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비오는 토요일

봄이 언제 왔는 지 모를 정도로 빨리 가버리더니 가을도 그렇다. 어느새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것이 어색하지가 않다. 토요일에는 털 달린 외투를 입은 사람도 몇 봤으니 지난 주 가평에서 단풍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아파트 단지 안에는 이제 절정이다. 이맘 때 은행 잎 떨어진 과천 거리도 참 예쁜데. 은행 냄새하고 지난 주에 여주에 갔을 때 산 헬멧을 쓰고 나섰다. 다행히 모자를 곧잘 쓴다. 아직까지는. 빨리 팔 다리에 하는 보호장비도 사야 할텐데. 헬멧이랑 같이 팔던 스폰치 밥은 너무 촌스러워서 안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