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승이는 아침에 잘 웃는데…

지난 주부터 지선이가 출근을 해서 혜승이는 앞동에 사시는 어머니 차지가
되었다. 조카 지혜에 이어 혜승이까지. 힘드실 것을 알지만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왠지 불안해서 불효를 하게 되었다.

요즘 지선이는 퇴근후 저녁을 대충 해결하고 혜승이한테 달려간다.
저녁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갑자기 일을 다시 시작해서 그런지
오늘은 체했다고 하네. 쩝…

혜승이는 아침에 잘 웃는다고 한다. 밤새 실컷 잘 자고 났으니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지선이 말이나 어머니 말을 들어보면 “끼약” 소리를 내면서
웃는다고 한다. 난 아침에 볼 일이 주말말고는 없으니 몇번 못봤는데
상상이 간다.

혜승이가 할머니랑 지낸지 이제 1주일인데 벌써 할머니랑 친해져서
할머니 얼굴만 보면 웃는다. 이쁜 것.. 생존 법칙을 벌써 터득하다니.

오늘도 잘 자라. 우리 아가.. 앞 뜰과 뒷 동산에…

오늘은 혜승이 100일 사진 찍은 날.

오늘은 혜승이 100일 사진을 찍었습니다.
와이프가 앞집 윤서네 100일 앨범을 보고 괜찮다 싶어서 추천을 받아서
청담동에 있는 모 사진관엘 갔습니다.

그 전에 다른 일이 있어 조금 늦게 출발을 하기도 하고, 일요일이라
길도 조금 밀려서 한 15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혜승이 2시간 뒤에 다른 예약이 있어서 1시간 40분 내에 다 찍어야 하는데
우째, 혜승이는 도착하자 마자 울기만 하고… -_-
예상은 했지만… 혜승이가 자야할 시간에 못자고, 다른 약속이 있어
계속 깨어있는 바람에 잠투정을 하는 거였습니다.
결국 사진관에서 엄마품에 안겨서 소파에 앉아 자고, 나도 자고.
한 40분 자고 나니 혜승이가 깼네요. 이제는 벙긋벙긋. 아까까지만 해도
사진사 아줌마 보고 칭얼거렸는데 이제는 아줌마 보고도 웃고. 바로 작업 시작~~~







총 4장의 사진을 위해 한 30-40장 정도는 찍었나 봅니다. 자꾸 혜승이가 손을
올려서 포즈는 잘 안 나오고.
그래도 머리를 물로 단정하게 붙이기만 했는데도 혜승이가 어찌나 예쁘던지 ㅋㅋ
결국 다음 예약자에게 미한하지만 10분정도 늦게 사진 촬영이 끝났습니다.
아쉽게도 웃는 모습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울지 않고 사진 촬영이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이제 남은 건 혜승이 삭발 -_-

혜승, 104일 째 되는 날 뒤집다.

오호..
드디어 100일 지난 지 4일만에 혜승이가 뒤집었습니다.
빨라서 좋을 것은 없다고 어른들은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내가 낳은 자식이 뒤집는 걸 보고 있으니 왜 이리 벅찬지
모르겠습니다.

엄마, 아빠 모두 출근한 낮 10시에 처음으로 뒤집어서
첫 뒤집기는 기록을 못했지만 그래도 같은 날 재현(?)에
성공해서 기록을 남깁니다.

혜승아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