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수원으로 회사가 이사온지 2년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것은 바로 퇴근. 분당에 있을때는 퇴근 버스는 없었다. 출근버스도 과천에 없고 사당이나 인덕원에만 있어서 아침에 아니 그 새벽에 7시 전까지 사당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가서 출근버스를 탔다. 아마도 7시 이전에 도착하기 위해 6시 45-50분경에 시내버스를 탔던 것같다.
퇴근버스는 여전히 없었지만 자가용이 있었던 준혁이한테 얹혀 다녔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항상 고맙고.
그러다 나도 차가 생겨서 출퇴근을 차로 했다. 자동차가 생겨서 좋은 점은 아무래도 퇴근이 편하다는 거다. 내가 가고 싶을때 갈 수 있다는 점. 바로 이 점이 수원생활이 어려운(?) 이유다.
일의 특성상 시간을 정해놓고 하기가 쉽지 않다. 일을 하다 보면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가 있고, 오히려 다른 문제점이 발생될 수도 있고. 하지만 퇴근버스는 정해진 시간에만 있는 법이라 일을 그 시간에 맞출 수밖에 없다. 안그러면 퇴근버스를 1시간 반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게다가 요즘은 잔업시간에 저녁식사 시간을 30분 감하는 바람에 버스 시간도 이에 따라 조정이 되어버렸다. 난 7시 반 출근이라 관계없는데 대신 버스시간이 30분 늦어진 것도 있다. 쩝.
암튼 그런 이유로 지난주에는 맘 먹고 차를 가져왔다. 그런데 차를 가져오는데 필요한 금액을 따져봤더니 - 왕복 50Km. 연비를 10km로 잡아도 5liter. 1liter당 1400원치면 7000원 - 왕복 톨게이트 비 (1100 + 800) * 2 = 3,800원
결국 왕복 차비가 만원이 넘게 든다. 톨비를 2200원으로 줄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신호등을 다 서야 하므로 아침에 늦을까봐 조바심을 내야하고, 저녁에 퇴근할때는 까닥하면 혜승이가 자기전에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결국 톨비는 다 내고 다닌다.
이러니 산술적으로 10,000 vs 0. 너무 빤한 산수가 아닌가. 이 산수를 무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_-
쩝. 그래서 오늘도 아침 5시 50분에 일어나서 버스타고 출근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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