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둘레길

찌는 듯한 여름을 지나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짧지만 더할나위 없이 공기가 좋은 가을날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좋은 가을 날 추석 연휴를 맞아 트래킹을 위해 서울대공원에 갔다.

아 물론 “상원이” 와 “트래킹”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란 걸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일단 시도는 해 보기로.

서울대공원에는 크게 3개의 산책로가 있다고 한다. 대공원에 있는 호수(연못?)을 도는 코스가 있고, 동물원 바로 옆 길을 따로 걷는 코스가 있다. 첫번째 코드는 40분 가량 걸리는 코스고, 두 번째 코스(4.5km)는 1시간 반 짜리라고 한다.
마지막 코스가 대공운을 크게 도는 코스(8km)가 있는 데 이건 3시간 짜리라고

추석 다음 날이라 그런지 주차장 입구는 이미 많은 차들로 밀리고 있었다. 그래도 입구에서 대략 20분이 남았다고 해서 대공원쪽으로 진입했는데 한참 동안을 계속 20분이라고 해서 속상했다는…

아무튼 주차비 5천원을 내고 주차를 하고, 리프트를 타러 갔다. 오늘은 많이(?) 걸을 거니까 갈때는 좀 편하게 자는 생각에.

오랜만에 타는 상원이 신났구나. 날이 너무 좋아서 정말 하루 종일 타고 싶었다는.

그래도 무서운지 엄마한테 안긴다.

일부러 1차 코스만 신청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안그래도 앞 사람 표 살 때 설명하는 걸 들으니 1차 코스를 타고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내려서 2차 코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40분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다둥이 카드를 사용해서 30%를 할인받아서 대공원 입장권을 사서 일단 매점 옆에서 조금 때 늦은 점심을 먹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반시게 방향으로 들기로 했다. 호주관 과 곤충관 옆에 있는 동물원둘레길을 돌려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장애물이 너무 많다. 캥거루도 봐야 하고, 곤충관에 들어가서 곤충들도 봐야 하고.

둘레길을 걷어 땅에 떨어진 밤도 까 보고, 도토리도 줍고

조금 걷다 결국 아까 본 놀이터를 봐야겠다고 해서 둘레길 정복은 포기했다. 다음에는 상원이랑 같이 안 오는 걸로 하고 -_-;;;

하늘이 너무 파랗고 예뻐서 자꾸 하늘만 찍게 된다.

대학 동기 중 한명이 남자가 꽃 사진 찍으면 끝난 거라고 하던데… 그래도 예쁜 걸 어쩌라고

마침 하늘을 찍고 있을 때 새 두 마리가 날았다. 찰칵

내려올 때는 또 코기리 열차를 타고 싶으시다고. 예전에는 5백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천원이다. 초등학생은 700원.
서울대공원 역 앞에 있는 분수대

하늘이 심상치 않다. 하늘 색과 구름이 너무 멋있다.

늘 즐거운 상원이. 항상 그럴 수 있길 바란다.

과자를 먹어서 그런가 아님 찬(?) 바람을 쐬서 그런가 입주위가 조금 거칠어 졌다. 새우깡 그만(그러게 자갈치를 사 먹자니깐…)

또 구름 사진 들. 왜 자꾸 구름 사진만 찍을까..

우쿠렐레 연주하는 상원이

요즘 학교에서 우크렐레를 배우는지 예전에 누나가 치겠다고 사 놓은 우크렐레르를 들도 학교종이를 친다.
나름 왼손으로 음계를 집고 줄을 튕기면서 끝까지 음을 틀리지 않고 치는 게 신기하다.

자기가 보기에도 마지막 부분이 잘 안된다면서 혼자서 연습을 한다는…

상원이도 어릴 때부터 들리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하는 걸 보면 음악성이 꽝은 아닌가 보다. 적어도 듣는 건 🙂 그래 음악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듣기만 하더라도 평생 니 친구가 될 수 있을거야.

되살아난 X-wing

일년 전 이사오면서 일부가 망가져서 뾱뾱이에 쌓여 처음 조립한 사람이 다시 고쳐주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의 원 조립자께서 1년이 넘도록 고치질 않고 방치하고 있었다는. 이사오고 중3 입시 준비하느라 바쁘기도 했겠지만 아무래도 한번 조립한 다음에는 관심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

거기에 나도 쉽게 손이 가질 않았는데(처음부터 만들라고 하면 오히려 할 것 같은에 일부만 떨어져 나가서 사실 귀찮았다는…) 의외의 영웅(?)이 나타나서 고쳤다. 바로 우리 아드님…

여느 사내 아이처럼 만들고 부수는 걸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걸 고칠 줄을 몰랐다는. 그래도 꽤 복잡한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스스로 고칠 생각을 한 것도 대단하고 잘 고쳤다는 것도 대단하고.

작업하고 계시는 정 장인

다음 스타워즈는 상원이도 같이 보러 갈 수 있지 않을까?

2017년 12월 18일 상원이 일기

뛸뜻이 기뻤다 고급스런 표현이네. 깜짝 놀랐다는

일기장도 글자 하나씩 네모 칸에 적는 공책에서 줄만 있는 공책으로 바뀌었네.

오랜만에 상원이 이발

키는 빨리 안 자라는 것 같은데 머리카락만 빨리 자라는 것 같은.

앞 머리는 엄마가 손을 봤는데 옆하고 뒤는 그러지 못해서 머리카락이 비대칭이기도 하고, 손 본지 몇 달이 지나서 덥수룩해 보여서 미장원에 데리고 갔다.

불과 작년만 해도머리 깍자고 하면 무섭다고 도망다니던 녀석이 이젠 의젓하게 혼자서 머리를 깍고 있다.
따로 챙겨주지 않아도 미용사 이모가 시키는 대로 의자에 얌전히 앉아서 머리카락을 내주고 미남이 되간다

짜잔…. 머리 깍은 후 미용실에서만 볼 수 있는 스타일링 한 상원이 모습. 앞 머리를 옆으로 내리는 게 최신 유행인가?

옆하고 뒷 머리도 깔끔하게 정리하니 더 이쁘네.
이제 한동안 머리 감기는 것도 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