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무선 인터넷) 편하구나
어젠 3년만에 핸드폰을 하나 질렀다. 그간 눈여겨봤던 SPH-v9600이 아주 저렴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지인께 임대한 핸드폰도 쓸만한 모델인데(내가 써본 것중에 가장 고급 모델이니 SPH-v7400) 이 녀석도 외양만큼 연식이 있어 배터리가 아침에 완충을 해도 몇 통화 하지도 않고도 오후가 되면 배터리가 1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차에 지난 달에 집 근처 대리점에서 17만원에 신규로 해주겠다고 몹시 갈등했던 모델이 단돈 2만원에 나왔으니(물론 신규 기준) 무척 고민을 했다. 싸게 나왔는데 왜 고민을? 실은 색깔때문이다. 검은색 모델은 동이 나버렸고, 흰색(완전 흰색은 아니고 냉장고에 쓰이는 흰색에 가깝다) 밖에 없어서.
하루 고민하고 다음 날 혹시나 해서 갔더니 왠걸 흰색마저 동이 났단다. 쩝.
하지만 모 쇼핑몰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확인했더니 거긴 4만 2천원. 무려(?) 2배의 가격이다. 하지만 여기는 2만원짜리와는 달리 요금제에 대한 제약이 없고, 부가서비스 요구조건도 조금 완화되어 있어 실제 비용은 거의 동일하다.
암튼 또 하루를 고민하다 후배가 하루만에 배송받은 걸 보고 마음을 굳혀 어제 주문했다. 일사천리로 주문처리가 되고 어제 개통되어 오늘이나 늦어도 월요일이면 배송이 된다고 하다. 결정적으로 마음을 굳히게 해준 것은 바로 카메라 성능. 지금 쓰고 있는 V7400이나 혜승엄마 V9100은 나온지 꽤 된 모델이라 아무래도 카메라 모듈의 성능이 별로다. 하지만 V9600은 작년 모델이라 그런지 실내에서 찍은 사진이 꽤 괜찮았다. CCD 성능도 좋은 듯 훨씬 밝게 나온다. 게다가 2메가. :-)
제목에 WiFi를 써놓고는 열심히 핸드폰 이야기만 했는데 실은 예전에 쓰던 폰이 맛이 가고, iPhone 실물보고, 블랙잭도 실물도 보고 실제 구입도 할 수 있는 상황(아직까지는 SKT용만, KTF는 또 출시가 연기되었다)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임대폰으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틸까 아니면 블랙잭을 미리 사서 전화기를 두 개 가지고 다니다 연말에 블랙잭만 쓸까(국내 출시 블랙잭은 WCDMA만 지원하는데, 연말이 되면 사내에서도 WCDMA를 지원할 거라고 사내 KTF 대리점 아줌마가 그랬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좀 회의적이긴 한데 이통사에서 나온다고 하니 나오겠지)
결론적으로는 저렴한 2G폰을 샀지만, 실물로 블랙잭은 생각보다 쓸모가 많아 보였다. 우리가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Always On이라는 개념, 현실적으로 아직 어렵지만 언제든지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면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지금 아쉽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정액제 와으브로나 HSDPA가 활성화된다면 네비게이션에 현재 교통 정보를 DMB가 아닌 인터넷망을 통해 직접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여행지에 대한 날씨 정보나 근처 맛집 정보등을 인터넷 카페에서 바로 찾을 수도, 영화예매를 현장에서 이동중에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PDA의 기능 주 네비게이션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능을 할 수 있으니. 게다가 오늘 새벽엔 간만에 PDA의 무선랜 기능(아이팩 4150은 무선랜 내장)을 켜서 연결한 후 Newsbreak의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해보니 어제 알라딘 아저씨가 와이브로 단말기인 M8100으로 바로 인터넷에 연결하여 Newsbreak 사이트에 가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편했다.
정말 집에서는 PDA하나만 가지고 화장실에 들어가면 치x이 생길때까지 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동통신업계에서 일한 지 10년만에 8년전에 보았던 패킷 서비스의 현실화가 눈앞에 온 듯해서 기분이 새롭다.
그래서 v9600을 신규로 구입하신거에요? 아님 기변하신거에요? 어차피 우린 이통사 못바꾸는데..
보스턴의 강책임
29 Jul 07 at 11:20 am
당근 신규로 한거죠. 기변이면 누가 거들떠 보기나 하겠습니까 -_- 신규로 해서 3개월 사용료/가입비/기기값 포함해서 11만원정도를 추가로 지출해야 합니다. 거기에 핸드폰 2개 안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이 경우 부가 서비스를 2가지 더 해야 한다고 하네요.
강책임은 그냥 WCDMA로 하세요. 몇 달 지나면 WCDMA된다고 하니까.
멤피스
29 Jul 07 at 5:56 pm
아 그럼 당분간 전화기 2개 쓰시려는거군요. 역시 방법은 그것뿐인가.. ㅠㅠ
보스턴의 강책임
29 Jul 07 at 7:25 pm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전화기를 하나는 꺼놓고 하나만 가지고 다녀도 되겠죠 뭐.
10월이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KTF가 3G에서는 M/S가 70%라고 하지만 2G에서 너무 많은 고객을 빼앗겨서 3월에 했던 공언과는 달리 하반기에는 2G에도 신경을 좀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9600 모델을 슬쩍 푼 것도 그 일환이 아닐까요?
멤피스
29 Jul 07 at 8:5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