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혜승이가 보고싶어요
거의 11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가길 며칠 째다. 맨날 저녁 8시에 회의를 하니 어떻게 집에 일찍 갈 수 가 있을까. 이번 주만 해도 혜승이가 이미 잠들었을 때 집에 들어간 적이 2번. 휴.
오늘은 혜승엄마가 직장에서 단체로 등산을 가서 아침에 혜승이랑 같이 일어났다. 혜승이가 눈을 뜨고 한 첫 마디
“아빠 회사가?”
이 한 마디가 가슴을 저리게 한다.
토요일에도 출근을 해야 해서 혜승이 할머니께 혜승이를 부탁해야 하는데 혜승이한테 할머니 집에 가자고 하니까 금방 울려고 하면서 싫단다. 엄마랑 아빠랑 놀고 싶어서. 다행히 혜승이가 엄마 아빠보다 더 좋아하는 사촌언니 지혜가 와서 혜승이를 설득할 수 있었다. 지혜 언니라면 무슨 말이든 잘 들으니까.
그렇게 설득을 해서 병원에 가서 혜승이 기침하는 거 진찰도 받고, 집에서 지혜랑 잘 노는 걸 보고 “아빠 회사 갔다 올께 지혜 언니랑 놀아?” “엉엉” 또 운다.
이때 지혜 언니 왈 “혜승아 아빠는 회사 갔다 오시라고 하고 우리 조금있다가 놀이터에 놀러가자”
“엉”
역시 아빠보다는 지혜 언니 말을 더 잘 듣는다.
그렇게 헤승이를 설득하고 나섰는데 회사로 오는 길에 전화가 삐리리.
“혜승이가 아빠 보고 싶다고 찾는다~ 빨랑 와라”
저도 혜승이 보고 싶어요. -_-
근데 토요일 4시에 회의를 한단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