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서부 여행 7일차. Jasper 아니 Rocky 산맥을 떠나며

Jasper에서의 아침. 어제 도착했지만 오늘은 Jasper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Rocky 산맥 그리고 알바타 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하루만에 밴쿠버로 돌아가지 않고 중간 즈음인 Kamloops에서 1박 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Jasper에서 Kamloops로 가는 길만 해도 6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점.

Jasper National Park에도 볼 곳이 많지만 많이 추천하는 것이 Jasper TramwayMaligne Lake다. Tramway는 케이블카?를 타고 Whistler 산에 올라가는 거고, Maligne Lake는 또 하나의 호수다. 대신 이 호수가 특별한 것은 Rocky 산맥에 있는 호수중에 커서 배를 타고 구경을 하고, 사진작가들에게 유명한 명소인 Sprit Island라는 곳이 있다는 점이다. 다만 Jasper 시내에서 가기에 1시간 가량이 걸린다는 점. 왕복 2시간에 배타고 구경하는 거 생각하면 3시간 이상은 잡아야 하는 코스다.

참고 Jasper Visitor Guide

기왕 온 김에 두 군데를 다 보기로 했다. Maligne Lake는 배시간에 맞춰가야 하니까 Jasper 시내에서 10분 정도 거리게 있는 Tramway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Jasper Tramway는 “the longest and highest guided aerial tramway in Candata and the only guided aerial ropeway in the Canadian Rookies”라고 소개되고 있다.
아무튼 별 생각없이 남산에 있는 케이블카 타는 마음으로 갔다.

아침부터 운행을 하는 터라 그냥 Tramway만 이용하는 표가 있고, Early Bird라고 해서 아침식사까지 함께 제공하는 표가 있다. 다행히 애벌레를 주는 건 아니고 . (운행 시간과 금액은 여기에서)

우리가 여행간 7월 말은 아침 9시가 첫 출발이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서 9시 10분 경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한산했다. 표를 사고 매표소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밥 달라고 하니 밥은 올라가서 준단다. 올커니. Tram 타는 곳도 산속인지라 산모기가 달려들어서 귀찮았는데 밥을 주는 곳은 해발이 놓으니 괜찮겠지 하는 안도감이 몰려왔다.

왕복표가 아침 식사 포함해서 어른은 35불, 아이는 17.76불. 상원이는 공짜~ 그너저나 이렇게 이용료만 해도 90불에 가깝지만 언제 또 오겠냐는 마음에.

잠에서 덜 깨어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상원이

드디어 올라간다. 저기 끝에 보이는 곳이 트램의 목적지

새우눈이 되어 버린 게 긴장한 것이 역력하네.

도착해서 식당에서는 이렇게 눈이 큰데

도착해서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Jasper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민생고 해결하러 식당으로. 식당에서 표를 보여주고 먼저 음료를 셀프로 해결. 엄마 아빠는 커피, 우리 따님은 따뜻한 코코아. 한 여름인 7월에 코코아가 전혀 낯설지 않은 고산 날씨다.

식사도 일반 모텔정도의 수준은 되는 듯.

이건 내꺼

이건 우리 따님 꺼

이제 본격적인 구경을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하나. 일단 사진 부터 몇 장 찍자.

뭘 보고 있나 우리 딸. 저기 멀리 보이는 산에 올라가고 싶은가? 혼자가라~

Tram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한참을 올라가야 정상(?)에 올라가는 거다. 벌써 몇 몇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여기서도 충분히 사방 풍경이 멋있지만 왠지 저 위에 올라가면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우리도 올라가 보기로 했다. 아마도 한국에서 오는 많은 사람들은 다른 관광지를

아직은 이렇게 웃고 있는 우리 딸

역시 아직은 멀쩡한 분 추가

아이들 둘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특히 착한 우리 딸이 동생을 너무 잘 봐줘서 고맙고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본 첨 보는 동물. 마침 근처에 있는 안내 표지판에서 보고 Whistler라는 이름을 가진 marmot(마못쥐)라는 걸 알았다.

마치 차마고도를 가는 사람들처럼 천천히 하지만 한발 한발 앞으로.

아직까지는 괜찮은 우리 딸. 장난도 치고

출발할때랑은 사뭇 다른 우리 따님 얼굴. 반면 엄마, 아빠 품에 안겨와서 전혀 힘들지 않은 상원이는 상태가 멀쩡하네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적당한 높이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우리의 Strong woman께서 욕심이 생겼다. 기왕이면 정상까지 가 보자고. 배타는 경험이야 다시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이렇게 좋은 풍경에서 산을 오르는 경험이 더 귀할 것 같다고.

올라가는 길 몇 군데에는 추천 장소인지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잠시 앉아 풍경도 즐기고 사진도 찍으라는 의미인 듯. 지나가는 분께 부탁해서 찍은 가족 사진

신나는 포즈의 상원이와 표정으로 말하는 우리 딸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근데 배경은 너무 멋있다.

오르다보니 어느새 선선한 날씨덕에 입고 있어도 전혀 덥게 느껴지지 않았던 외투들이 부담스러워진다. 후디를 벗어 허리춤에.

엄마도 아빠도 모두 외투 벗고 벤취에 앉아 또 한 컷.

올라갈는 동안 몇 개 돌을 주운 우리 딸. 기념으로 가져가서 사진하고 같이 진열해 놓을 야무진 꿈을 꿨는데.(나중에 트램 타고 내려올때 안내원에게 다 빼았겼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돌을 가져가면 안된다고. 제주도에서 현무암을 가져가면 안된다는 거랑 같은 이유)

저기 보이는 하얀 건 벙커가 아니라 눈. 맞다 영어로 SNOW. 바로 그거다. 만년설일 듯.

7월에 반팔입고 눈을 밟아 보다니

여기까지 올라오니 신났다 우리 딸. 아까 그 우거지상 아이는 어디에 갔나?

하지만 이 눈이 복병이었으니 상원이가 눈에서 놀겠다고. 결국 정상까지는 혼자서 가야했다.

정상이라고 뾰족한 것이 아니라 비교적 평평한 평지여서 의외였다는.

이름 모를 꽃과 풀도 피어있고

가장 부러웠던 모습은 바로 이거. 노 부부가 정상 평지에 있는 평평한 돌 위에 누워 준비해온 도시락(샌드위치 였던 것 같은데)을 먹으며 풍경을 즐기고 있다. 한참 등반(?)후에 먹는 음식이 얼마나 맞있겠는지, 그리고 편안한 자세로 즐길 수 있는 눈 앞의 풍경이 얼마나 멋있을 지. 너무 부러웠다.

정상에서 보이는 사방의 풍경은 정말 말로 표현이 어려울 듯. 그랜드캐년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랄까. 저 봉우리 중 하나가 Rockies에서도 최고봉이라는 Robson Mt. 일 거다.

다시 트램타는 곳쪽. 그 뒤로 살짝 보이는 것이 Jasper 시내 끄트머리다. 대부분은 저 트램이 위치한 언덕(?)에 가려져있고

이리 봐도 멋있고,

저리 봐도 멋있다.

땅에 생기는 저 진한 색은 구름때문에 생긴 것. 시시각각 변한다.

혼자서 정상을 올라온 거라 한바퀴 둘러보고 서둘러 내려왔다.
다시 트램 타는 곳 근처까지 와서 사진. 언제 다시 오게 될 지 모르는 곳이라.

비슷한 모습이지만

다시 트램을 타고 내려왔다.

어느새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히. 우리가 탈때는 표 살때도 줄 설 필요가 없었는데, 내려올 때 인 점심때는 매표소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표를 사고 있었다.

내려왔을 때는 시간이 어느새 낮 1시가 다 되었다. 대략 2시간 반 정도는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온 듯. 물론 오가며 풍경을 즐긴 시간을 포함해서. Maligne Lake를 보고 오려면 대략 4시간 이상은 걸릴 터. 점심도 먹어야 하고 오늘 예정된 이동시간만 6시간이니 Magline Lake는 포기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어제 저녁을 먹었던 Earls에 다시. 야외 자리도 많았지만 모기가 있는 지라 실내에서.

컵 받침대로 맞추기하고 있는 상원이

어제 옆 테이블에서 먹던 치킨을 시켰는데 같은 것 같지는 않다.


점심을 먹고 마지막으로 기념품파는 가게 몇 군데를 둘러봤다.

특이하게(?) 생긴 티몰튼 앞에서

Banff가 그랬듯이 Jasper 역시 도로를 중심으로 상가가 밀집되어 있다.

쉬하는 강아지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또 긴 여행을 떠나야 할 시간. 밴쿠버에서 Banff쪽으로 올때는 1번 Highway를 타고 왔는데 돌아가는 길은 그에 비해 국도를 타는 느낌. 무척이나 한산한 길을 달려야 했고, 제대로 쉴만한 곳도 없었다 .화장실도 그렇고. 무척 재미없는 드라이브였다는

이미 따님은 잠이 들어버렸고, 사진에는 없지만 상원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고

하지만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도 만만치 않다.

멋진 풍경도 잠깐 정말 Banff로 올때 봤던 그 널찍한 길이 아니라 구비구비 이어진 길. 그런데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어서 그런지 지루했다. 지리한 6시간의 운전 끝에 Kamloops 도착. 긴 여행에 지쳤을 아이들에게 맥도날도 놀이터를 선사했다. 역시 누나가 동생을 잘 봐준다.

Kamloops에서는 Holiday Inn 숙소를 예약했는데 썩 맘에 들었다. Jasper 숙소에서서는 필리핀출신의 직원이 내 이름을 완전 중국식으로 발음해서 황당했는데 Kamloops의 Holiday Inn 직원은 또렷한 발음으로 내 이름을 제대로 발음했다는. 아마 서양 사람중에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첫 인상도 좋았는데 숙소에 있는 실내 수영장도 가족 풀이 되어 버렸으니. 늦은 시간(8시 가량)이어서 그런지 수영장에는 한 팀만 있었는데 그마저도 금방 가 버려서 우리 가족이 완전 전세를 내고 놀았다. 간만에 물에 들어간 아이들 좋아하고 덩달아 나도 신나고. 오랜 시간의 운전이 싹(은 좀 과하지만) 날아가는 듯 하다.

이렇게 이번 로키 산맥의 3대 추천지 중의 하나인 Jasper Tramway를 본 날이 저물어 갔다. 내일은 다시 밴쿠버 시내로 돌아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