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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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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게 있다. 바로 숫자 놀이~

혜승이 이제 숫자도 다 안다. 뭐 100%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 6이랑 9는 헷갈려 한다. 그래도 나머지 숫자들은 다 구분해서 읽어낸다. 평소에 열심히 수련을 한 덕이다.

평소 수련 방법은 바로 “숫자로 혜승이 꼬시기”. 뭔 소리인고 하니 놀이터 근처에 있는 집에 사는 우리는 어딜 갔다 올때 행여라도 놀이터가 보이는 길로 가면 영락없이 혜승이랑 씨름을 한 판 해야한다. 물론 전적은 100전 100패. 한참을 놀고 나서 어렵사리 골목으로 들어설 때쯤이면 혜승이 아쉬워서 뒤를 돌아 본다. 그때 내미는 비장의 무기가 바로 “숫자 보러가기”다.

“혜승아 ‘1′ 보러갈까?”

그렇게 1층을 올라간다.

“와~ ‘1′이 있네. 그럼 ‘2′ 보러갈까?”

이렇게 2층을 간다. 그리고 내친김에 같은 방법으로 3층까지. 그럼 무사히 집에 도착.

뭐 물론 이렇게 해서 숫자를 다 알았다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옆에서 하는 소리를 듣고 혜승이가 깨친거겠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평소에 주변에서 나는 소리들을 잘 듣고 있다가 나중에 한번에 소리를 토해낸다고 하니.

아무튼 그렇게 숫자를 읽히더니 이제는 숫자를 적으면 다 읽어낸다. 어제는 PDA에 숫자를 써서 혜승이랑 놀았다. 허허. PDA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구만

혜승이가 PDA를 보면 하는 첫마디가 “사진”이다. 혜승엄마 치과 치료 받을 때 칭얼대는 혜승이를 달래려고 사진 보여준 것을 여태 기억하는 거다. 그래서 PDA를 볼 때마다 “사진”을 외친다~

Written by cychong

June 30th, 2004 at 7:46 am

Posted in Life, 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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