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X-wing

일년 전 이사오면서 일부가 망가져서 뾱뾱이에 쌓여 처음 조립한 사람이 다시 고쳐주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의 원 조립자께서 1년이 넘도록 고치질 않고 방치하고 있었다는. 이사오고 중3 입시 준비하느라 바쁘기도 했겠지만 아무래도 한번 조립한 다음에는 관심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

거기에 나도 쉽게 손이 가질 않았는데(처음부터 만들라고 하면 오히려 할 것 같은에 일부만 떨어져 나가서 사실 귀찮았다는…) 의외의 영웅(?)이 나타나서 고쳤다. 바로 우리 아드님…

여느 사내 아이처럼 만들고 부수는 걸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걸 고칠 줄을 몰랐다는. 그래도 꽤 복잡한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스스로 고칠 생각을 한 것도 대단하고 잘 고쳤다는 것도 대단하고.

작업하고 계시는 정 장인

다음 스타워즈는 상원이도 같이 보러 갈 수 있지 않을까?

2017년 12월 18일 상원이 일기

뛸뜻이 기뻤다 고급스런 표현이네. 깜짝 놀랐다는

일기장도 글자 하나씩 네모 칸에 적는 공책에서 줄만 있는 공책으로 바뀌었네.

오랜만에 상원이 이발

키는 빨리 안 자라는 것 같은데 머리카락만 빨리 자라는 것 같은.

앞 머리는 엄마가 손을 봤는데 옆하고 뒤는 그러지 못해서 머리카락이 비대칭이기도 하고, 손 본지 몇 달이 지나서 덥수룩해 보여서 미장원에 데리고 갔다.

불과 작년만 해도머리 깍자고 하면 무섭다고 도망다니던 녀석이 이젠 의젓하게 혼자서 머리를 깍고 있다.
따로 챙겨주지 않아도 미용사 이모가 시키는 대로 의자에 얌전히 앉아서 머리카락을 내주고 미남이 되간다

짜잔…. 머리 깍은 후 미용실에서만 볼 수 있는 스타일링 한 상원이 모습. 앞 머리를 옆으로 내리는 게 최신 유행인가?

옆하고 뒷 머리도 깔끔하게 정리하니 더 이쁘네.
이제 한동안 머리 감기는 것도 편하겠다.

참 다른 두 녀석

큰 녀석은 쉽게 잠들지 않아 재우기가 참 힘들었는데 둘째 녀석은 베개만 닿으면 바로 잠들어 버린다. 정말 숫자 10을 세기도 전에 잠이 들어버려서 재울 때 고생한 기억이 없다.

따님이 끓여준 된장국

동생이랑 같이 먹겠다고 직접 끓인 된장국.

맛은 못 봤지만(나는 내일 아침에 먹을 예정) 상원이는 싫다면서도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고 하니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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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cook anything you want.

추신) 그래서 오늘 저녁에 수퍼 간김에 팽이버섯이랑 애호박도 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