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리 착할까

아침에 아빠보다 일찍 등교 준비를 마친 우리 따님.
회사에 가서 먹어라고 사과를 네 등분해서 씨를 발라내고 도시락 가방에 담아줬다.

기특하네.
깨우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는 것도 신기한데 이젠 엄마 아빠 챙겨주기 까지 하니.

참 고맙다.

드디어 따님 초등학교 졸업

초등학교를 3군데나 다니고 드디어 졸업.

예전(?)과 다르게 학생 들만 강당에서 졸업식을 치르고, 가족들은 반에서 TV를 통해 졸업식 실황 방송 청취

상전벽해다. 초등학교 졸업식 전 날 운동장에 친구들하고 의자를 운동장에 꺼내놨다가 폭설이 내려 교실에서 치뤘던 게 기억나는데. 고등학교까지 모두 운동장에서 졸업식을 했는데 요즘은 그러면 아마 학부모들이 난리를 치겠지. 우리 자식 동상 걸리게 할 일 있냐고. 하긴 우린 왜 이 추운 겨울에 학기가 끝나는 지.

누나가 1년을 지낸 교실에 온 동생. 너도 몇 년 안 남았구나

졸업식 모두 마치고 늘 신발을 갈아신던 건물 입구에서

졸업식 며칠 전 부터 울거라고 눈물 예보제를 하더니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은 표정인데

담임 선생님과 마지막 사진

누나 초등학교 후배가 될 뻔 했는데 현재로써는 그럴 확률이 높지는 않겠구나.

마지막으로 교정 다시 한번. 그래도 서울에 있으니까 별 일 없으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올 수 있을 거다. 찾아올 이유를 찾지 못해 안 가는 게 더 많을 듯.

가장 긴 6년 과정을 끝냈으니 앞으로 올 중학교, 고등학교는 더 빨리 지나갈 것 같다. Time flies like an arrow…

이런 모습 너무 좋아

교회 앞 카페 한쪽에 있는 책 방에서 누나가 상원이한테 책 읽어주니까 다른 꼬마 아이도 옆에 와서 앉았다. 누나 인기 짱

자는 모습 1

자는 모습 2

참 잘자는 구나

Never-ending Story 그리고 토토가

얼마전에 있은 부서 송년회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부서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이들 이야기가 나왔다. 나이가 나이니.

그래서 얼마전에 따님이 부활의 ‘Never Ending Story’ mp3를 사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우리 따님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부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래도 시대가 달라지면서 유행하는 음악이 달라지고, 그런 노래가 자주 들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노래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아이가 커가면 자연스럽게 부모들은 오락을 즐기는 시간이나 여유를 잃어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요즘 노래’를 들을 기회가 적어지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새로운 노래를 즐기지 못하게 된다(물론 자주 듣는다고 해서 무조건 즐기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간에는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의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우리 따님이 좋아하는 노래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많다. 물론 ‘요즘 아이돌 그룹’ 노래도 좋아하겠지만, 아이유, 알리 그리고 다비치 등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들인데 아이도 좋아해서 차에 타면 늘 알아서 선곡을 해준다.

오늘 무한도전에서 토토가 1편을 했다. ‘토요일 토요일엔 가수다’. 박명수씨와 정준하씨가 아이디어를 낸 것을 실제로 만든 것인데 90년대 활약했던 가수 10팀이 나왔다. 오늘은 그 중 터보, 김현정 그리고 S.E.S 공연이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S.E.S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당시 기억으로는 핑클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고, H.O.T는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제일 좋아하는 그룹이 아마 터보였던 걸로 기억한다. 터보 1집의 그 강렬하고 빠른 음악은 정말 멋졌는데. 게다가 보컬인 김종국은 노래도 잘해.

무한도전 덕에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음악 세계(?)가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벅스에서 터보 노래 중에 좋아했던 몇 곡을 구입했다. 아마 다음 주 토토가 나머지가 방송되고 나면 또 다른 노래를 구매하겠지.

생일 축하 편지

사랑하는 우리딸 혜승아

우리집 꼬꼬마가 어느새 그 자리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었구나.

어릴 때부터 입에서 노래가 끊이질 않더니 그걸 너의 꿈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만 하다. 엄마 아빠는 니가 어릴적에 이미 너에게 뭔가를 억지로 시킬 수 없다는 걸 알고, 초등학생 시절에는 가능하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도록 노력했단다. 다행히 너도 니가 좋아하는 몇 가지를 찾은 듯 하구나.

네가 좋아하는 음악과 미술은 네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너의 곁을 지키며, 너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거라고 믿는다.

누나라는 위치때문에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 일이 많겠지만, 앞으로의 인생에 동생은 그 존재만으로 너에게 큰 위안이 될거란다. 너랑 가장 닮은 사람이 니 동생이란 걸 잊지 말고, 지금처럼 그리고 지금보다 조금 더 동생에게 잘 대해주면 좋겠다.

너의 눈을 보면 처음 니가 엄마 아빠에게 온 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생각난다. 항상 밝게 웃는 너의 그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엄마 아빠가 노력할께

늘 ‘울트라캡숑짱’ 우리딸 사랑해!

엄마 아빠가
2014.12.22 밤 12:44

추신) 다른 부모님들의 편지 예제(?)를 듣고 비슷한 글을 쓴 듯해서 식상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부모의 마음이란다(손가락 쫙 펴!)

학교에서 매달 생일인 아이들을 모아 한 날 생일 파티를 한단다. 그걸 위해 어릴 적 사진과 엄마, 아빠가 쓴 친필 편지를 가져오라고. 사진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골랐는데 어쩜 이렇게 이뻤을까? 물론 지금도 이쁘지만.

하지만 문제는 편지. 이미 3월부터 11월까지 많은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편지를 쓰셨을 텐데 아무리 부모님이 친필로 쓴 편지라도 뻔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으면 지겨울 텐데 어떤 내용을 써야 할까 고민하다 그냥 위와 같이 썼다. 조금 식상하더라도, 적어도 우리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쓴 편지는 단 한번이니까라는 생각에

이달의 생일 자 4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편지를 읽어주셨는데 뜻하지 않게 아이들이 집중하고 몇 명은 눈물까지 보였다고 한다. 아니 니들은 왜???

그래도 어떤 내용을 써야 할 까 고민하다 새벽 1시까지 못 자고 썼는데 다행이다.

완전범죄는 없다

낮잠 자는데 분명히 감자 요리를 먹으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자고 나니 감자는 커녕 고구마도 없다. 그래서 따님께 물어보니 무슨소리랴는. 내가 꿈을 꾼 거라고

하지만 왜 설겆이 거리에 케찹이 있고, 음식물 쓰레기에 감자 껍질이 있는 거야~

능청스러운 딸 같으니라고. 커가면서 천역덕스러움만 늘고 있구나

뜨개질

뜨개질을 더 하겠다고 실을 사달라고 해서 이번에는 흰색 바탕에 알록달록 색깔이 있는 걸로 샀다

그래서 만든게 바로 손가방 은 아니고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