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서부 여행 9일차, 밴쿠버 시내 구경 다시~

밴쿠버 그리고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여행 날. 내일 아침은 일찍 공항으로 가야 하니 정신이 없을 듯하니 오늘이 실질적인 마지막 노는 날.

마지막 날을 뭘 하면 잘 놀았다고 한국까지 소문이 날까 고민했지만 아쉽게도 뾰족하게 나온 답이 없었다. 어른끼리 다녔다면 시내 구경을 하면서 군데 군데 있는 소소한 멋을 찾아다녔을 지 모르지만(소소한 ‘맛’일지도) 아이들 2명을 데리고 다니면서 덜 지루하게 보내려면 아무래도 레파토리를 다르게 해야 할 듯.

결국 고른 곳이 Science World를 보고, Harbor Town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기로 했다.

Science World는 캐나다 통신회사인 Telus에서 만든 곳인 듯하다. 공식 이름이 Telus Science World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쎄 온타리오 과학관과 유사한 느낌이랄까? 물론 온타리오보다는 크기는 좀 더 작다는 느낌이었고, 대신 테마가 더 많은 듯한 느낌.

뭔가 전시를 해 놓은 곳인데 마침 결혼식 피로연 장소로 사용하는 지 오전 12시까지만 공개가 된 곳에 있는 박제.

유연한 정도를 측정하는 장치.

우리딸 아직 유연하네. 식초를 많이 먹었나?

이게 스키타는 게임인데 의외로 조정이 잘 안되서 힘들어했다는

이건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던 거. 잠실역 삼성 어린이 박물관에서도 있었는데. 맞다 거기랑도 비슷한 테마였구나. 물이나 바람 등을 이용한 여러가지 체험관. 음. 그러고 보니 과천과학관도 이런 걸 테마로 한 듯한데 여기에 비하면 좀 많이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의 개수가 많이 부족하다.

의젓한 상원이는 뭘 하고 있는 걸까?

바로 추추 운전(?) 중

딱 보기에 불량식품 같아 보이는 아이스크림. 맛있겠당. 나 한 잎 안 주고

여기는 인체관(?) 우리 따님은 뭘 그리 보고 있나? 아마 피의 기능에 대한 설명인 듯 한데

엄마 저도 저렇게 태어났어요?

이건 인체의 주요 장기 조립(?)하기 게임. 의외로 쉽지 않았다는

이건 뼈 맞추기 게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헝크러진다.

1층에서는 미리 계획된 일정에 따라 다양한 테마에 대해 선생님(?)이 나와서 재밌는 실험을 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정전기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던 분.

이건 뭘까??

박물관 다니는 것이 의외로 힘들다. 특히 자연사 박물관이 아닌 이런 어린이 박물관은 아쉽게도 어린이 눈에 맞춰 있다 보니 어른들은 따라다니기 바쁘고. 게다가 죄다 영어로 설명되어 있고.
참 다녀온 지 1달이 넘게 지나고 사진을 이용해서 기억을 되살려 글을 쓰다 보니 빠뜨렸는데 사진에 찍지 못한 전시가 있었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쉽게도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해서 남겨진 사진 한 장 없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여러 가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책에서 많이 본 그림들 외에 전쟁용 무기 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안에 말 한마리를 넣고 사방에 불을 붙여 달리게 하는 마차같은 건 정말 충격적이었다는.

몇 시간에 걸친 구경을 마치고 일전에도 이용했던 한인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 시간동안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유명한 초코렛 가게에서 맛있는 초코렛도 사먹고

앵그리 버드. 사과에 치장한 것 같다.

아직 초코렛을 먹으면 안되는 상원이는 떱떠름한 표정으로 시리얼만 원샷.

아 정말 이것도 맛있어 보이고

차를 렌트한 Budget에서 나눠준 쿠폰북을 보니 이 초코렛 가게에서 콩 모양의 초코렛을 1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이 있었다. 어떤 초코렛을 고를까 행복한 고민하고 있는 모녀.

늘 복잡한(실은 우리가 본 밴쿠버는 거의 주말이니) 다운타운.

첫 번째 Science World를 봤으니 두번째 야경을 보러가기 전에 우선 한인마트 근처에 있는 일식 도시락 집에서 점저로 먹을 걸 사기로 했다. 그래도 우리 입맛에 맞는 게 스시같은 일식 음식 들이라.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 데 15분 가량이 걸린다고 해서 미리 아이들과 차에 가 있었는데 무료 주차 시간인 1시간이 거의 다 되어갈 즈음 실제로 주차 확인하는 사람이 와서 각 차별로 주차 시작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다. 한인마트는 마트에 들른 사람에 대해 1시간 무료 주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때 1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마트에 있는 장부에 미리 시간을 입력해야 한다. 그래서 주차 확인하는 사람은 마트에 있는 직원에게 전화를 해서 차 번호별로 등록여부나 1시간 초과 여부를 확인하고 있던 거 였다. 우리도 미리 마트 장부에 시간을 기록하긴 했는데 1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고 있는 시점이라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5분 가량을 남겨놓고 음식을 들고 아이 엄마가 등장.

원래는 도시락을 들고 해변가에 가서 경치를 즐기며 먹으려고 했는데 처음 밴쿠버에 들어왔을 때 우연히 봤던 불꽃 놀이 축제가 바로 오늘이었다. 대박. 나중에 알고 보니 후원을 맡은 Honda 자동차의 이름을 따서 Honda celebration of Light가 행사의 공식 명칭이라고

그런데 우리에게 당면한 첫번째 문제는 덕분에 해변가 근처의 노상주차장이 모두 사용불가라는 점. 경찰에게 물어보니 미리 주차기에 써 있는 것과 같은 설명만 해주고 마침 우리 앞에 주차 자리에 차를 세우던 캐나다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뭐 어떻게 되겠죠”라고 자뭇 쿨하게 차를 세우고 가는 아줌마.

우리도 일단 주차를 하고 바로 근처에서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차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덕분에 도시락을 코로 먹는 건지 입으로 먹는 건지 정신없이 먹어야 했다. 장국 맛있었는데.
도시락을 다 먹고 차로 돌아가 다른 주차자리를 찾으러 이동하는 순간 저 멀리 반대쪽에서 경찰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기 시작하고 여기저기서 견인차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원래 주차기에 써 있던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긴 했지만 정말로 주차 금지 구역으로 정의된 장소에 주차된 차들을 하나씩 견인해 가기 시작했다. 정말 찰나의 행운. 잘못해서 견인되면 우린 내일 한국으로 가야하는데 차 반납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머리 속이 빙글빙글.

다행히 주차 견인을 피했는데 이제 닥친 문제는 주차할 곳이 없다는 것. 나중에 알았는데 이 불꽃 놀이의 규모가 어찌나 큰 지 스탠리 파크의 주차장은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몇 번 공원을 돌고나서 공원에 차 세우는 것은 포기하고 차량 통제를 하고 있던 경찰에게 문의하니 시내네 있는 마트에 자리가 있을 지 모른다고. 결국 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이날이 대목이라 불꽃 놀이용 주차비는 20불. 헉. 해변가에서 가깝지 않은 곳이었지만 여기 아니면 그마저도 차를 못 세울 것 같아서 주차하고 걸어가기로 했다.

기마 경찰들. 덕분에 길거리에 말이 싼 응가가 군데 군데

핑크 유니콘. 저렇게 해 높으면 민망해서 자전거를 못 가져갈 듯

해변가로 가는 도중 주위를 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숙소에서 나온 우리 가족. 호텔방에는 이럴 때 쓸 수 있는 타올이나 수건이 가득한데 그리고 심지어 차 트렁크에도 뭔가 있을 것 같은데 덜렁 옷만 준비한 우리들. 어쩔 수 없이 길에 있던 마트에서 큰 타올을 하나 샀다. 마침 거기에 있던 점원이 한국 청년이라 싼 가격에 괜찮은 물건이라는 말을 듣고 샀다.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잡은 자리 앞에는 저렇게 이상한(?) 상들이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불꽃 놀이는 하늘에 있는 거니까 불꽃 놀이가 보이기는 한데 매번 사진에 등장. 다행히 시간이 갈 수록 어두워져서 나중에는 신경이 안 쓰이긴 했지만.

불꽃 놀이는 밤 10시부터 30분 동안 진행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오늘은 베트남 팀이 하는 거였다. 8월 1일에는 브라질 그리고 4일에는 이탈리아 팀이 공연한다고 한다.

자 이제 30분간 진행된 불꽃 놀이에서 그나마 건진 사진들. 렌즈가 아쉬웠다.












30분의 멋진 공연을 보고 한꺼번에 돌아가는 사람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불꽃 놀이를 구경하려고 모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정말 저렇게 끝이 안 보일 정도의 사람이 한참이었다는

밴쿠버 그리고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밤을 뜻밖의 멋진 불꽃 놀이로 장식하게 되어 정말 뜻깊은 여행이 되었다.

언제 캐나다를 그리고 이 밴쿠버의 불꽃 놀이를 다시 볼 기회가 있을 지…

Canada 서부 여행 8일차, 다시 밴쿠버로

Kamloops에서 푹 쉬고 오늘은 다시 밴쿠버로 돌아가는 날.

출발하기 전에 운전 연습하는 상원. 울 아들은 왜 머리를 가리면 더 이뻐보일까

이건 우리 딸 장거리 모드. 졸릴때 누을 때 이렇게 했는데 다시는 못하게 해야겠다. 급정거라도 하면 몸이 앞으로 쏠리는 걸 막아줄 장치가 전혀 없네. 아무리 졸려도 저렇게 하는 건 막아야겠다.


누나랑 귀후비기 놀이하면서 신난 아들

가는 길에 들른 티몰튼에서 음료수 하나 사먹고. 빨대 욕심쟁이는 아니고 엄마/아빠 꺼, 누나 꺼 이렇게 따로 빨대만 꽂아놓고 같이 먹다 보니

다시 밴쿠버 입성.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지난번 로키산맥쪽으로 떠나기 전에 우연히 봐둔 중국집에 들러 짜장면/짬뽕/탕수육 3종 세트로 해결. 역시 이런 음식들은 한국에 가서 먹어야 해라는 생각이 다시 뇌리를 쳤다. 며칠만 참으면 제대로 된 맛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왜 이런 맛으로 입을 버려야 하는 지.

밴쿠버가 이쁘다고 하긴 하지만 의외로 다운타운은 캐나다 다른 도시랑 별 차이가 없다고 들었다. 특히 아이 엄마는 이제 처음에 느꼈던 이국적인 건물인 모습을 느끼지 못한다고. 그래도 밴쿠버하면 늘 이름이 나오는 몇 군데를 남은 기간동안 보기로 했는데 Stanley Park가 그 중 1번 이었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할 Aquarium을 들르기로. 혜승이 어릴때는 삼성동 Coex 지하에 있는 Aquarium 1년 회원권을 구입해서 몇 번 갔던 기억이 있다. 갈때마다 좋아했는데 상원이도 그러리라 기대.

다른 듯 비슷한 남매. 이런 사진 너무 좋다. 평생 저 모습을 기억하고 살아가길

수족관에서 처음 본 것이 해파리

키우는 과정을 3개의 수족관으로 보여주는데 돋보기를 들고 열심히 관찰(?)한 상원이

동생 너무 잘 봐준 우리 예쁜 혜승이

처음 본 Axolotl이라는 동물. 그런데 우리 따님은 WHY 책에서 이미 본 적이 있단다. 고뢔? 멕시코 산이고 “물속에서 노는 개”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졌다고 희귀종이란다. 저 얼굴에 붙어있는게 아가미라고. 신기하고 순하게 생겼다.

어쩐지 이 동물을 보고 그렇게 반가워했구나. 역시 아는 만큼 보이나 보다. 아빠는 그저 신기하게 생겼네 그러고 말았는데

얼굴이 포통포통해서 뒷 벽의 물고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상원이. 의상도 맞췄네

신기하게도 돌고래가 수족관 창에 붙어있는 사람을 향해 달려 아니 헤엄쳐 온다. 그러기를 반복

돌고래 쇼~~. 글쎄 야외에서 한다는 점 말고는 과천 서울대공원이나 에버랜드에서 보던 것보다는 훨씬 시시했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다들 좋아한다. 단 2마리가 전부인 듯

펭귄


해달

여기서도 동생 잘 챙겨주는 착한 우리 딸

벌렁 누운 모습으로도 카메라 보고 포즈 취하는 녀석

밴쿠버 수족관에 있는 특이한 동물은 단연 이게 아닌가 싶다. Belugas 수족관에는 3마리가 있었는데 넓은 공간을 유유히 움직이는 게 돌고래와는 다른 맛.



어두운 공간에서 어렵사리 찍은 사진. 실은 까맣게 나온 걸 RAW 후작업(?)으로 좀 살렸다.

돌고래가 있는 수족관 옆에 난 창을 돌고래를 볼 수 있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블럭형태의 매트들이 있었다. 거기서 엄마랑 노느라 신난 상원이. 까르르르

수족관을 보고 시간이 조금 남아 근처에 있는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바로 수영장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숙소는 다운타운 쪽에서 거리가 좀 되지만 공항 근처에 있는 Sandman Signature Hotel이라는 곳으로 잡았다. 첫날 묵은 AirBnB에서 예약한 곳이 만족스럽지 못해 급히 결정한 곳인데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Canmore에서 묵었던 곳하고는 다른(음식을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곳) 방법으로 좋은 호텔이었다. 숙소에서 할 수 있는 건 TV 보기와 수영하기 밖에 없었지만 그것들의 시설이 괜찮았고, 숙소의 질도 지금까지 들른 곳 중에 가장 나았다.
국내하고는 달리 ActiveX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예약부터 결제까지 모두 아이패드에서 일사천리로 처리가 가능.

수족관 기념품 가계에서 건진 돌고래 인형 들고 좋아하는 우리 딸 호텔 로비에서 한 장.

오늘도 피곤한 하루였다. 쉬고 내일은 밴쿠버 시내 구경으로 밴쿠버 일정의 마무리를 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