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서부 여행 7일차. Jasper 아니 Rocky 산맥을 떠나며

Jasper에서의 아침. 어제 도착했지만 오늘은 Jasper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Rocky 산맥 그리고 알바타 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하루만에 밴쿠버로 돌아가지 않고 중간 즈음인 Kamloops에서 1박 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Jasper에서 Kamloops로 가는 길만 해도 6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점.

Jasper National Park에도 볼 곳이 많지만 많이 추천하는 것이 Jasper TramwayMaligne Lake다. Tramway는 케이블카?를 타고 Whistler 산에 올라가는 거고, Maligne Lake는 또 하나의 호수다. 대신 이 호수가 특별한 것은 Rocky 산맥에 있는 호수중에 커서 배를 타고 구경을 하고, 사진작가들에게 유명한 명소인 Sprit Island라는 곳이 있다는 점이다. 다만 Jasper 시내에서 가기에 1시간 가량이 걸린다는 점. 왕복 2시간에 배타고 구경하는 거 생각하면 3시간 이상은 잡아야 하는 코스다.

참고 Jasper Visitor Guide

기왕 온 김에 두 군데를 다 보기로 했다. Maligne Lake는 배시간에 맞춰가야 하니까 Jasper 시내에서 10분 정도 거리게 있는 Tramway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Jasper Tramway는 “the longest and highest guided aerial tramway in Candata and the only guided aerial ropeway in the Canadian Rookies”라고 소개되고 있다.
아무튼 별 생각없이 남산에 있는 케이블카 타는 마음으로 갔다.

아침부터 운행을 하는 터라 그냥 Tramway만 이용하는 표가 있고, Early Bird라고 해서 아침식사까지 함께 제공하는 표가 있다. 다행히 애벌레를 주는 건 아니고 . (운행 시간과 금액은 여기에서)

우리가 여행간 7월 말은 아침 9시가 첫 출발이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서 9시 10분 경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한산했다. 표를 사고 매표소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밥 달라고 하니 밥은 올라가서 준단다. 올커니. Tram 타는 곳도 산속인지라 산모기가 달려들어서 귀찮았는데 밥을 주는 곳은 해발이 놓으니 괜찮겠지 하는 안도감이 몰려왔다.

왕복표가 아침 식사 포함해서 어른은 35불, 아이는 17.76불. 상원이는 공짜~ 그너저나 이렇게 이용료만 해도 90불에 가깝지만 언제 또 오겠냐는 마음에.

잠에서 덜 깨어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상원이

드디어 올라간다. 저기 끝에 보이는 곳이 트램의 목적지

새우눈이 되어 버린 게 긴장한 것이 역력하네.

도착해서 식당에서는 이렇게 눈이 큰데

도착해서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Jasper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민생고 해결하러 식당으로. 식당에서 표를 보여주고 먼저 음료를 셀프로 해결. 엄마 아빠는 커피, 우리 따님은 따뜻한 코코아. 한 여름인 7월에 코코아가 전혀 낯설지 않은 고산 날씨다.

식사도 일반 모텔정도의 수준은 되는 듯.

이건 내꺼

이건 우리 따님 꺼

이제 본격적인 구경을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하나. 일단 사진 부터 몇 장 찍자.

뭘 보고 있나 우리 딸. 저기 멀리 보이는 산에 올라가고 싶은가? 혼자가라~

Tram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한참을 올라가야 정상(?)에 올라가는 거다. 벌써 몇 몇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여기서도 충분히 사방 풍경이 멋있지만 왠지 저 위에 올라가면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우리도 올라가 보기로 했다. 아마도 한국에서 오는 많은 사람들은 다른 관광지를

아직은 이렇게 웃고 있는 우리 딸

역시 아직은 멀쩡한 분 추가

아이들 둘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특히 착한 우리 딸이 동생을 너무 잘 봐줘서 고맙고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본 첨 보는 동물. 마침 근처에 있는 안내 표지판에서 보고 Whistler라는 이름을 가진 marmot(마못쥐)라는 걸 알았다.

마치 차마고도를 가는 사람들처럼 천천히 하지만 한발 한발 앞으로.

아직까지는 괜찮은 우리 딸. 장난도 치고

출발할때랑은 사뭇 다른 우리 따님 얼굴. 반면 엄마, 아빠 품에 안겨와서 전혀 힘들지 않은 상원이는 상태가 멀쩡하네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적당한 높이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우리의 Strong woman께서 욕심이 생겼다. 기왕이면 정상까지 가 보자고. 배타는 경험이야 다시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이렇게 좋은 풍경에서 산을 오르는 경험이 더 귀할 것 같다고.

올라가는 길 몇 군데에는 추천 장소인지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잠시 앉아 풍경도 즐기고 사진도 찍으라는 의미인 듯. 지나가는 분께 부탁해서 찍은 가족 사진

신나는 포즈의 상원이와 표정으로 말하는 우리 딸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근데 배경은 너무 멋있다.

오르다보니 어느새 선선한 날씨덕에 입고 있어도 전혀 덥게 느껴지지 않았던 외투들이 부담스러워진다. 후디를 벗어 허리춤에.

엄마도 아빠도 모두 외투 벗고 벤취에 앉아 또 한 컷.

올라갈는 동안 몇 개 돌을 주운 우리 딸. 기념으로 가져가서 사진하고 같이 진열해 놓을 야무진 꿈을 꿨는데.(나중에 트램 타고 내려올때 안내원에게 다 빼았겼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돌을 가져가면 안된다고. 제주도에서 현무암을 가져가면 안된다는 거랑 같은 이유)

저기 보이는 하얀 건 벙커가 아니라 눈. 맞다 영어로 SNOW. 바로 그거다. 만년설일 듯.

7월에 반팔입고 눈을 밟아 보다니

여기까지 올라오니 신났다 우리 딸. 아까 그 우거지상 아이는 어디에 갔나?

하지만 이 눈이 복병이었으니 상원이가 눈에서 놀겠다고. 결국 정상까지는 혼자서 가야했다.

정상이라고 뾰족한 것이 아니라 비교적 평평한 평지여서 의외였다는.

이름 모를 꽃과 풀도 피어있고

가장 부러웠던 모습은 바로 이거. 노 부부가 정상 평지에 있는 평평한 돌 위에 누워 준비해온 도시락(샌드위치 였던 것 같은데)을 먹으며 풍경을 즐기고 있다. 한참 등반(?)후에 먹는 음식이 얼마나 맞있겠는지, 그리고 편안한 자세로 즐길 수 있는 눈 앞의 풍경이 얼마나 멋있을 지. 너무 부러웠다.

정상에서 보이는 사방의 풍경은 정말 말로 표현이 어려울 듯. 그랜드캐년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랄까. 저 봉우리 중 하나가 Rockies에서도 최고봉이라는 Robson Mt. 일 거다.

다시 트램타는 곳쪽. 그 뒤로 살짝 보이는 것이 Jasper 시내 끄트머리다. 대부분은 저 트램이 위치한 언덕(?)에 가려져있고

이리 봐도 멋있고,

저리 봐도 멋있다.

땅에 생기는 저 진한 색은 구름때문에 생긴 것. 시시각각 변한다.

혼자서 정상을 올라온 거라 한바퀴 둘러보고 서둘러 내려왔다.
다시 트램 타는 곳 근처까지 와서 사진. 언제 다시 오게 될 지 모르는 곳이라.

비슷한 모습이지만

다시 트램을 타고 내려왔다.

어느새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히. 우리가 탈때는 표 살때도 줄 설 필요가 없었는데, 내려올 때 인 점심때는 매표소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표를 사고 있었다.

내려왔을 때는 시간이 어느새 낮 1시가 다 되었다. 대략 2시간 반 정도는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온 듯. 물론 오가며 풍경을 즐긴 시간을 포함해서. Maligne Lake를 보고 오려면 대략 4시간 이상은 걸릴 터. 점심도 먹어야 하고 오늘 예정된 이동시간만 6시간이니 Magline Lake는 포기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어제 저녁을 먹었던 Earls에 다시. 야외 자리도 많았지만 모기가 있는 지라 실내에서.

컵 받침대로 맞추기하고 있는 상원이

어제 옆 테이블에서 먹던 치킨을 시켰는데 같은 것 같지는 않다.


점심을 먹고 마지막으로 기념품파는 가게 몇 군데를 둘러봤다.

특이하게(?) 생긴 티몰튼 앞에서

Banff가 그랬듯이 Jasper 역시 도로를 중심으로 상가가 밀집되어 있다.

쉬하는 강아지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또 긴 여행을 떠나야 할 시간. 밴쿠버에서 Banff쪽으로 올때는 1번 Highway를 타고 왔는데 돌아가는 길은 그에 비해 국도를 타는 느낌. 무척이나 한산한 길을 달려야 했고, 제대로 쉴만한 곳도 없었다 .화장실도 그렇고. 무척 재미없는 드라이브였다는

이미 따님은 잠이 들어버렸고, 사진에는 없지만 상원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고

하지만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도 만만치 않다.

멋진 풍경도 잠깐 정말 Banff로 올때 봤던 그 널찍한 길이 아니라 구비구비 이어진 길. 그런데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어서 그런지 지루했다. 지리한 6시간의 운전 끝에 Kamloops 도착. 긴 여행에 지쳤을 아이들에게 맥도날도 놀이터를 선사했다. 역시 누나가 동생을 잘 봐준다.

Kamloops에서는 Holiday Inn 숙소를 예약했는데 썩 맘에 들었다. Jasper 숙소에서서는 필리핀출신의 직원이 내 이름을 완전 중국식으로 발음해서 황당했는데 Kamloops의 Holiday Inn 직원은 또렷한 발음으로 내 이름을 제대로 발음했다는. 아마 서양 사람중에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첫 인상도 좋았는데 숙소에 있는 실내 수영장도 가족 풀이 되어 버렸으니. 늦은 시간(8시 가량)이어서 그런지 수영장에는 한 팀만 있었는데 그마저도 금방 가 버려서 우리 가족이 완전 전세를 내고 놀았다. 간만에 물에 들어간 아이들 좋아하고 덩달아 나도 신나고. 오랜 시간의 운전이 싹(은 좀 과하지만) 날아가는 듯 하다.

이렇게 이번 로키 산맥의 3대 추천지 중의 하나인 Jasper Tramway를 본 날이 저물어 갔다. 내일은 다시 밴쿠버 시내로 돌아가는 날

일취월장?

오늘 상원이 전화해서(아 물론 엄마가 전화를 걸어줬지만) 하는 말

> 아빠 빨리와서 삐뽀 틀어주세요

첨에는 발음이 세어 긴가민가했는데 몇 번 반복해서 말하니 또렷하게 들렸다.

근데 아빠 귀에만 들린 건가? 엄마도 안 믿네

Canada 서부 여행 6일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로키 산맥을 가기 전에 본 블로그에서 말하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Lake Louise에서 Jasper까지 이어진 Icefield Parkway라고 한다. 여러가지 호수와 전망대 그리고 Columbia Icefield까지 있어 거리상으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몇 가지만 구경해도 하루를 다 보낸다고 하는 바로 그 도로다.

그래서 처음 계획 잡을 때는 Icefield Parkway를 보고 Banff에서 Jasper를 가면서 한번 보고 1박 후 다시 오면서 볼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그 다음날 Banff에서 밴쿠버까지 지동상 이동 시간만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하루 종일 와야 하는 부담에 일정을 변경했다.

어제 Banff Tourist Centre에 들러 미리 받은 Icefield Parkway 맵. 집에 와서 보니 인터넷에서 똑같은 맵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걸 보면 미리 볼 곳의 위치를 자세히 알 수 있다. Banff Tourist Centre에서 받은 The Icefields Parkway 맵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은 의외로 구글 맵이 로키산맥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 정보를 취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산이긴 하지만 기대보다 훨씬 지도가 부실했다. 그러므로 차라리 각 공원이나 도시에 특화된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오기 전에 사전 공부를 통해 꼭 봐야겠다고 한 곳이 몇 군데 있었다. 결과적으로 몇 군데 안되는 그 곳들만 봐도 충분히 시간이 소요되었다. 워낙 호수가 많아 보다보니 시큰둥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능한 많은 호수를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Canmore이 숙소에서 출발해서 어제 구경했던 Lake Louise 근처에 있는(Lake Louise로 올라가는 초입) 주유소를 들러 기름을 가득채웠다. 사전에 로키산맥관련 블로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주유소가 보이면 무조건 기름을 넣으라는 거였다. 우리 가족은 다행히 기름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었지만 Icefield Parkway에서 주유소는 중간 정도에 있는Crossing이라는 곳이 유일하다.(위 지도 상으로는 Banff에서 출발했을때 77km 지점이다) 그래서 우선 기름을 가득 넣고 든든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처음으로 들른 곳은 Bow Lake. 이번 호수는 어제 본 Lake Louise나 Lake Moraine과 달리 그냥 평지에 있었다. 물론 평지라고 해도 기본적인 해발이 있어서 실제 평지는 아니지만 그냥 도로옆에 설치된 쉼터에서 오히려 비탈을 조금 내려가면 있었다. 어제 본 호수들이 워낙 높은 곳에 있어서 의아했다는. 한국에서 호수는 대부분 이런데. (사실 Icefield Parkway 근방에서 본 몇 개 호수는 대부분 이런 형태였다)

Bow Lake. 역시나 이 호수 역시 에매랄드 빛 물이 아름다운 호수였다.

특히나 아주 아주 좁은 공간이긴 하지만 아래 사진 처럼 발에 물을 담글 수 있고 가까이에서 호수를 느낄 수 있었다.운동화 신은 엄마 아빠랑 달리 수륙양용의 크록스를 신고있다고 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자랑하는 우리 따님.

조금 뒤늦게 잠에서 깨어나신 아드님도 신발을 벗고 샌들로 갈아신고

응가?

여기서도 카메라 보면 손가락 굽히기는 멈추지 않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모기가 끊임없이 덤벼든다는 점. -_-;;

이곳 역시 워낙 유명한 곳이라 구경하는 도중에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한 대 도착했다. 우리보다 늦게 와서 일찍 가는. 조금은 여유가 없는. 대신 우리보다는 더 많은 장소를 갔겠지만

Bow Lake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또 하나의 유명한 호수인 Peyto Lake가 나온다. Bow Lake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바로 볼 수 있었지만 Peyto Lake는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15분 가량을 걸어서 산을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다. 날이 선선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름은 여름인지라, 게다가 우리 아드님을 걷게 해서는 15분이 아니라 15시간이 걸릴 지도 모르는 거리. 게다가 오르막길. 결국 아빠가 상원이를 들쳐없고 작은 손수건으로 계속 모기를 쫓으면 올라갔다.

중간쯤가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살려달라고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냐고 묻기를 반복. 아직 몇 분 더 가야하지만 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힘내라고.

결국 15분 가량 지나 전망대에 도착해서는 숨이 가빠 쓰러질 뻔 했다는. 휴…

하지만 정말 고생해서 올라왔지만 올라온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하지만 상원이가 관심있는 건 잠깐 보였던 다람쥐~ 고개를 쑥 내밀어도 보고 담장에 올라가서 열심히 찾는다. 하지만 님은 이미 먼 곳에

전망대 밑에 있는 걸 알았으니 내려가고 싶어했지만 내려가는 길은 저 담장을 넘어가는 수밖에 없고, 조금은 위험한 비탈이라 안된다고 했더니 결국 드러누워 버렸다. 시위하는 상원이. 하지만 위험해서 안되는 건 어쩔 수 없어!!!

한 쪽은 퇴적물이 쌓여있고,

반대쪽은 저렇게 아름다운 빛깔의 물이 닭발 모양을 하고 있다.

멋진 산과 아름다운 빛깔의 호수물이 만드는 조화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 멋진 모습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도 찍고

치킨 먹고 싶어하는 우리 따님도 사진 찍고. 닭발은 안 먹지?

나도 폼 잡고 한 장 찍고.

로키산맥이 흥미로운 건 대충 달리는 길이 해발 1500m라는 거. 여기는 해발 2000m가 넘는 고산지대. 한라산의 높이가 1950m라고 하는데. 어제 봤던 Lake louise나 Moraine역시 1000m이상의 높은 지역에 있다. 그래서 산과 호수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멋진 경치를 보여주나 보다.

Icefields Parkway는 산길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탁 트인 길도 나온다. 탁 트인 공간에 사방의 산을 볼 수 있는 곳에 전망대 겸 쉼터가 있다.

로키 산맥 여행 중 간혹 볼 수 있었던 스포츠카. 이번 역시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가 타고 있었다. 멋지구나~

가는 길에 멋진 풍경에 넋을 잃고 차를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근데 내가 본 그 풍경이 아닌 것 같아 -_-;;;

끊임없이 이어지는 멋진 풍경은 정말 계속해서 감탄사를 내게 했다. 저렇게 웅장한 자연의 모습은 그랜드캐넌 이후로 처음 인 듯. 나이아가라 폭포도 웅장하긴 했지만 그래도 끝이 보이는 광경과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경치의 차이는 있다.

3번째는 바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Columbia Icefields. 설상차를 타고 빙하를 오르는 거다. 밴쿠버로 오기 전부터 꼭 하려고 맘 먹었던 거라 미리 예약을 해야 하나 하고 조바심도 냈었는데 미리 알아보니 그럴 필요는 없다고.
운전을 하다 보니 Columbia Icefields라는 표지가 보였다. 정말 쌩뚱맞게도(적어도 내가 가진 고정관념하고는 다르게) 그냥 도로 옆에 휴게소처럼 생긴 곳이 바로 Icefields Centre였다.(일반 휴게소보다는 더 넓긴 했지만) 뭔가 거창하게 있을 것 같았는데 그냥 큰 주차장과 건물 하나만 덜렁 있어서 처음에는 좀 황당했다.
Jasper로 가는 길(북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주차장과 Centre가 있다. 하지만 우리를 아니 아이들을 먼저 반기는 건 바로 다람쥐. 주차장근처에 있는 돌멩이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여기에 다람쥐가 살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물에 들어가서 표를 사면 된다. 표를 산 후에 건물 안에 있는 버스 타는 줄에서 기다리면 Icefield까지 사람들을 데려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Icefield는 도로 건너편에 있다(Jasper로 가는 길 기준 왼쪽) 버스 운전 기사 아저씨가 한 농담처럼 가장 위험한 도로 횡단(쌩쌩 달리는 차 때문에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해서 설상차가 있는 곳 까지 사람들을 데려간다. 설상차가 있는 곳까지 가는 길도 조금 험한 길이기도 해서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듯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물에 들어가서 표를 사면 바로 설상차가 있는 Icefields까지 이동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10분~20분? 정도의 간격으로 있다.

왜 상원이는 카메라 초점을 안 보고 항상 다른 곳을 보는 걸까? 궁금하네

다정하게 엄마랑 눈 맞추고 있는 아이들. 에잇 눈꼴 사나와~~~

빙하에서 녹은 물이 계속해서 내려온다.

Icefield로 갈때 탄 버스는 이렇게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어 의외로 조금 더웠다는

오랜 여행으로 지쳐 쓰러진 우리 따님.

멋진 빙하로 가는 길

Icefields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설상 등반을 위한 설상차로 갈아탄다. 기사 아저씨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빙하에서 녹은 물이 왜 깨끗한지 설명해 주는데 천천히 말을 하는 데도 잘 못 알아들었다. -_-;;;

만년설을 보게 되다니

어느새 정신을 차리신 우리 따님

우리 마님

우리 아드님

군데군데에서 빙하가 계속해서 녹아내리고 있어 그 물을 받아 먹을 수 있다. 미처 받아 먹을 수 있는 빈병을 챙기지 못했는데 여기서도 관광버스를 타고 온 듯한 단체 한국 관광객(캐나다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그냥 한글을 쓰는 분들이라고 말하는 게 맞을 듯)을 만나서 한 아주머니에게 빈 물병을 얻었다.

시원하게 한 잔 하시고

이렇게 장난도 치고

멋진 빙하를 배경으로 가족 사진


우리 딸 진짜 많이 컸구나

이게 바로 우리가 타고온 설상차는 아니고 오른쪽 옆에 살짝 보이는 것이 우리가 타고 온 차. 이 차는 운전하는 분이 젊은 여자분이라 놀았다는. 그나저나 바퀴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우리 따님하고 같은 높이 키

이런 포즈는 어떻게 알고 잡는 겨? 모델의 포스가

키 비교 2탄

엄마가 아니라고 시큰둥한 표정의 아드님 안고 셀카

20분간의 자유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에 사진만

역도 연출샷. 무릎을 조금 구부리라고 했어야 하는데 아쉽네.

다시 돌아가는 길

이것은 초정리 광천수가 아니라 Columbia Icefield ice-water. 근데 찬 기운이 금방 가셨는데 차갑지 않으니 맛은 그냥 그랬다는

저게 다 빙하인 듯. 두께가 엄청나네

역시 놀때는 놀고 이동시간에는 잠을 주무시는

아드님도 누나 따라하네

설상차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서 돌아온 후에도 아쉬움에 한 컷 더.

설상차까지 탔으면 대충 반 이상 온 셈. 하지만 처음에 보려고 했던 것 중 남은 것은 이제 하나. Athabasca Falls. 하도 멋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 기대를 좀 했지만 나이아가라 폭포 가는 것도 지겨워하는 우리 따님이나 우리 가족 중 가장 적은 횟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4번이나 본 나로써는 좀 허전했다. 그래도 왔으니 사진은 찍어놔야지



로키 산맥에 위치한 몇 개 National Park는 입장료가 있다. 어제 Banff에서 Lake Louise갈때 길에 있는 요금소에서 입장권을 샀다. 일정을 이야기해주면 알아서 계산해서 요금을 청구한다. Banff에서 2박하고 Jasper로 이동한 후에 Vancouver로 이동할거라고 했더니 이틀치를 청구했다.

그리고 오늘 Icefield Parkway에서도 요금소가 있었는데 이미 표를 산 차는 가장 오른쪽 차선을 이용해서 유효기간 검사만 받으면 된다.

가는 길에 또 사람들이 웅성웅성.

또 곰이다. 어떤 사람은 검은 색 곰이냐 갈색 곰이냐를 물어 검은 색이라고 하니 시큰둥한 채로 가 버렸다. 갈색 곰이 좀 더 보기 힘든 듯. 우리 가족도 검은 색 곰은 몇 번 봤지만 갈색 곰은 한번도 못 본 듯하니

Jasper 도착. 여기도 Banff처럼 작은 도시 같았지만 Banff보다는 좀 더 넓어보였다. 길쭉하게 도로를 따라 한쪽에선느 숙박 시설이 몰려있고, 다른 한 쪽에는 상가가 몰려있는 모양. Banff에서와 같이 높은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Banff보다도 더 그런 듯. 정말 시골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먹으로 시내로 이동했다. 시내라고 해보야 차로 이동해서 한 3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
길에 있는 주차장에 적당히 주차하고 음식점을 찾으러 가는데 의외의 복병이
상원이가 좋아하는 추추~ 에서 시간 좀 보내주시고

Jasper에서의 첫 식사는 Earls 라는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립과 감자 그리고 치킨인데 정말 맛있었다는. 내 입엔 립~

맛있게 저녁을 먹고 시내를 좀 둘러보다 피곤함에 호텔로 돌아와 쉬는 것으로 6일차를 마무리. 장기간 운전의 피곤이 조금씩 몰려오나 보다. 하지만 내일도 오늘 만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복학

예상보다 빠르긴 했지마 오늘부터 우리 따님 다시 학교에 나간다.
하필이면 복학 첫 날부터 비가 와서 다들 고생을 좀 했겠지만 다행히 선생님도 좋은 분을 만난 듯하고 우리 따님도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캐나다에서 배우던 공부 내용하고 한국에서의 공부하고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기를.

Canada 서부 여행 5일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들

Canmore의 숙소는 2층 집 구조인데 1층에는 퀸 사이즈 크기의 침대가 있는 방이 2개나 있다. 각 방에 욕조가 달려있는 화장실이 각각 있고, 방마다 TV가 달려있고.

정말 단잠을 자고 나서 이제 본격적인 로키 산맥 여행에 나섰다.
정말 볼 것이 많다고 하는데 일정은 충분하지 않고 그래서 어제 봐 뒀던 Banff 시내에 있는 Visitor Tourist Centre에 들러 조언을 받기로 했다. 근처에 유명한 곳이 몇 군데는 골라놨지만 오늘 하루와 내일 Jasper라 가는 일정에 방문지를 어떻게 배치하는 게 좋을 지를 물어보기 위해.

아침을 먹고 Banff에 도착하는데 Banff 초입(Highway에서 빠져 Banff로 들어가는 길에 기차길이 있는데 그 부근)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오기 전에 봤던 블로그들에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만약에 사람들이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몰려있다면 동물이 있는 거라고. 급히 차를 옆에 세우고 봤더니 역시나 elk 한 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아쉽게 멋 곳을 당겨 찍을 수 있는 망원 렌즈가 없어 일단 그냥 가지고 있는 렌즈로 열심히 찍었다. 급히 우리 따님하고 같이 찍었는데 표정이 영 자다 깬 것 같네. 그래도 증거 확보는 되었으니 🙂

Tourist Centre 뒤편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대략적인 일정을 말해주고 봐야할 장소를 추천 받았다. 일정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으니 Lake louise와 Lake Moraine을 보고 Banff에 있는 몇 군데 장소를 추천해 줬다. 대략적인 시간도 알려주기 때문에 일정을 세우는데 현실적인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시간이 좀 애매하니 Tourist centre에서 추천해준 Banff 근방의 몇 곳을 둘러 보고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우선 차로 3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Cascade Garden.

정원에 와서 기분 좋은 우리 딸.


좀 과하게 신났네. 동생은 사진 찍히는 데 영 관심이 없네.

멋진 배경으로 나도 한 장. 왜 이렇게 얼굴이 까맣지?

볼살이 쏙 빠졌구나. 빠져야할 곳은 다른 곳인데

멋진 배경으로 우리 마님도 한 컷

주변에 있던 분께 가족 사진 부탁

고놈 참. 상원이는 아무래도 모자를 씌우는 게 더 귀엽네.

나름 무심한 표정의 상원이. 위 사진과는 달리 많이 커 보이네.

아기자기하게 꽃을 가꾸어 놓아 잠깐 동안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모기가 많다는 점. 실은 오늘 밴크 근처 여행하는 내내 모기랑 전쟁을 해야 했다는.

점심은 Vancouver Island에서 들렀던 The Old Spaghetti Factory. 체인점인 줄 여기서 처음 알았다.
스파게티에 기대감이 부푼 아이들

일단 빵부터 먹어주고. 그래도 빵은 한국의 아웃백에서 주는 빵이 제일 맛있다.

열심히 심사숙고해서 고르는 메뉴는

이거. 이름 당연히 까먹었다.

인터넷을 보니 라자냐가 맛있다고 해서 그것도 하나 시키고. 지난 번에 이걸 못 시켜서 아쉬웠다는 모녀.

개인적으로는 지난 번 보다는 맛이 덜했지만 맛있게 드셨다는 모녀. 상원이는 말이 없으니

이제 점심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Lake Louise로 달려보자.
Lake Louise는 Banff에서 50분 정도 걸리는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점심먹고 난 뒤에 드라이브는 상원이에게 최면제. 덕분에 가는 동안 차에서 상원이는 잠이 들어버렸다. 거기에 혜승엄마까지. 그래서 우선 우리 따님과 먼저 답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큰 길에서 빠져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산을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처음 나오는 주차장은 만차. 몇 몇 차들은 빈 자리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돌고 있었는데 우리도 한 바퀴 돌아보고 바로 위쪽 주차장으로 이동. 위쪽 주차장은 빈 자리가 군데군데 있었다. 역시나 주차장 게으름은 만국 공통. 위쪽 주차장이라고 해 봐야 걸어서 30초도 안 걸리니 미련을 갖지 말고 바로 올라가는 게 좋다. 주차장에서 Lake Louise까지는 또 걸어야 하는데 3분 정도 걸린다. 여기 가는 길도 차로 올라온 길을 거꾸로 내려가도 되지만 주차장 반대편으로 가면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가는 길에 화장실도 있고.

우선 왔으니 증명사진 부터


과연 명불허전이라.빙하로 뒤덥힌 산과 에매랄드 색 호수의 조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번 여행에서 꼽은 명소 중의 단연 1등으라고 할 만 했다.

왼쪽으로는 보드를 탈 수 있는 곳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산책로가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산책로쪽으로는 가보지 못했다.


간단히 답사를 마치고 다시 차로 돌아가서 아직 잠 들어있는 모자를 깨웠다. 꼭 봐야 할만큼 멋지다고.

멋진 경치를 배경으로 우리 이쁜 아이들

하지만 상원이는 호수에는 관심이 없으니

어렵게 왔으니 가족 사진은 한 장 남겨야지


아드님 무등하고 한 컷.

오기 전부터 보트를 타고 싶다고 하던 우리 따님. 아이 엄마가 상원이를 봐주겠다고 해서 부녀가 보트를 탔다. 어른은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고 혹은 어른 2명, 아이 2명이 탈 수 있다고 하는데 상원이가 타기엔 무리. 탈 때부터 휘청~ 아무래도 카메라를 부피가 있어(미러리스라고 해도 렌즈가 20.7이 아니라 코가 튀어 나와서) 아이폰만 가지고 갔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사진을 한장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 중 하나라는.

Lake Louise로 올라가는 길에 보였던 안내판에 Lake Moraine으로 가는 길이라는 표시가 있었다. Lake Louise와 Lake Moraine의 느낌은 뭐랄까 따뜻한 느낌과 차가운 느낌의 차이라고나 할까. 날씨가 조금 어두워져서 그런 것 일 수도 있겠지만 물 색깔이 주는 느낌이 그랬다.

어디서든 유쾌한 우리 딸.

상원이는 돌 던지기 놀이. 폼은 호수 건너편까지 던질 듯하지만 각도는 아무리 봐도 발 앞일 것 같은데 🙂




날이 추워 따뜻한 커피 한잔 들고. 모녀 사진

모녀에 혹(?) 하나도

커피 잔 들고 x폼 잡고

멋진 배경을 그냥 둘 수 없다!


앞 모습을 찍지는 못했지만 이런 모습은 그냥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맞다. 아까 그 커피 🙂

이제 그 문제의 다람쥐. 호수 구경은 원래 관심이 없었던 아이들 특히 상원이한테 Louise보다 Moraine 호수가 더 좋았을 이유.

실제로 상원이는 다람쥐를 만져봤다는

다람쥐와 대치하고 있는 우리 딸

마치 상원이 손을 보고 달려드는 듯

한 30분을 쫓아다니다 아쉬움에 담장에 대롱대롱 메달려

Lake Moraine 역시 멋진 곳이었지만 이지 Lake Louise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모녀는 Moraine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한 듯

하지만 아름다운 두 개 호수를 본 후에는 곰을 보게 되는 행운까지. 오늘은 동물의 왕국인지 아침에 엘크, 오후에는 다람쥐에 곰까지. 이번에도 역시나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 보고 혹시나 해서 내렸는데 역시나 🙂

이번에도 부리나케 따님하고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저기 뒤에 있는 작은 검은 물체가 바로 곰이다.

Banff에서 Lake Louise로 갈때는 1번 high way를 타고 가는 갔지만 돌아올 때는 Bow Valley Parkway를 이용했다. 1번 highway가 고속도로면(실제로 고속도로 맞구나) Bow Valley Parkway는 국도라고 보면 된다. 1번 도로와 달리 직선보다는 곡선이 더 많은 도로지만 상대적으로 천천히 가면서 자연을 더 즐길 수 있는 도로였다. 가을에 갔으면 정말 멋질 듯

이건 1번 highway를 타고 내려오다 Banff근처에 오면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전망대에 접근할 때는 정말 너무 풍경이 멋있었는데 아쉽게 렌즈로 다 담을 수가 없다. 좀 더 넓은 광각 렌즈나 파노라마로 찍었으면 정말 멋진 모습이 제대로 사진에 담길 수 있을 텐데 아쉽다.


Banff로 다시 돌아와 시내에서 한 컷. 모녀가 이쁘게 나왔네

저녁은 Boston Pizza에 들러 푸짐하게 먹었다. 푸짐하게 먹어도 어제 한인식당에서 먹은 것보다 훨신 싸다.

아침을 조금 늦게 시작한 탓에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로키 산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인 Lake Louise와 3종 동물 세트를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오늘은 참 보람찬 하루였다.

Canada 서부 여행 4일차. 이젠 진짜 로키 산맥이다.

우리 옆 방에는 묵은 사람들이 이용한 차량. 와우

어제 저녁부터 황당하게도 렌트카에 엔진오일 교체하라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것때문에 나중에 차 반납할때 실랑이가 좀 있었는데 아무튼. 렌트카 업체에 연락했더니 기다리거나 알아서 내 돈으로 먼저 처리하고 나중에 영수증 처리하란다. 그래서 모텔 데스크에 물어 근처 차 수리점에 들러 엔진오일 교체. 근데 Revelstoke는 정말 작은 도시인지 ‘코스트코’가 있냐고 물었더니 모텔 종업원이 웃는다. 그런거 없다고.

차를 수리하고 알버타주로 넘어갔다.

어제 밤에 비가 그렇게 와서 고생시키더니 오늘도

또 한참을 가서 만난 동네. 정말 몇 시간 만에 나온 동네인데 팀홀튼이나 맥도널드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들러서 커피를 마시고 아점을 먹고 있었다. 어디서나 사랑받는 팀홀튼

가는 길에 공원 안내소가 있길래 들어갔는데 그곳은 Yoho National Park visitor center. 캐나다 로키산맥이 좋았던 중 하나가 이렇게 군데군데 안내소를 만들어 놓고 날씨 정보나 여행자의 개인 사정에 맞는 일정을 상담해주는 점이었다. 나도 일정을 물어봤는데 마침 비가 오는 지라 오늘은 Yoho 공원을 구경하는 것보다는 다음 날 오는 게 좋겠다고 했다.

깨끗하고 넓은 visitor center에 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 잠깐 놀고

주차장에 있던 클랙식 차 한 대.

이건 현대식 피아뜨. 저런 거 한대 있으면 출퇴근용으로 좋지 않을까? 올해 말에 국내에도 들어온다는데 가격이 소나타 급이라

비가 오건 눈이 오건 아이들은 신났다. 여행일지(?)를 쓰는 듯한 상원이와 기분 좋은 우리 딸~

드디어 Banff 도착. 오기 전에 Banff에 대한 블로그를 많이 봤지만 정말 감이 잡히지 않았다. Banff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중심로인 Banff Ave.를 중심으로 구성된 관광도시다. 정말 작은 도시이고, 길에는 동네 주민보다 많은 관광객이 있는 곳이다(이건 추측)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많고,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를 많이 볼 수 있다.

Banff Ave. 역시 지역이 그런 지라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멋진 산이 병풍 역할을 해준다.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배고프다 -_-;; 미리 한인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 의외로 손님이 많다. 한국 사람 절반, 나머지는 외국인. 일본사람, 중국사람 그리고 서양 사람들. 어떤 두 명의 서양 남자들은 음식이 입에 맞는 지 전골을 먹고 나머지를 포장해서 가져갔다

상원이도 냠냠. 간만에 한국 음식 먹는 거라 먹고 싶은 거 많이 먹었다. 소고기 전골이랑 제육볶음. 가격? 비싸다. 하지만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는 염원에 비싼 가격표 눈 질끈 감았다.

근데 상원이가 제일 잘 먹은 음식은 콩나물.

식당에서는 묘기도 보여주고. 프라스틱 컵이 아니라 불안해서 엄마한테 혼나긴 했지만 손 안대고 컵을 입에 붙이는 묘기도 보여주고

혼나고 나서는 엄마한테 뽀뽀 애교도 부리고

밥 먹고 거리를 잠시 걸어 보기로. 밥 먹기전에 차는 마트 주차장에 세워놨다. 마트 이용객에 한해 2시간 무료인데 특별히 검사하는 게 없는 듯. 이곳 외에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Visitor center 뒤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 저녁 7시까지 최대 3시간 무료란다. 3시간을 어떻게 확인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녁 7시이후에도 주차해도 별 문제는 없는 듯하다(우리도 7시가 거의 다 되어 주차한 적이 있는데 마침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검사는 안하는 것 같다고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다. 뭐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때에도 차가 많길래 그냥 주차했다)
(참고로 지금 인터넷에서 알아낸 내용은 Bear Street에 있는 주차장 건물도 무료라고 한다. http://www.banff.com/banff-parking/index.htm)

아래 사진에서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이 바로 위 사진을 찍은 무료 주차장. 여기 말고도 군데 군데 있는 듯. 동그라미 바로 위가 Tourist Centre다. 근처 여행하기 전에 들러 Yoho Park에서처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념품 파는 곳에는 역시나 귀여운 장난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비싸서 쉽게 지갑이 열리지 않았다는

코에서 휴지가 -_-;;;


이 Britto라는 건 Pop artist Remero Britto의 이름이란다. 그런 줄 알았으면 비싸도 하나 사올 걸. 한국에서는 왠지 더 비쌀 것 같은데 . 한국에서도 저 사람의 이름을 딴 건물을 본 듯하다. 귀엽지만 오히려 Banff나 Rocky 산맥과 관계가 없어서 안 사왔는데 하나 사올 껄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그넷 구경 삼매경에 빠지신 아드님. 이것 저것 뗐다 붙였다를 반복하고 놀았다.

역시 우리 아들은 모자가 잘 어울리는 듯.

간단하게 Banff 시내 구경을 하고 이제 숙소가 있는 Canmore로 이동. Canmore는 Banff에서 20분 가량 동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되는데 Banff의 숙소 가격이 비싸서 주로 Canmore에 숙소를 구한다고 한다. 같은 값이면 더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어. 우리도 Fire Mountain Lodge에 이틀을 묵기로 헀는데 온 가족들이 이번 여행 중에 가장 만족해 하는 숙소였다.

부엌은 이렇게 제대로 생겨서 컵라면도 편하게 먹고 팝콘도 먹을 수 있었다. 🙂

도작하자 마나 거실에 있는 벽난로에 불 피우고(분명히 여름인 7월인데 혜승이 옷에서 알 수 있듯이 후디를 입고 다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날씨였다. 따뜻한 외투는 필수) 저기 TV밑에는 DVD player랑 X-box가 있더라는.

간만에 여유있게 도착해서 싱크대 물놀이도 한 번 해 주시고

상원이도 좋은지 포즈~

간만에 쇼파에 앉아 편하게 TV도 보고.

어릴 적 봤던 그레이하운드 버스 .

동네에는 토끼가 뛰어놀고. 한 6마리 봤나?

앞 산이 저런 정도

아직 밝았지만 저녁에 도착해서 그런지 동네가 참 조용했다. 사람도 별로 없고

Rocky 산맥에 도착하긴 했지만 구경은 내일 부터.

Canada 서부 여행 3일차. Go East!!

드디어 오늘은 Rocky 산맥쪽으로 이동하는 날. 밴쿠버에서 Tsawwassen ferry terminal에서 Rocky 산맥 여행의 중심지인 Banff 까지는만 해도 10시간 34분.(구글 맵기준으로). 그나마 우리 가족은 Vancouver island에서 1시간 30분 가량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터라 하루만에 Banff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정이었다. 그래서 미리 일정을 잡을 때 Banff까지 한번에 가지 않고 중간 조금 더 되는 곳에 위치한 Revelstoke라는 곳에서 1박을 추가했다. 그래봐야 Ferry terminal에서 부터 7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 보통 Kamloops에서 1박을 하는데 그러면 다음 날 이동 거리가 또 만만치 않을 것 같아 Revelstoke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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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내내 고맙게도 상원이가 카시트에 잘 앉아줘서 여행이 그나마 수월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글 맵 기준으로 밴쿠버 본토로 간 후부터 7시간 걸리기 때문에 배 타는 시간 1시간 반을 더하면 대략 9시간 가량. 거기에 중간에 쉬는 시간등을 고려하면 10시간에서 11시간 정도는 예상을 해야 하는 일정.

배틀 타고 나온 시간이 12시 반 정도. 마침 상원이 두유가 부족해서 다시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마트에 들러 급유를 해야 했다. 밴쿠버 섬에도 작은 한인 상점이 2군데 정도 있는데 아쉽게도 일요일이라 가게 여는 시간이 늦어서 어쩔 수 없이 다운타운에 들러야 했다.

밴쿠버에 있는 택시는 크게 2가지가 있는 데 작은 택시는 대부분(모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프리우스였다. 그리고 큰 택시는 밴같은 형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환경 오염을 덜 일으키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Go East~~ 신나게 달렸다. 어라. 근데 갑자기 앞의 차들이 멈춰 서 있다. 급기야 우리 차도 섰다. 내려서 보니 까마득히 먼 앞 차부터 멈춰있고, 반대쪽 차선은 차가 한 대도 없다. 교통사고가 난 듯 하다.

우리 차 뒤쪽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들이 멈춰버렸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나라 였으면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의외로 차분하다. 차에서 내려 다른 차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대부분 시동 끄고 차 문 열어놓고 쉬고 있다.

우리 가족도 이런 흔치 않은 경험에 차에서 내렸다. 어차피 차가 움직이지 않으면 상원이가 징징거릴 테고 바람도 쐴 겸.
어느새 우리 아이들 습관처럼 되어 버린 상원이 표 ‘브이’

20분? 가량이 지났나? 반대쪽에서 차가 내려오기 시작한다. 처리가 되고 있나 보다.

하지만 반대쪽 차들이 내려오고도 또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우리쪽 차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특별히 길이 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출발 시간이 늦어 밤 11시까지 숙소에 도착하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숙소 예약 메일을 보니 11시까지 도착하기 힘들 것 같은면 미리 전화를 하라고 해서 결국 Kamloops에서 잠시 저녁을 먹으며 연락을 취했다. 전화했더니 내 이름을 봉투에 적어 키를 넣어놓겠다고.

여기가 Kamloops에서 들른 DQ 레스토랑. 공중전화로 숙소에 전화 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종업원에게 이야기했더니 친절하게 대신 레스토랑에 있는 전화를 이용해서 숙소에 전화를 해줬다. 아쉽게도 아무도 받지 않아 처리는 하지 못했지만. 결국 꺼 놨던 혜승엄마 핸드폰을 켜서 해결했다는.

여기서 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11시까지 도착을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알바타주의 시차때문이었다. BC주랑 알바타주는 시차가 1시간이라 동쪽으로 갈 수록 1시간 빨리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Revelstoke 숙소 도착 시간을 시차 +1을 해서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Revelstoke가 여전히 BC주 였다. 결국 1시간을 번 셈이 되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발을 동동거리면서 초초해하지 않았을 텐데.

잠시 차에서 내려서 기분이 좋아진(?) 상원이.

Kamloops에서 대충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 미리 들은 것과 같이 Kamloops를 지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산악 도로가 나왔다. 길도 꼬불꼬불하고, 비도 내리고. 저녁 9시 넘어 비 내리는 깜깜한 길을 가려니 다시 긴장. 정말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하이빔을 켰다 상대방쪽에 차가 나타나면 하이빔 끄기를 반복. 역시 반대쪽 차선의 차도 하이빔 켰다 껐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다행히 앞은 잘 보이지 않지만 네비게이션의 동선을 참고해서 운전해 나갔다.

나머지 3가족은 모두 꿈나라에서 로키산맥에 벌써 가 있는 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10시 좀 넘어서 앞 쪽에 차량 5대 정도가 모여서(?) 가는 모습이 보였다. 가장 앞에 큰 트럭이 있고, 승용차들이 3대 있고, 마지막에 조금 작은 트럭 한대. 마치 일행인 것처럼 모여 다녔다. 이렇게 모여서 다니면 좋은 것이 하이빔은 가장 앞 차만 켜면 되니 뒷 차들의 운전이 수월해진다. 우리 차도 굳이 추월하지 않고(실은 비가 꽤 오는 밤이라 추월하기엔 위험해 보였다)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로.

다행히 11시를 10분 정도 남겨두고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의 숙소는 Swiss Chalet motel 흔히 미드에서 보는 모텔이었다. 숙소 문 바로 앞에 주차하는. Hotels.com을 통해 예약했는데 평점이나 사람들의 평이 좋은 편이었는데 도착해 보니 의외로 깔끔하고 무엇보다 따뜻해서 좋았다. 첫 날 둘째 날 묵은 숙소가 추워서 좀 힘들었는데 여기는 방문에 들어서자 마자 느껴지는 따뜻함이 거의 10시간에 가까운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날려줬다.

호텔에 오면 아빠가 하는 첫번째 일은 전화기에서 선을 빼 놓는 것. 가는 호텔마다 전화기를 가지고 논 우리 아드님 덕에

너무 늦은 시간이라 씻고 바로 취침. 오늘은 정말 구경보다는 운전만 하루 종일 했다.

귀국 2주째

처음에는 엄마만 따라다니고 엄마가 한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난리를 쳤는데 오늘은 엄마가 운동 나간 시간에도 할머니 누나랑 잘 놀았다고.

심지어 엄마랑 떨어져 누나랑 손잡고 집에 둘이서 들어왔다고. 놀라워라
이제 좀 크려나

1+1 = 2 ?

흔히 아이 하나 키우는 거랑 둘 키우는 거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예를 드는 것이 “1+1 != 2″다. 근데 여기서 빠진 점은 사내 아니는 그냥 “1”이 아니라는 점.

나름 큰 아이를 키울때 사내아이처럼 기운차고 활달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내 아이는 정말 다르다. 아니 왜 쇼파에서 거꾸로 내려오는 놀이를 하냐고

며칠 전에는 딸 아이 둘 키운 매형이 둘째랑 기싸움을 하겠다고 기저귀 안 벗겠다는 아이를 건드렸다가 벌집을 건드린 셈이 되었다. 그냥 엎드려 우는데 다들 깜짝 놀랐다는. 아 물론 우리 가족이야 이미 봤던 광경이라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_-;;

암튼 “이 녀석 누굴 닮아 고집이 이렇게 센 거냐!” 라고 하기엔 나도 양심이 있으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