 했다. 덕분에 혹시나 아래쪽에서 꺼내야 할 게 있으면 휴… 한국에 있는 우리 애마 산타페가 어찌나 그립던지

아무튼 며칠간 우리의 든든한 발이 되어 줄 차와 한 컷

첫 날이니까 일단 미리 확인한 다운타운에 있다는 한인마트로 출발. 다운타운은 복잡하고 동네가 작다. 대신 사람은 많고. 시차도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낯선 곳을 운전하려니 살짝 긴장도 되고. 그래도 GPS의 도움과 길을 헤매다 들러 맛있는 저녁을 먹은 한국 음식점 종업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마트에 들러 컵라면이랑 상원이의 양식인 두유도 사고. 마트가 예상과 달리 2층에 있어 쉽게 찾지 못했지만, 일단 찾은 후에는 1시간 무료 주차 덕에 편하게 쇼핑할 수 있었다.

첫 날은 다들 피곤할테니 airbnb.com를 통해 예약한 인근 숙소로 향했다. airbnb.com은 한 개인 민박을 중계해주는 서비스다. 결제를 대행하고 있어 집 주인과 있을 수 있는 분쟁 거리를 많이 제거하고, 페이스북과 연계해서 이용자들의 평가를 쉽게 볼 수 있게 해서 요즘 인기가 있는 서비스이다.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에서 호평해서 나름 기대를 하고 왔는데, 서비스 자체는 만족스러웠는데 예약한 집이 맘에 들지는 않았다. 잠만 잘 거라 평이 좋은 곳 중에서 가장 저렴한 곳을 골라서 인지 다른 가족들이 모두 실망. 밴쿠버에 머무는 첫날 그리고 마지막 이틀을 모두 같은 곳으로 예약했는데 빨리 그냥 호텔을 찾으라는 따님의 명령이 떨어질 정도였으니.
숙소는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주택가여서 한적하고 좋았다. 사실 그냥 잠만 자기에는 괜찮았는데 한 집에 낯선 프랑스 커플고 함께 해야 한다는 점(집에 방이 2개 였는데 방 하나씩 빌려주고 있어 방은 따로 쓰고 거실이나 부엌, 화장실은 공동 사용)과 예상과 달리 날이 추웠다는 점(집 주인이 미리 메모에 적어 놓은 대로 방에 설치되어 있는 private heater를 켜야 할 정도로 밴쿠버의 밤은 여름에도 쌀쌀했다) 그리고 마침 비가 와서 반 지하 방의 침대가 눅눅하게 느껴졌다는 점 등이 우리 따님과 마님의 마음에 안 들었다 보다. 그래도 나름 평가가 좋았는데

그래도 집 주인(집 주인은 약속이 있다고 해서 딸이 호스팅을 했다)이 자필로 안내 편지를 써서 남긴 건은 참 인상이 좋게 남았다.

그렇게 피곤한 첫 날은 저물어 갔다. 본격적인 구경을 포함한 여행은 내일부터..

상원이 2돌

토론토를 떠나기 바로 전날은 바로 상원이 생일. 귀국 준비하느라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효연이 엄마가 귀국 기념 겸 상원이 생일상을 준비해주셨다. 혜승엄마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못한다고 우리 가족 돌아가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연신 웃으면서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이란 🙂

미쉘 엄마가 사오신 코스트코 표 대형 케잌를 배경으로 아이들 사진 한 장.
새초롬한 지우는 어딜 보고 있는 거니.

7공주 중에 아쉽게 에이미네 아이들은 참석을 못해 아쉬웠다.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정찬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마저 내일 있을 귀국 여행을 위한 마지막 정리 후 취침.

드디어 2년 2개월 간의 토론토 생활(나 말고 나머지 가족들)이 이렇게 정리되는 구나.

캐나다 서부 여행 일정

20일 : Toronto -> Vancouver
21일 : Vancouver -> Victoria
22일 : Victoria -> Revelstoke
23일 : Revelstoke -> Banff -> Canmore
24일 : Canmore -> Banff
25일 : Canmore -> Jasper
26일 : Jasper -> Kamloops
27일 : Kamloops -> Vancouver
28일 : Vancouver
29일 : Vancouver -> Seoul

돌아왔다.

2년 2개월간의 캐나다 생활을 마치고 모녀에 아들녀석까지 돌아왔다.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 여행을 하고 왔다. 유럽을 가고 싶었으나 북미와 달리 주로 걸어서 움직여야 하는 유럽은 2돌짜리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에는 무리라는 생각과 캐나다에 왔는데 서부를 안 보고 갈 수는 없다는 말에 밴쿠버를 구경하기로 했다. 밴쿠버 가는 김에 로키 산맥까지.

아쉽지만 밴쿠버의 다운타운은 토론토랑 별반 다르지 않다는 말에 총 9박 중 5박을 로키 산맥쪽에서 묵도록 계획을 세웠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고 있었지만 6월 달에 갑자기 터진(!) 회사 일 때문에 근 2달을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겨우겨우 호텔 예약과 렌트만 제대로 한 셈이 되었다. 밴쿠버나 로키 산맥 모두 워낙 유명한 곳이라 다녀온 사람들이 많고 대부분 추천하는 곳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워낙 유명한 장소가 많아 그 중에 갈만한 곳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았다. 결국 여행 중에도 거의 매일 새벽 1시까지 잠을 못 자고 장소를 골라야 했다는. 여기에는 이동 중에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 점도 큰 이유가 되었다. 국내에서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생활에 익숙해 있다 매일 밤에 들어가는 호텔이나 어쩌다 들르는 맥도날드 정도에서만 인터넷이 되다 보니 필요한 정보를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다른 말로 하면 준비 부족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암튼 9박 여행은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 다행히 우리 가족 아무도 아픈 사람 없었고, 별다른 사고도 없이 좋은 경치 눈과 마음에 담아 왔으니.

돌아오자 마자 짐 정리도 못하고 본가랑 처가댁을 메뚜기질 하고 있어 사진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시차가 몸을 힘들게 하는데 며칠 째 계속인 기록적인 열대야때문에 정말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다들 괜찮아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무안하게도 아이들은 시차를 전혀 못 느낀다고 하니.

이제 사진 정리 좀 하고 그간의 여행기를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