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머리 감은 날

처음으로 아빠가 혼자 머리 감긴 후.

사진으로는 멀끔하지만, 거품 헹거낼 때는 동네가 떠나가도록 울었다는
그래도 감겨 놓으니 미남되셨네. 콤콤한 냄새도 안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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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그를 그리워하지 않을 거다

어제 회사에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강연을 들었다. 많은 내용이 책 “김성근이다”에 적힌 내용이었지만, 외투까지 벗어서 싸인을 보는 방법(?)등을 시연하는 등 열정적인 강연이었다. 평소 존경하는 ‘야신’을 직접 눈으로 본 것도 호강이고.

가장 인상에 남았던 말은 프로는 힘든 조건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진정 프로라고 한 점이다. 올해 6명의 선수를 고양 원더스에서 프로야구 팀으로 보냈다고 한다. 당연히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니까 고양 원더스 입장에서는 에이스들 일 것이다(그렇다고 남은 사람이 모두 에이스가 아니라는 점은 아니다. 실력이 출중해도 이미 비슷하거나 더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이미 프로야구 팀에 있다면 당장은 기회를 잡지 못할테니) 그래서 다들 걱정했단다. 주전 6명이 빠지면 앞으로 야구는 어떻게 할 거냐고. 주전 외야수 3명이 모두 빠졌다고 한다.
김성근 감독이 그랬단다. 어쩌겠냐고, 남은 선수로 잘 꾸려가겠다고. 그리고 남은 경기에서 8승 5패를 했다고 한다.

우리가 모르는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훌쩍 떠나버린 사람은 리더가 아니다. 힘을 키워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힘들어도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믿고 지켜주던 사람들을 버리고 가버린 그를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을 거다.

미쉘과 과천과학관

여름 방학을 맞아 한 달간 한국에 머물다 돌아간다는 미쉘네 가족.
돌아가기 전에 얼굴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따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비가 내리지만 만나기로 했다. 날씨가 좋으면 좋아겠지만, 아쉽게도 장대비가 오락 가락 하고 있는 터라 실내에서 놀아야 해서 과천 과학관에 가기로 했다.

날이 궂어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아마도 날씨가 좋았으면 놀이 동산에 갔을 사람들일 듯.

상원이가 좋아하는 fish가 있는 자연사 관에 가서 구경부터. 언제나처럼 카메라를 보고 V자 표시

수족관의 스타인 상어들. 너희들도 집이 좁아서 힘들지?

원래 목적이 따님과 미쉘이 노는 거고, 나는 상원이 전담 마크맨.
전담 마크할 때 유용한 게 바로 유모차인데, 비가 와서 유모차도 못 꺼내고(나중에 보니 입구에서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었네. 그것도 36개월까지만이라 며칠 후면 끝인데) 우산 3개 들고, 짐이 많아 쓰지도 못하는 카메라랑 아이패드까지 들어 있는 가방 매고 다니느라 좀 힘들었다. 미쉘 어머니가 싸주신 과자는 가방에 안 들어가서 결국 저렇게 줄에 매달고 다녔다는. 왠지 좀 꽃(?)거지 같다 -_-;;;

자연사관에 이어 요즘 상원이가 좋아하는 로켓이 있는 전시관. 제대로 못 봤는데 나중에 한번 또 가봐야겠다.

전세계에 있는 우주센터를 알아보는 곳. 그냥 버튼 누르는 게 신난 거지.

상원이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서 아이들이 제대로 놀았는 지 보지도 못하고.
기념품이라도 사주려고 했는데 마땅히 쓸만한 게 없었다. 그래서 똑같은 면 티를 한벌씩 입혀놓고 사진.

그런데 갑자기 들이닥친 아저씨.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돼요~

날이 더 좋았으면 두물머리 같은 교외로 나가서 놀게 했으면 좋았으련만 아쉬웠다. 며칠 있으면 다시 캐나다로 가는 미쉘. 혜승이랑 또 만나기를.

잠꼬대

누나들따라 과천 과학관 갔다 로켓 보고 신나서 돌아다니더니 결국…

잠꼬대로 “로케트”라는 걸 보니 재밌었나보다.
다음에 또 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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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바셋 아이스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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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바셋에서 아멕스 카드로 결제하면 드립 한 잔 무료. 근데 두 잔 모두 내가 먹어야하는 게 에러.

그런데 아이스 라떼는 별로네. 따뜻한 카페 라떼는 정말 맛있었는데

그냥

우리 아이들 참 이쁘다.

특히 잘 때는 ㅎㅎ

잠 들려다 모기 두 마리 잡고.

이렇게 아빠는 너희들이 모르는 시간에도 너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