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이 초등학교 입학

이 녀석이 학교에 간다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반에서 제일 작은 것 같다. 심지어 여자 아이들보다.

앞으로 일찍 자고, 밥도 많이 먹어야 할텐데. 정말 친구들보다 머리 하나가 작으니.
걱정이네.

학교는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다. 따님 초등학교 입학할 때는 그래도 학교 실내 체육관을 꽉 채웠는데. 그래도 아담해서 좋긴 하다. 여기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을 다니지도 않고, 근처 유치원을 다니지도 않아 당장 반에 알고 있는 친구가 아무도 없는 것도 걱정이다. 몇몇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몰려다니는 듯 한데. 장난기 많은 거랑 다르게 숫기가 별로 없는 녀석이라. 그래도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그치?

딸 아이가 크니 이런 것도 받아보네

따로 이야기한 적이 없었는데 화이트데이 선물이라고 이런 걸 사줬다.

맨날 볼 토닥거리는거 보고 구박하는 거 그만하라는 건가?

아 3월이 있구나.

그래도 우리 따님 감사~

19년

벌써 1년 아니 19년.

어느새 회사 입사 한 지 19년이 지났단다. 나보다 먼저 사회 생활을 시작한 마나님보다는 쪼랩이지만 그래도 벌써 19년이라니 참 실감이 나질 않네.

 

1*19

1년을 19번 반복한 것은 아닌 게 분명한데 반대로 매년 성장했는지 묻는다면 자신이 없다.

특히 근 몇 년 간은 특히나 정체된 느낌이 크다. 더 중요한 시기인데. 반성해야 한다.

 

D-5

이제 5일 후면 상원이도 어린이 집을 졸업한다. 그리고 또 일주일 후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초등학교에는 업혀 갈 수도 없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도 하고, 뭐라도 먹고 가야 할텐데. 이 녀석 때가 되면 잘 할 수 있겠지

셀프 페인트 1 – 거실 벽

(아래 페인트 작업은 2017/02/17에 작업한 내용)

집안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벽면이 거실 소파 뒤 공간이다.
그래서 지난 가을/겨울 동안 열심히 “헌집줄께 새집다오”를 보고 세뇌당한 우리 가족. 직접 페인트 칠을 해보기로 했다. 했다 망치면 또 칠하거나 정 안되면 시트지를 사다 붙이기로.

페인트는 형님이 추천해준 던-에드워드에서 샀다. 마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직영점이 있어서 토요일에 가서 색 추천도 받고 몇 가지 조언을 듣고 와서 도전을 시작했다.

“헌집줄께 새집다오”에서 본 대로 페인트 칠은 W자를 그리는 걸로 시작.

페인트 칠하면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실은 아동 노동력 착취의 현장?

이때까지만 해도 구체적으로 체리 기둥을 어떻게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서 체리 기둥에도 마스킹 테이프를 정성들여 붙였따.

넓은 면을 신나게 칠하고 있는 상원이.

누나도 질 수 없지. 상원이가 하다 남겨 놓은 넓은 면적을 누나가 많은 부분 처리했다.

다 칠하고 나니 제법 근사해 보인다. 하지만 요령도 모르는 첫 페인트 칠이라 그런지(변명이겠지만) 가까이서 보면 얼룰덜룩 고르게 칠해지지 않았다.

나는 볼때마다 속상한데(내가 했다는 걸 알고 있으니) 페인트 칠을 위해 소파를 거실 한 가운데로 옮기고 1주일 넘게 있었던 걸 다른 가족들은 말린다. 괜찮다고.

하지만 어차피 페인트도 남고 해서 다른 페인트 칠이 정리되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그래도 이전의 누리끼리한 벽보다는 나아진 듯

검강 검진일

일 년간 얼마나 내가 내 몸뚱아리를 막 대했는지 반성하는 날.
근데 다음 날이면 또 까먹는다는 게 문제. 까먹는 건지 생각할 겨를을 못 갖는 건지.
시간 관리는 자기 책임이라고 하긴 하지만..

일년 참 빨리 간다.

나이를 먹으면

나이를 먹으면 나무보다는 숲을 보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건 아마도 노안 때문이 아닐까?

아직 안경을 벗어야 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따님 교정 끝~

드디오 오늘 치과에서 치아 교정 끝 판정을 받았다.

2년하고도 10개월을 했으니 얼마나 지겨웠을까. 가끔은 아픈 시술도 있었는데 잘 참은 걸 보니 참 대견하다.

다음 주에는 다시 안쪽에 유지 장치를 붙힌다고 하니 이번 주가 휴가일 듯.

본인 치아지만 그래도 고생 많았다.

자전거

시작은 그저 사소한 말 한마디였을 뿐이다.

이젠 커서 얼마전까지 타던 스트라이다를 탈 수 없게 되어(다리도 길어지고, 내년이면 초등학교 들어가는 형아가 타기엔 너무 어려보이고) 자전거를 사준다고 했는데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아 자전거 가게에 가질 못했다.

그러다 어제 또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공약만 하고 실천이 없자 봉기를 일으키려고 했다. 씩씩거리고 방에 들어가더니 들고 나온 것이 바로 저거다. “자전거가개(에 가자!!!)” 짧지만 강한 메시지.

우린 누구처럼 공약을 말장난으로 아는 어른이 아니니 바로 출동해서 집 근처(촌동네에는 그런 게 있을리 없고)가 아닌 옆 동네에서 한 군데를 헤맨 후 바이클로 대치점에서 자전거를 샀다.

조금 더 어린 친구들이 타는 자전거에 앉으면 딱인데 그걸 사면 1년 정도 밖에 못 탄다고 조금 무리해서 상원이에게 조금 커 보이는 걸로 샀다. 그래야 3년 넘게 탈 수 있다고

어제 자전거 사서 바로 집 근처에서 한번 시운전 했는데 이미 어두워져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아침 교회 가는 길에 이 녀석 자전거를 끌고 가겠단다.

예배를 마치고 교회 근처에서 점심 먹고, 자전거를 타시겠다는 이 분의 소원수리를 위해 어디서 탈까, 서울숲을 갈까 한강시민공원을 갈까 고민하다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양재 시민의 숲에 갔다.

보라 이 형아 같은 늠름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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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늠름해

자전거를 타다 우연히 청설모 발견. 지난 번에 왔을 때도 한 마리를 만났는데 시내에 사는 녀석들이라 겁이 없다.

아주 가깝게 가도 놀라서 달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나무를 타는 청설모와 그러지 못하는 인간의 대치 장면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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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몇 마리는 안되는 듯 하지만 그래도 서울 시내에 이런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것 만해도 다행이다 싶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건너는 다리에서 우연히 오리를 보고, 오리를 보러 탄천으로 내려갔다 다른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 가보니 얕은 물에 잉어들이 우글우글. 우와. 예전에 양재천 따라 자전거를 탈 때도 이렇게 많은 물고기는 못 봤는데 어디서 온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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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송회

(전) 부서의 후배 한 명이 퇴사한다고 해서 환송회 한 것이 며칠 전인데 오늘 또 한번의 환송회를 했다.
작년에 들어온 후배인데 이런 저런 다른 일을 하느라 실제 같이 일을 한 건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나는 실력보다 중요한 것이 태도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아주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나 보다. 오늘 환송회를 하면서 이유를 들어보니 삶에 대해 참 낙천적인 생각을 가진 친구다. 마침 여자친구도 그런 낙천적인 성격과 어울려서 이런 과감한 결정을 했나 보다.

어떤 면에서 보기엔 남들이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

어디서든 잘 할 친구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