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Wolf Lodge at Niagara Falls

2011년 설날.

의외로 동부 쪽엔 유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있는 실내 수영장을 갔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차로 2시간이 안 되는 거리에 있어 많이 찾게 된다.

예전에는 분기별로 한 번 정도, 못해도 일 년에 2번 정도는 여행을 갔는데 그러지 못해서 우리 따님께서 좀이 쑤셔하는 것 같아 실내 수영장을 가기로 했다. 아래 멋진 사진으로 보이는 곳이 바로 Great Wolf Lodge.

Great Wolf Lodge는 숙박형 실내 수영장 체인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서 check-in할 때는 별로 영어 쓸 일이 없어서 좋았다는 🙂

가기 전날 밤 부터 눈이 엄청나게 왔다. 그래서 여행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환불이 어렵기도 하고(숙박 일 3일 전에 환불해야 한다는) 결정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서 살았다는 분 말씀으로는 이미 눈이 오기 전부터 고속도로에는 소금을 뿌려서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셔서 강행하기로 결정했다.(통큰 우리 아이엄마). 참고로 환경오염 때문에 염화칼슘대신 소금을 쓴단다. 웹을 뒤져보니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이슈가 2007년에 이미 논의가 되었는데 아직 염화칼슘을 쓰나 보다.

10시간 넘게 내린 눈 덕에 도로는 엉망이었지만 정말로 고속도로는 소통에 큰 문제가 없었다. 열심히 사방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었고, 길에 쌓인 눈도 미리 뿌려놓은 소금때문인지 많이 녹아있어 의외로 평소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길을 2시간 30분만에 도착했다. 예상은 3시간은 넘길 줄 알았는데.

국내에서도 덕산 스파캐슬이 그렇지만 의외로(?) 시골 같은 느낌을 줬다. 덕산 스파캐슬도 논 밭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았는데 GWL 역시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다.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방으로 가니 방이 의외로 좋다. 수영장의 주요 대상이 아이를 포함한 가족이라 그런 지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게 재밌게 꾸며진 방도 있고, 객실을 꾸미는 가구 등도 국내의 일반 리조트보다 훨씬 좋았다.

아이가 심심할 때 보라고 백과사전 같은 책도 한 권 있고.

발코니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눈이 내리는 덕에 아주 평화로운 느낌을 줬다.

아침 먹고 출발한 덕에 다들 출출한 상태. 미리 싸긴 밥을 먹고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곳 역시 국내 실내 수영장 처럼 체크인 할 때 팔지를 나눠준다. 물론 계산도 가능해서 나중에 객실 요금과 합산된다.

아이들은 처음 들어갈 때 키를 재고 팔찌를 하나 더 준다. 어느 정도의 신장이 필요한 놀이기구를 탈 때 미리 확인하기 위함인 듯.

간만에 수영장(수영을 배우는 수영장이 아니라 노는 수영장)을 와서 그런 지 우리 따님 아주 신났다. 튜브를 타고 유유히 떠다니는 곳에서 혼자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여전히 체력은 짱.
대부분의 시설이 실내에 있었다(노천탕도 있는 것 같긴 한데 난 가보지 못하고). 그리고 여러가지 미끄럼틀이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었다. 국내랑 다른 점은 아쉽게도 여러가지 차나 커피 등을 이용한 온탕이 없었다는 거. 그거 하면 히트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전체적인 규모는 의뫼로 국내보다 크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하지만 국내와는 달리 일상복(청바지에 외투)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는.

겁 없는 우리 따님과 엄마는 열심히 슬라이드를 즐기고(난 초급자로 딱 2번 타고 질겁했다는 -_-)

몇 시간을 수영장에서 보내고 방으로 돌아와 씻고 쿨쿨.

자고 나니 눈이 그쳤고, 방에서 본 풍경은 멋졌다. 앞에 보이는 저 건물이 바로 수영장.

체크 아웃하기 전에 또 놀겠다는 우리 따님. 이번에는 남자 둘만 방에 남겨놓고 여자 들만 나갔다. 또 슬라이드를 타자는 우리 따님은 역시 타는 거 좋아하는 엄마가 책임지기로 하고 남자 둘만 남았는데 하나 뿐인 아들 녀석이 아빠를 안 도와주고 –– 응가를 하는 건 괜찮은 데 그게 왜 왜 옷에 묻었냐고 –

간만에 혼자 낑낑 대고 옷 몽땅 갈아입히고 아주 쇼를 했다.

체크 아웃 시간은 오전 11시. 아침에 일어나 보니 미리 지불 내역을 인쇄해서 방 문 아래로 넣어줬다. 잘 읽어 보니 지불 내역과 특별히 다른 게 없으면 별도로 프론트에서 체크아웃을 할 필요가 없다고.(이것도 국내 리조트랑 같고) 덕분에 영어 쓸 일이 별로 없었다는 🙂

건물 내 있는 뷔페에서 점심 먹고 출발. 출발하기 전 로비에서 사진 몇 장

몸도 안 좋으신데 딸 위해 멀리까지 와주신 장모님.

저녁에는 저 장소에서 아이들을 위해 구연동화를 해 준다는. 우리 따님은 3권 모두 읽어봤다고 해서 조금 놀랐다는.

두 아이 보느라 고생하시는 우리 마나님

그래도 어려운 걸음 했으니 가는 길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훝어보기로 했다. 사계절이 다를 테니.

과연 명불허전이라

겨울이 아닐 때 봤던 그 엄청난 폭포는 여전했고(얼어서 그런지 물의 양이 조금 준 듯했지만)

저 많은 물이 얼어 버린 걸 보니 정말 춥긴 추웠다.

사실 사진을 많이 찍고 싶어도 너무나 춥고, 날아오는 물방울(인지 얼음 방울인지) 때문에 오래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급하게 몇 장 찍고 차 안으로 대피

아래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설화의 아름다운 모습에 또 모두 감동.

이렇게 좋은 추억을 남기고 2011년 2월의 여행을 마쳤다. 이제 나이아가라는 봄에만 오면 사계절을 모두 본 거라는

Cindy

I am really proud of your achievement.

I love you~

상원이 사진 몇 장

선물받은 아이호사에 엎혀 엄마와 아이가 모두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 재울 때도 좋은데 한 가지 문제점은 찍찍이가 너무 쎄서 풀때 찍찍이 푸는 소리에 아이가 깰 소지가 있다는 거. 그거 말고는 아주 만족스럽다.

자는 모습 몇 장. 볼이 그냥

기념(?)으로 손 사진도 찍어 놓고.

이건 발 사진. 따뜻한 털신. 벙어리 장갑까지 세트라는. 저런 덕분에 겨울에 나가도 덜 추운 듯.

요건 목욕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이건 혜승 아기

2011년 설

아이들과 아이 엄마를 보고 온 지도 이제 1주일 정도가 되어간다.

이번에는 유난히 시차 적응에 고생했다. 보통은 가서도 힘들고 와서도 힘들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가서 희안하게 덜 고생했다. 돌아와서도 처음 며칠 동안 잘 쉬우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덜 힘들었다. 그래도 돌아온 첫날은 새벽 3시 반, 둘째 날은 4시 반, 그 다음날은 6시에 눈이 떠졌다.

금요일에 늦게 퇴근한 것 말고는 그래도 퇴근 시간을 잘 조절해서 많이 지치지는 않았다.

우리 딸도 잘 적응하고 있는 듯하고, 우리 아들도 이제 많이 커서 혼자 뒤집는다. 눈도 조금 커지고

몇 달만에 만나는 터라 낯을 가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아직 낯을 가릴 때가 안 된 건지.

아빠 보고 좋아하는 거지? 응응?

선물받은 모자를 쓰고.

오동통한 다리. 근데 저게 다 인가? 짧구나.

독수리 아빠는 못 되지만 기러기 아빠처럼 정말 명절 때마다 오고 가고 있는 데 이것으로도 감지덕지일지 모르겠다. 다행히 업무의 특성상 꼭 자리에 붙어 앉아 있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상원이는

* 칭얼대다가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만 틀어주면 잠잠해 진다.
* 공갈 젖꼭지는 곧 산소호흡기
* 졸리면 눈 비빈다. 졸린 지 딱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