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이 어린이집 졸업


이랬던 녀석이 벌써 어린이집 졸업이란다.

개구장이 녀석. 그래도 모자 쓰고도 웃는 표정이 잘 나왔네. 하필이면 이 빠졌을 때 졸업사진을 찍은 듯 한데 한참 그때 이 빠진 공간으로 혀를 내미는 장난을 쳤는데 사진 찍을 때도 그 포즈를 취했네.

선생님들이 정성들여 장식해 준 공간에서 친구들 3명과 함께 졸업식을 치뤘다. 오랫동안 같이 어린이집을 같이 다닌 친구 수호는 졸업 사진을 찍고 미국으로 아빠 따라 간 터라 졸업생이 총 4명이 되었다.

이 네 명의 졸업생을 위해 모인 동생들과 선생님들.

정말 생후 26개월 가량 되었을 때부터 다녀서 어릴 때부터 상원이를 본 선생님들도 느낌이 남다를 듯 하다. 장난꾸러기의 정점(적어도 어린이 집을 다니던 시절 중)이라 특히 고생을 많이 하셨을 사슴반 강유미 선생님, 이나은 선생님 그리고 상원이가 꼬꼬마 시절 일때부터 상원이를 봐주신 오정은 선생님 그리고 정소영 선생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함께 찍은 사진이 있지만 초상권 침해가 될 것 같아 차마 올리지는 못하고.

장흥 아트 파크 나들이

상원이 어린이 집에서 장흥 아트 파크에 간단다. 차를 대절해서 가는 건 아니고 각자 알아서 오라고. 사정이 되는 사람은 가고 안되는 사람은 못 가는 그런 행사인데 이런 데 다녀오면 사진에서 자기 사진 찾는다고 다녀오란다.
엄마는 바빠서 아빠랑 누나만 가려고 했는데 아들이 엄마 없는(?) 설움을 겪을 까 걱정이 된 엄마도 결국 따라나섰다.

10시 15분까지 가야 하는데 네비를 찍으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아침 7시 반 부터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었지만 결국 출발은 9시.

토요일 아침이지만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길이 좀 밀린다. 강변 북로는 괜찮았는데 동부간선 도로가 많이 밀렸다. 달리 돌아갈 길도 없는 도로인데 -_-;;; 어제 회사에서 늦게까지 신경을 쓰며 일을 해서 그런지 아빠도 영 컨디션이 별로다. 그래도 1시간 5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선생님의 환영(?)을 받으며 처음 달려간 곳은 바로 여기!!! 신났다. 이 놀이 기구의 이름은 B’ bob 그물 놀이터란다.

그새 엄마와 누나는 의자에 앉아 관광모드로 전환.

전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의외로 평이 좋다. 크지 않은데 잘 꾸며져 있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좋다고
근처에 배우 임채무씨가 하는 놀이동산도 있다고 했는데 근처가 아니라 바로 길 건너였다는. 길도 큰 길이 아니라 그냥 왕복 1차선

한 쪽에는 공원 마스코트처럼 로보트 태권 V가 색소폰을 불고 있다. 이 각도에서 보면 알 수 없지만 나름 이 모형에는 비밀이

가을이 오고 있나 보다. 잠자리가 날아다니다 안내판에 앉아 쉬고 있다

나름 행사인 만큼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의 인사 말씀부터 듣고. 반 별로 3개 장소를 30분 간격으로 번갈아가면서 놀면 된단다.

상원이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어린이 체험관. 입구에 있는 특이한 벽. 저걸 만들때 쓴 걸까? 아니면 나중에 돈을 받고 저 블럭 한 개씩 판 걸까? 서울 N타워에 가면 저렇게 벽에 붙이는 블럭을 팔던데.

이 공간에서는 공을 가지고 노는 거다. 이렇게 벽에 붙이거나 높이 있는 바스켓 같은 데 공을 넣거나

아니면 그냥 바닥에 있는 몇 개 쿠션을 가지고 놀거나.

누나 혹시 골인?

동생이랑 잘 놀아주는 누나.(이렇게 이미지는 만들어지는 거다. 여론 조작이란 게 별게 아니라니깐)

누나가 해주면 다 재밌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상원이와 뭔가 초월한 듯 한 표정의 누나

신나게 놀고 나서 간 바로 옆 공간은 이렇게 조명이 살짝 비치는 판에 소금(? 모래????)를 갖다 놨다. 샌드 아트를 해 보라고.

기린 어울리네. 그래도 상원이가 더 귀엽네. 오늘 신나지?

가족 사진?

다음 공간은 로보토 태권브이 옆에 있는 노란색 건물.

안에 들어가니 이런 예쁜 색을 가진 놀이 기구가 떡 하니.

에어 포켓이라고 한단다.

애들의 반응은?

두 말할 필요가 없지. 이렇게 아래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들어가서 놀 수도 있고

이렇게 매달려서 놀 수도 있고.

편안하게 누워서 쉬는 누나 곁으로 상원이랑 정우가

안으로 들어가면 꽤 높은 곳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저렇게 높은 곳까지 안전하게 막혀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덕분에 엄마 아빠들도 마음이 편하다. 놀이터에 있는 정글집 같은 건 아무래도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걱정이 되는데. 나도 어릴 때 떨어져서 팔 뼈가 부러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실컷 놀았다 싶은데 마지막 코스까지 쉬지 않는다. 마지막 공간은 매표소 바로 앞에 있는 가나 어린이 미술관인데 미술은 뒷전이고 역시나 ball pool에 풍덩

저렇게 아이들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곳에는 선생님이 계신다. 선생님들 평소에도 힘 드셨겠지만 오늘도 만만치 않으시겠다.

점프 샷

완전 신나지? 암말 안해도 표정으로 다 알 수 있겠다.

Ball pool에 들어가기엔 너무 커버린 누나는 아쉬움을 대형 블럭 쌓기로 푸는 중

나와서는 애꿎은 잠자리만 잡고 ㅎㅎ

한쪽에는 이런 예쁜 공간도 있다. 바람에 흔들리면 소리가 참 예쁠 것 같은데 태풍이 몰려오면 어쩌나 궁금하긴 하다.

아 아까 봤던 로보토 태권브이의 비밀. 바로 왼쪽 어깨 부분에 새 둥지가 있는 거다. 하긴 저렇게 좋은 공간이 어디에 있을까 싶다. 새를 보지는 못했는데 설마 저걸 사람이 일부러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고.

왼쪽에 있는 파란색 건물은 피카소 미술관으로 피카소의 판화, 드로잉, 도자기 작품과 피카소를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가운데 빨간색 건물은 스페인 여류 화가 에바 알머슨의 벽화, 윈도우 드로잉, 도자기 등이 있단다. 오른쪽 노란색 건물은 두 번째로 놀았던 에어 포켓이 있는 곳. 앞에 있는 아저씨 들도 심상치 않다.

공원의 가운데 가장 큰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건 이런 공연장. 분수도 있고, 무대와 의자가 있어서 야외 공연을 할 수 있다.

정말 저녁 때 공연 보면 좋을 텐데 아쉽네

이 누나는 왜 이렇게 힘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걸까?

오늘 잠자리 수난 시대네. 또 잡았어. 물론 금방 다 날려보내줬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마침 자동차에 돗자리도 있어서 공원 그늘에 펴고 쉬다 오려고 했는데 쩝. 거기는 돗자리를 펴면 안된단다. 잔디 보호라고 써 있지 않은 곳이라서 되는 줄 알았는데. 빈정 상한 가족은 그냥 집에 가기로

출발하기 전 자동차 뒤에 있는 꽃과 꿀벌. 감성 사진일세

눈썰미 좋은 엄마가 공원 갈때 봐둔 식당에 가서 점심 잘 먹고 휴게실에서 잠깐 낮잠 자고 무사히 집에 오니 5시. 헐… 이렇게 하루가 다 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