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

첫 날부터 정말 정신없이 지낸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렇게 발바닥에 땀나도록 움직였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이제 좀 체계가 잡히나 싶긴 한데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다음 주까지의 일정을 맞춰야 하는데

아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울 때

> 아빠, 토닥토닥 해주세요

아주 아주 많지만, 가끔 잠자기 위해 노력하면서(늦게 자는 버릇때문에 거의 매일 실갱이를 한다) 저런 말을 할때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

오늘은 아이가 잠들기 전에 와야 할텐데

개발자가 관리자가 되는 순간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 Q. 한국의 경우, 경력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개발현업에서 발을 빼고 관리자로 옮겨가는 일이 잦습니다. 관리와 개발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A. 개발과 관리는 전혀 다른 영역의 문제고, 모두를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사람은 흔치 않죠. 저마다 다른 재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자가 관리자를 겸하는 순간, 모든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특집] 조엘 스폴스키와 “유쾌한 오프라인 데이트”](http://feeds.feedburner.com/~r/acornpub/~3/428199787/274)

동감이요~ 마구잡이로 연차가 됐다고 개발 그만두고 관리자로 돌리는 것. 난 반대일세!!!

그리고

> Q. 요즘도 개발을 직접 하시나요?
> A. 아무래도 회사를 경영하다보니 개발을 직접 하기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 시간의 10%정도 시간 동안은 그래도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습니다.

놀랍지 아니한가. 주변 관리자 중에서 프로그래밍하는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할까? 그럴 시간/여유를 줄까?

Quad-Core

이젠 쿼드 코어다.

듀얼코어 노트북을 1년 안되는 시간동안 사용했는데 하드덕분인지 아니면 OS때문인지 시간이 갈 수록 속도가 느려지는 게 너무 한다 싶다.

그러다 실험실용 PC를 살 기회가 있어 한 대 추가로 부탁했다. ㅎㅎ

알고 보니 CPU가 쿼드코어 Q9400이다. 살짝 뒤져보니 CPU만 40만원짜리. ㅎㄷㄷ.

컴퓨터를 조립하게 되면 대충 견적을 30-40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CPU만 40만원이라니. 후와.
OS 설치 초기라 그런지 아니면 계속 그럴 건지는 몰라도 무척 빠르다. ㅎㅎ

근데 이런 컴퓨터에 메모리가 3G가 뭐람. 홀수는 아무래도 어색해.

닮은 꼴

함께 일하는 인도 친구가 오늘은

> 니 딸, gmail에서 봤는데 너랑 똑같이 생겼더라. 특히 턱이

이젠 국제적으로 붕어빵이 공인됐다. 허허

탁구 팀 vs. 배구 팀

탁구 같은 팀이라.

분명 같은 팀일텐데 문제나 이슈를 마치 탁구공을 넘기듯 상대방에게 넘긴다.

> 제 문제는 아니네요.
> 전 문제 없어요.
> 전 잘 처리했어요
> A 담당자가 봐야해요.

배구 팀은 그렇지 않다. 하나의 문제에 대해 서로 같이 확인한다.(어찌 보면 탁구 팀처럼 공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ㅎㅎ) 점수를 얻기 위해 공을 받고, 토스하고, 스파이크를 때리 듯 서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노력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보면 볼 수록 우리 팀은 탁구 팀이다.

꼬랑지) 배구 팀도 어찌 보면 문제점을 팀 단위에서 단체로 다른 팀으로 넘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

(책) 뉴욕의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 에 이어 연이어 읽은 임백준씨의 소설.

소설로써 평가한다면 그다지. 아쉽지만 전체적인 줄거리 라인이 너무 빈약하다.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는. 그냥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미국(외국)에서의 프로그래머 생활 소개나, 뛰어난 혹은 피해야 하는 습관을 가진 프로그래머들을 소설의 형식으로 소개하는 정도가 아닌 가 싶다.

읽을 때 ‘영우’라는 주인공을 너무 저자로 대입해서 읽은 탓인지, 그 전에 읽었던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에서 저자가 모은 그간의 컬럼 내용과 너무 유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좋은 말로 하면 일관성이 없다는 )

책이 나왔을 때 구입해서 볼까 하다 말았다 우연히 빌려 보게 되었는데 그래도 나름 재밌는 내용인지라 이틀정도 출퇴근 버스에서 읽어버렸다.

책 내용 중에 기억나는 부분은

> 그렇지만 회사의 경영진은 UBS 은행을 달랠 무엇을 필요로 했다.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의미에서의 무엇이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제리에서 패치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제리는 문제의 원인이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패치를 제공하느냐며 항변했지만, 경영진의 입장은 완고했다. 그들은 UBS와 같이 중요한 고객사에게는 패치를 제공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을 되풀이하였다.

아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라 눈물이 앞을 가린다. 우리만 이러는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의 눈물”, 저 바닥도 그렇구하는 하는 “실망의 눈물”

>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생시키지 못하는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래머에게 매력을 상실하기 마련이다.
>
> 그 역시 새로운 일감이 주어지지 않는 정체된 프로젝트의 분위기를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백 만번 동감. 프로그래머로써의 일이 주어지지 않는 지 몇 달이 되었가니 이런 느낌이 점점 심해진다. 엑셀보다는 vi를 사용할 때 훨씬 행복하다. 아니 엑셀을 만질때는 불행하다.

Monitor

애플에서 24인치 LED 모니터를 내놨다.
iMac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그래도 iMac보다는 세련된 느낌이다.
24인치 LED라. 음. 하지만 가격은… 게다가 글로시밖에 없다고 한다.

오늘 회사에 장비에 물릴 모니터가 들어왔는데 17인치와 19인치 가격차이가 5만원, 19인치와 22인치가 고작 2만원밖에 차이나지 않아서 22인치로 구매 신청을 했는데 그게 무사히(?) 들어왔다. 그래서

하나를 책상위에 올려놨다. ㅎㅎ

근데 뭐가 이렇게 번질번질한 건지 바탕을 검은색으로 해 놓으니 완전 거울이다. -_-
그리고 집에서 쓰는 20인치와 거의 비슷한 해상도라 그런지 전혀 넗다는 느낌이 없다. 본체마저 들어오면 지금 쓰는 랩탑에서 데스크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22인치 하나만으로는 좁겠다는 생각이 든다. 흠..

별게 다 고민이구만.

고구마 캐기

고구마 캐기가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

고구마가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상처가 안 나도록 해야하는데 무우처럼 대충 판 다음 뽑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무리하게 뽑았다간 고구마가 부러진다는) 일일이 파야하기 때문에

그래도 2시간동안 캔 고구마가 7상자나 된다. 수확의 브이


오늘의 일꾼들


아마 한 줄로 올렸으면 내 키보다 높을 고구마 상자 옆에서 한 컷.


사실은 2시간동안 고구마 캐는 일이 너무너무 힘들었다는…

트렁크에 실어놓으니 한 짐이네. 차가 움직이려나

그래도 SUV라 햄볶아요.

Heavy and Slim

이런 환경을 꿈꾼다.
(지금처럼)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 PC를 써야 한다면, 지금 쓰는 랩탑보다는 빵빵한 데스크탑을 사용한다.
모니터는 크면 클 수록 좋고. 24인치 이상이면 금상첨화.

거기에 혹시 모를 출장이나 외부 교육때 사용할 수 있는 넷북을 구입한다(회사가? 혹은 개인적으로)
요즘 쓸만한 넷북이 (시장 초기임에도) 60만원대 면 살 수 있으니 필요성만 있다면 충분히 고려 대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장갈때마다 2kg에 달하는 무식한 15인치 랩탑을 들고 낑낑대는 것보다는 가벼운 [넷북](http://www.donga.com/fbin/output?f=k_s&n=200810140023&main=1)으로 업무를 대부분 수행할 수 있을 듯한데.

일단 1번은 모종이 작업 중에 있다. 10년간 한번도 하지 않은 “나쁜 짓”을 진행 중이다. ㅋㅋ
나도 좀 나쁘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