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원이

10시만 넘으면 피곤하다고 자겠다고 자자고 하니 참 이쁘다.
학교에서, 태권도장에서 신나게 놀아서 그런가.

오늘은 퇴근했더니 누나 방에서 Why 책을 쌓아놓고 있었다는. 숙제를 해놓지 않은 건 아쉽(?)지만 책 읽기가 지겨웠을 때 즈음에 숙제 해야 하는 걸 상기시켜줬더니 금방 해치웠다.

자슥 지난 주말 영어 숙제 좀 열심히 하지. 오늘는 영어 방과후 교실에서 단어시험을 본 듯 한데 car 하나 맞았다고. 이그.

상원이 초등학교 입학

이 녀석이 학교에 간다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반에서 제일 작은 것 같다. 심지어 여자 아이들보다.

앞으로 일찍 자고, 밥도 많이 먹어야 할텐데. 정말 친구들보다 머리 하나가 작으니.
걱정이네.

학교는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다. 따님 초등학교 입학할 때는 그래도 학교 실내 체육관을 꽉 채웠는데. 그래도 아담해서 좋긴 하다. 여기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을 다니지도 않고, 근처 유치원을 다니지도 않아 당장 반에 알고 있는 친구가 아무도 없는 것도 걱정이다. 몇몇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몰려다니는 듯 한데. 장난기 많은 거랑 다르게 숫기가 별로 없는 녀석이라. 그래도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그치?

상원이 어린이집 졸업


이랬던 녀석이 벌써 어린이집 졸업이란다.

개구장이 녀석. 그래도 모자 쓰고도 웃는 표정이 잘 나왔네. 하필이면 이 빠졌을 때 졸업사진을 찍은 듯 한데 한참 그때 이 빠진 공간으로 혀를 내미는 장난을 쳤는데 사진 찍을 때도 그 포즈를 취했네.

선생님들이 정성들여 장식해 준 공간에서 친구들 3명과 함께 졸업식을 치뤘다. 오랫동안 같이 어린이집을 같이 다닌 친구 수호는 졸업 사진을 찍고 미국으로 아빠 따라 간 터라 졸업생이 총 4명이 되었다.

이 네 명의 졸업생을 위해 모인 동생들과 선생님들.

정말 생후 26개월 가량 되었을 때부터 다녀서 어릴 때부터 상원이를 본 선생님들도 느낌이 남다를 듯 하다. 장난꾸러기의 정점(적어도 어린이 집을 다니던 시절 중)이라 특히 고생을 많이 하셨을 사슴반 강유미 선생님, 이나은 선생님 그리고 상원이가 꼬꼬마 시절 일때부터 상원이를 봐주신 오정은 선생님 그리고 정소영 선생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함께 찍은 사진이 있지만 초상권 침해가 될 것 같아 차마 올리지는 못하고.

D-5

이제 5일 후면 상원이도 어린이 집을 졸업한다. 그리고 또 일주일 후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초등학교에는 업혀 갈 수도 없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도 하고, 뭐라도 먹고 가야 할텐데. 이 녀석 때가 되면 잘 할 수 있겠지

자전거

시작은 그저 사소한 말 한마디였을 뿐이다.

이젠 커서 얼마전까지 타던 스트라이다를 탈 수 없게 되어(다리도 길어지고, 내년이면 초등학교 들어가는 형아가 타기엔 너무 어려보이고) 자전거를 사준다고 했는데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아 자전거 가게에 가질 못했다.

그러다 어제 또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공약만 하고 실천이 없자 봉기를 일으키려고 했다. 씩씩거리고 방에 들어가더니 들고 나온 것이 바로 저거다. “자전거가개(에 가자!!!)” 짧지만 강한 메시지.

우린 누구처럼 공약을 말장난으로 아는 어른이 아니니 바로 출동해서 집 근처(촌동네에는 그런 게 있을리 없고)가 아닌 옆 동네에서 한 군데를 헤맨 후 바이클로 대치점에서 자전거를 샀다.

조금 더 어린 친구들이 타는 자전거에 앉으면 딱인데 그걸 사면 1년 정도 밖에 못 탄다고 조금 무리해서 상원이에게 조금 커 보이는 걸로 샀다. 그래야 3년 넘게 탈 수 있다고

어제 자전거 사서 바로 집 근처에서 한번 시운전 했는데 이미 어두워져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아침 교회 가는 길에 이 녀석 자전거를 끌고 가겠단다.

예배를 마치고 교회 근처에서 점심 먹고, 자전거를 타시겠다는 이 분의 소원수리를 위해 어디서 탈까, 서울숲을 갈까 한강시민공원을 갈까 고민하다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양재 시민의 숲에 갔다.

보라 이 형아 같은 늠름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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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늠름해

자전거를 타다 우연히 청설모 발견. 지난 번에 왔을 때도 한 마리를 만났는데 시내에 사는 녀석들이라 겁이 없다.

아주 가깝게 가도 놀라서 달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나무를 타는 청설모와 그러지 못하는 인간의 대치 장면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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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몇 마리는 안되는 듯 하지만 그래도 서울 시내에 이런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것 만해도 다행이다 싶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건너는 다리에서 우연히 오리를 보고, 오리를 보러 탄천으로 내려갔다 다른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 가보니 얕은 물에 잉어들이 우글우글. 우와. 예전에 양재천 따라 자전거를 탈 때도 이렇게 많은 물고기는 못 봤는데 어디서 온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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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유증

감기 기운이 있는 상원이를 데리고 병원에. 축 늘어져있는(은 설정이고 그냥 내 다리 위에 앉아있는 모습)

다행히 심하지는 않다고 한다. 항생제를 먹어야 할 정도도 아니고.
가볍게(?) 신선이 되는 처방 받는 중

세 번째 이

오늘도 발치.

공교롭게도 며칠 전에 뺀 아랫이 바로 옆의 이가 흔들린다.
이번에도 실을 이용해서 한 번에 빼 버렸다. 덕분에 아랫이 3개가 동시에 빠져서 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