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곰은 뚱뚱해

요즘 어린이 집에서 배우는 노래인가 보다.
노래 부를 때마다
> 아빠 곰은 뚱뚱해
> 아빠 곰은 뚱뚱해

응? 엄마 곰은?

이 분. ‘날씬해’가 발음이 안되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하늘에 대고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서 그러는 걸까?

코끼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칭찬, 상원이를 움직이게 하는 건?

감기 기운이 있어 일주일 채 목욕을 하지 않은 상원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샤워를 하려는데 욕실에 들어가길 거부하는 상원이.

그를 움직인 것은?

바로 뽀로로 물총.

뽀로로 물총을 보여주니 바로 추추 놓고 뛰어가네.
물총이 좋은 거야? 아니면 루피가 좋은 거야? 루피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잖아. 빨리 단념해 -_-;;;

시게이트 GoFlex 외장하드 해체

한참 동남아시아 홍수때문에 하드값이 올라갈때 구입한 시게이트 외장하드 GoFlex Desktop. 당시 치솟는 하드 단품 가격보다 오히려 외장하드 값이 싸서 구입했는데 영 상태가 별로다. 맥에서 자꾸 연결이 해제되기 일쑤.

기존에는 데이터를 맥의 내장하드나 외장하드에 두고 NAS를 백업으로 사용하다 NAS에 데이터를 가능한 다 옮기려고 시게이트 하드에 있는 사진등을 NAS 하드로 옮기는데 이 두 녀석이 서로 번갈아가면서 말썽이다.
NAS하드나 외장하드가 서로 번걸아가면서 연결해제. 혹시 유선문제인가 싶어 다시 예전처럼 유선으로 NAS와 맥을 연결해보려고 하는데 그래도 외장하드가 연결해제되는 문제는 계속 있던 거라 3년 무상 A/S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을 그냥 해 버렸다. 바로 외장하드 해제. 그냥 외장하드를 분해해서 케이스는 버리고 하드만 NAS에 넣어서 사용할 생각이다. 하드 연결 해제는 하드 자체보다는 하드 컨트롤러인 문제가 대부분이니.

이상한 지가 1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책상 위는 공사판이고, 집안의 컴퓨터 환경은 엉망진창. 참 시간내기 힘들다.

꽃미남 상원(?)

그저께 저녁에 가족이 모두 한강 공원에 나갔다. 운동겸 산책겸 해서 나갔는데 엄마는 우리를 버리고 혼자 운동하러 가고 그 찰나에 상원이의 신경을 흐트려놓기 위해 우리는 편의점으로.
과자를 하나 사려는데 사심 가득한 내가 자갈치를 골라서 상원이에게 들려줬다. 상원이 순순히 받아들이고 계산대 앞에 줄을 섰는데 먼저 선 이모 2명이 아이를 좋아하는 지 상원이에게 말을 걸었다.

애기야. 그거 줄래?

상원이 쫄아서 그런 건지(표정봐서는 전혀 그런 게 아니지만) 자갈치가 맘에 들지 않아서 그런 건지 순순히 넘겨주니 이모들 깔깔.
상원이 다시 진열대에 가서 오감자를 집고 다시 이모들 뒤에 섰다. 또 한 이모가

애기야. 그것도 줄래?

의외로 이번에도 순순히 넘겨준다. 그 모습을 보고 귀여웠는 지 이모가 과자를 사 주시겠다고. 괜찮다고 해서 굳이 사주시겠다고 해서 넙죽 받았다. 아 물론 상원이 시켜서 배꼽인사하고.

편의점을 나와 공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 상원이는 혼자 과자 먹고 우리 따님은 아빠의 조련에 따라 줄넘기 몇 십 개씩 성공하면 과제 한 두개씩 먹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저만치에서 스트레칭하고 있던 다른 이모들이 와서 상원이에게 말을 건다. 상원이는 시크하게 고개를 돌리고 과자만 먹고. 후디를 뒤집어 써서 통통한 볼이 돋보였는데 그게 귀여웠나 보다.
그러다 상원이가 누나한테 달려가니 “어머 걸을 줄도 알아~”

아니 누굴 네 발로 걸어야 하는 유아로 아는 지~

안그래도 어제 엄마가 머리를 너무 짧게 깍아놔서 귀여움이 많이 사라졌는데 어두워서 그랬나? 꽃미남에게 후광이 비추나?

바빠도 너무 바빠~

우리 따님도 복학하고, 엄마도 복직한 10월 모두 바쁘다. 상원이는 어린이 집에서 노느라 바쁠 것이고

그 중에서도 우리 따님이 제일 바쁘지 않을까 싶다. 매일 같이 수업 마치면 방과 후 수업 듣고(혼자 있으면 안되서 가능한 많은 방과 후 수업을 5시 혹은 6시까지 신청) 집에 와서 씻고 저녁 먹고 하면 7시나 8시. 매일 써야 하는 일기 쓰고, 그날 숙제 하고, 엄마랑 같이 걷기 운동 하고 나면 10시가 넘기 일쑤. 정말 숙제가 아닌 책이라고 보려면 짬이 나야 할텐데 너무 바쁘다.

의젓한 우리 따님 왈 “이제 좀 학교 생활하는 것 같네. 매일 숙제도 많이 있고” 짠하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시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써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좀 더 만들어야겠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불과 2주 전에만 해도 어린이 집에서 2시간 만에 연락이 와서 급히 가서 상원이를 데려와야만 했는데…
아침에 선생님한테 안겨서 엄마를 보며 울면서 헤어짐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던 녀석이 어느 순간 어린이 집에 가면 뒤도 안 돌아보고 장난감 속으로 달려간단다. 급기야 어제는 저녁에 데리러 온 엄마를 바라보는 눈빛이 “왜 이렇게 빨리 왔어~” 였다고.

참 시간이 약인가 보다.

응답하라 2004

응답하라, 2004.

이사 짐 정리 중 한 박스에서 토마스 기차 세트가 나왔다. 문제는 노선을 구성하는 부품들이 모두 분해되어 있어 조립을 해야 한다는 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구성을 못하다 혹시나 해서 블로그를 찾아 보니 역시나 처음 이 장난감을 산 날 올린 이 있었다.

바로 그 사진.

이 사진 덕분에 8년이 지난 후에 다시 복원했다. 8년 전과 같은 모양이지만 이걸 가지고 노는 주인공이 달라졌다는

덤으로 그 당시 우리 딸 사진

토마스 덕분에 8년 사이의 두 아이가 서로 대화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