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나들이

금요일 오후면 자동적으로 생기는 고민 거리. 주말에는 아이들하고 뭘하지, 뭘 먹어야 하지?

지난 주에는 몸이 좀 안 좋다고 토요일 일요일 이틀 집에서 거의 꼼짝 않고 있었더니 정말 허무하게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몸 비틀고 나는 나대로 힘들고(그렇게 이틀 쉰다고 몸이 편해지는 것도 아닌 듯)

그래서 오늘은 인사동에 가보기로 했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주중에 조금 몸 상태가 안 좋았던 따님께 물어봤더니 다행히 많이 나았다고. 차를 가져가는 게 아니라고 했더니 표정이 좀 변하긴 했지만

예전에 2006 년에 간 것이 마지막인가 보다. 2006년이면 우리 따님이 상원이 만할 때네.

다음지도로 길을 찾아보니 다행히 집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경우는 한 번은 지하철 타고, 한 번은 버스 타고. 상원이가 입에 달고 사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지난 번에도 그렇게 했는데 올 때는 쿨쿨 자는 바람에 버스 탔다는 사실도 잊었겠지만

지하철을 타고 안국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가 조금만 걸으면 바로 인사동 거리 입구가 나온다. 옛날에 지은 지하철 역이라 그런지 엘리베이터는 없다 -_- 다행히 휴대용 유모차가 상원이는 누나가 챙겨서 계단을 올라가고 나는 유모차만 들고 올라가고

인사동 다운 느낌을 주는 계단 바로 앞에 있는 벽면이다.

멋진 벽면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는데 상원이는 -_-;;;

옆에서 보면 이렇다. 한 쪽 면을 모두 저렇게 꾸며놨다. 삭막하게 광고만 있는 것보다는 백만배 정도 좋아 보였다.

입구에 들어서니 외국인이 특히 많이 보인다. 주로 중국사람들이 많고, 동남 아시아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서양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은데 그 나마도 비영미권이 더 많아 보였다.(영어가 별로 안 들리는데 그냥 내가 영어를 못 들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 영어가 아닌 언어를 쓰는 건지는…)

입구에서 부터 외국인 상대로 한국을 악세사리들을 파는 가계가 눈에 띈다. 책갈피를 보시고 따님 한 말씀.

오길 잘했네. 안 왔으면 큰일 날뻔 했어

입구에 있는 가계에서 시원한 오미자차랑 식혜 한 잔씩 사서 마시고(오미자는 상원이가 식혜는 따님이. 난 그저 얻어먹을 뿐 -_-) 조금 더 가니 쌈지길이 나온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사동의 명소인 듯 사람이 많다. 자잘한 악세사리를 파는 가계가 많이 있는데 옷 집도 몇 개 보이고. 이해는 잘 안되지만 어떤 옷 집은 가계 앞에서도 많은 사람이 들어가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예쁜 거 보고 좋아하는 누나랑 달리 상원이는 그저 맛있는 거면 만사 오케이. 그 분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진상했다. 쌈지 건물 제일 위쪽에서 한 장

이리 저리 보면서 구경하는데 아쉽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한 가계가 반복된다. 화방 가계, 전통 악세사리 파는 가계, 간간이 옷집 그리고 팥빙수 집.

지나가나 한 가게에 들러 책갈피 몇 개 사고

화방에 들러서 화통(그림 둘둘 말아서 넣는)랑 스케치 노트하나 사고. 바로 이렇게 생긴. 이거 매니까 상원이는 그림 그리는 형같은데?

인사동 특징 중의 하나는 모든 가계의 상호에 영어가 있으면 안된다는 것 같다. 어색하지만 재밌는 몇 군데 상호들



이걸 보면 얼마나 영어 상호가 어색한 지 알 수 있다. 외국 제품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굳이 우리나라에서(수출도 못하면서 내수용 브랜드에 영어를 쓸 이유는…)

또 하나 재밌었던 가게. 저 옥수수콘(먹어보질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색깔이나 모양을 봐서는 맞을 것 같다)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파는 가계. 특이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사 먹는다. 우리도 사 먹을려다 말았는데 그냥 바닐라 아이스크림이겠지 뭐

구경 잘 하고 지나왔건만 문제는 이 분께서 지나가서 봐서는 안될 걸 보셨다는

문제의 그 물건은 바로 또봇. 집에 또봇이 몇 개 인데 또 사달라고 한다. 참나. 길거리에서 창피하게 목이 터져라 울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조용히 기다리니 울음을 멈춘다. 조금 더 걸어 종로 2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지난 번에 알라딘 중고 서점 간다고 했을 때도 여기서 식당을 해맷는데 정말 먹을 만한 곳이 없다) 결국 다시 …

원하는 걸 얻고 만족해 하시는 이 분.

원하는 걸 얻으니 조용하다. 알라딘 서점에 가서 이번에는 내가 꾸벅꾸벅 졸고 누나는 책보고 상원이는 자동차 가지고 놀고.

집에 갈 때 역시 다행히 서점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한 번에 올 수 있었다. 버스에 아이 둘을 데리고 타도 어린 애들은 아무 생각이 없다. 지난 번에도 적었지만 니들도 꼭 나중에 아이들 주렁주렁 데리고 버스 타서 고생해 보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지난 번에도 그렇듯이 이번에도 도와주시겠다는 분은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들. 따님께 자리를 양보해주시겠다는 할아버지, 상원이를 안고 앉으시겠다는 조금 젋은 할머니 모두 감사드립니다. 거기에 당연히 본인이 내리셔야 할 곳에서 내리시면서 자리 양보 안 해 줘서 미안하다고 하신 다른 젊은 할머니 분도 정말. 꼭 경험해야 아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 데리고 대중 교통 이용하는 게 얼마나 신경쓰이는 건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다. 다행히 오늘은 저상버스여서 그나마 조금 편하고, 다행히 버스 승객이 꽉 찬 상태가 아니어서 천만 다행히었지만(아마도 자리 양보 안하는 어린 애들은 그렇게 생각할 거다. 아니 아이를 데리고 다닐 거면 차를 가지고 다니지 왜 불편하게 그러는 거냐고. 하지만 핵심은 그게 아니지 않을까? 사정을 보고 조건을 보고 도와주는 게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경우가 있는 거. 아니면 차량 등록증 확인해서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는 자리 양보 안할 건가? 이야기가 좀 엄한데로 가고 있어서 여기까지만)

아무튼 당연히 내려야 할 목적지에서 내리시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신 젊은 할머니가 물려주신 의자에 앉아 편하게 왔다.

이건 쌈지길에서 따님이 보자마자 “이건 사야해”라며 흥분했던 실타래 인형. 왠만해서는 뭐 사달라고 잘 안하는 따님인데 이걸 보고 -_-;;;

Mr 클레버 드리퍼

회사 선배를 통해 알게된 Mr 클레버 라는 거. 커피를 내릴 때 드립(?)한다고 하던데 그게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란다. 그냥 원두커피 내리는 거랑 똑같이 커피 갈고 필터위에 커피 놓고 뜨거운 물 붓는 건 똑같은데 이건 그냥 뜨거운 물 부어놓고 신경 끊으면 된다고. 그럼 알아서 물에 커피가 우러나온다.

그리고 나서가 핵심인데 저 클레버 드리퍼를 이렇게 커피잔에 올리면 바닥에 있는 장치 덕에 바닥에 있는 부분을 위로 밀어 올려서 커피가 내려가는 방식이다. 덕분에

그냥 컵 같아 보이는 건데 의외로 이 분이 관심을 보이시네

커피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실은 저기 내린 저 커피는 저 분이 직접 갈아주셨다는)

급기야 사진 촬영까지

커피를 모두 내리고 난 후에 남은 커피 찌꺼기. 고은 진흙 같은 느낌을 준다.

커피 맛? 부드럽고 좋았다. 이것 역시 손이 조금 가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참을만 하다.

형님 맥미니, 일하세요

Mac mini 2009에 리눅스 설치 완료.
생각보다 너무 싱겁게 끝났다.

Bootcamp 처럼 dual booting을 시켜주는 rEFInd 설치하니 끝.
How to install and dual boot linux on a mac

맥으로 왠만한 *nix 서비스(?)는 돌릴 수 있지만, 반드시 리눅스에서만 되는 게 있어서 자고 있던 형님 미니를 다시 깨웠다. 리퍼로 사서 몇 년 간 주력으로 사용하다 가족따라 캐나다 갔다 온 녀석인데(모니터만 거기서 사고 본체는 이걸 딸려 보내서 잘 사용했다) Core2Duo CPU에 4GB 램이지만 SSD 덕에 아직도 쌩쌩하다.

거기에 크기도 작고 소비 전력도 낮아서 몇 년이 지나도 활용도가 높다.
맘 같아서는 회사에 가져가서 쓰고 싶지만 보안때문에 그것도 못하고. 덕분에 회사에서 생산성은 50%이상 떨어지는 듯(역시 핑계는 장비가 최고!)

참고로 부팅 순서 바꾸는 거 관련해서 어떤 문서는 리눅스 파티션에 있는 어떤 파일을 고치라고 하고 어떤 문서는 OS X 파티션에 있는 어떤 파일을 고치라고 하는데 두 개 문서 다 틀렸다(rEFInd 버전 때문일 듯. 작년에 작성된 문서라) 아무튼 현재 기준으로 정답은 OS X 파티션에서 /EFI/refind/refind.conf를 수정해야 한다. 주석으로 막혀있는 default_selection 1 부분이 주석을 풀어주고 1대신 L을 넣으면 된다고

아이폰 없는 하루

아침에 iOS 업데이트하다 급해서 중간에 케이블을 뽑았더니 한참 후에 뜬 아이폰 화면에는 iTunes를 연결하라는.

하루 종일 전화기를 사용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 아침 버스에서 오랜만에 책도 몇 장 보고
  • 하루 종일 일만 하고
  • 퇴근길에는 또 간만에 킨들에 받아놓은 좋은 글 다시 보고
  • 길 걸을 때 땅 보지 않고 앞 바라보고 걷고

좋았다.

전화가 안되니 발생한 딱 한 가지 문제. 바로 연락 두절. 다행히 별 일 없긴 했지만 어제 들은 이야기만 듣고 저녁 같이 먹으려고 부리나케 왔는데 아무도 없다. 쩝.

원래 계획은 5시 땡하면 퇴근하려고 했는데 딱 그 시점에 상사가 잡고 질문하는 바람에 퇴근이 늦어버렸다. 그래도 지난 주에 며칠 공부한 덕에 궁금해 하는 게 대부분 해결해주고

작게 접히는 비싼 자전거 브롬톤

이제 우리 따님이 좀 커서 같이 자전거를 탈 수 있겠다 싶은데 올해 아직 자전거 개시를 못했다. 좀처럼 자전거를 탈 시간을 못 낸다는 게 문제.

어디 놀러가서 자전거를 타려면 트렁크에 넣어야 할텐데 SUV의 큰 트렁크에도 다혼 p8을 접어서 넣으면 공간이 별로 없다. 거기에 상원이 유모차랑 스트라이더도 넣으려면 쉽지 않을 듯

자전거를 이렇게 작게 접을 수 있는 걸로 사면 모든 게 해결되지만 자전거 가격을 보면 한순만. 정말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거기에 매년 가격만 올라가고

브롬톤개봉

실망스러웠던 양수리딸기체험농장

지난 번에 회사에서 단체로 딸기농장 체험을 한 적이 있다. 딸기 따는 게 재밌기도 하고, 신선한 딸기를 살 수 있어서 예약을 했다. 장소도 마침 두물머리 근처.
두물머리는 큰 아이가 어릴 때 많이 갔던 곳. 경치도 좋지만 근처에 있는 세미원이 한적하고 좋아서 선선한 가을에 가면 아주 좋다.

아무튼 양수리딸기농장이라는 곳에 에약을 했다.블로그를 뒤져보니 동물도 있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듯 하고, 티비에 나왔다고 하니 은근 괜찮을 것 같고 해서.
비용은 어른이 1kg정도를 담을 수 있는 팩이 15천원. 아이가 500g 담을 수 있는 거 1만원. (생각해 보니 이상한 게 아이들의 입장료 등을 저렴하게 해주는 게 일반적인데 딸기농장은 대부분 아이들에게 돈을 더 받고 있다. 어른들의 2/3 가격을 지불하면서 가져갈 수 있는 딸기는 절반뿐이므로. 아마도 아이들이 어른에 비해서 딸기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더 망가뜨린다고 생각해서 그런 듯 하다)

11시 체험을 에약했는데 일찌감치 집을 나선덕에 늦지 않고 도착했다. 도착하니 10시 15분 경. 길을 보니 복잡하지 않아서 iOS의 지도에서 제공하는 네비게이션을 이용했는데 덕분에 조금 긴장했다는. 제대로 길을 알려줄 까 싶어. 다행히 별 탈없이 도착했다. 내장 지도의 네비게이션은 내장 기능의 장점을 살려 음악 앱을 실행할 때도 최소한의 네비게이션 정보가 화면 위쪽에 표시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세한 지도 정보나, 차선 정보 그리고 교통상황 등이 없다는 큰 약점이 있어 자주 쓰기는 어렵다.

도착해서 엄마는 차에서 책을 보고 쉬고 우리는 대기실 뒤쪽에 있는 동물들을 보러 갔다. 블로그에서 봤던 거랑 다르게(?) 크지는 않았다.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한쪽에는 원숭이와 강아지가 같이 우리안에 있었고, 그 옆에는 닭들과 칠면조. 다른 쪽에는 돼지, 염소, 조랑말들 그리고 또 다른 쪽에는 토끼, 닭 그리고 기니피그 등이 있었다.

칠면조를 보더니 우리 따님 추수감사절이 생각난다고. 음..

마당에는 강아지가 몇 마리 있었는데 몇 마리는 목줄이 있는데 몇 마리는 그렇지 않다. 의외로 상원이 강아지에게 겁도 없이 접근한다. 하긴 강아지 싫어하는 아이를 본 적이 별로 없긴 하지만

나랑도 놀아줘~

한때 강아지를 엄청 좋아하시던 우리 따님. 요즘은 개만 보면 피하는데 덩달아 강아지도 썩 내켜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의외로 강아지를 잘 만진다. 두 아이가 같이 노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 좋다.

이 사진만 보면 마치 상원이가 강아지들을 모두 쓰러뜨린 것처럼 보이지만 이 강아지들은 원래부터 늘어져 있는 녀석들. 날도 따듯하고 햇살도 좋은 일요일이니 늘어지나 보다. 아 이 녀석들은 매일이 일요일이겠지.

구석에는 조랑말 두 마리. 덩치가 커서 그런지 선뜻 가지 못하고 조심스러운 자세

강아지를 만지고 손 씻기. 비누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런 걸 기대하는 건 사치일까?

체험 시간이 다가와서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흔한 남매의 우애있는 모습도 한 컷.

기대감에 부풀어서 그런 가? 유난히 상원이의 헤어 스타일이 빛나네. 절대로 파마한 머리가 아니라는. 상원이가 이 사진을 볼 때 쯤에는 어떤 모습으로 컸을 지 궁금하다.

주인 아저씨. 처음 대기실에 가서 뭔가를 물었을 때 퉁명스럽게 대꾸하더니 체험이 시작되서도 똑같다. 목이 쉬어서 딸기 설명 없이 그냥 넘어간다고. 목이 아파서 그런 건 이해할 수 있는데(어차피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딸기 키우는게 아니라 딸기 따는데 다들 관심이 있는 거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짜증나 기 따는 프로그램 말고 잼을 만드는 상품도 있는데 그거까지 신청한 사람한테는 티켓을 따로 준다. 체험이 끝나고 나서 그 티켓을 보여줘야 잼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 간혹 그 티켓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자기들 편의에 의해 그 티켓을 미리 주고 그걸로만 관리한다는 건데. 어차피 미리 체험 상품 예약을 다 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확인만 하면 되는 데 그걸 하기 싫어서 티켓을 잘 간수해야 하는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도 맘에 안 드는데 자기가 5년간 하면서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거 찾아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마치 그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부도덕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말도 맘에 안든다.

게다가 실제로 딸기를 따는 농장은 걸어서 한참을 가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지난 번에 회사에서 간 곳은 바로 주차장 옆에 농장이 있어서 편하게 따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여긴 너무 달랐다.

지난 번 체험에서도 그랬지만 여기 역시 미리 나눠준(정확히 말하면 구입한) 플라스틱 통에 딸기를 담고 뚜껑으로 닫을 수 있을만큼만 가져가도록 하우스 입구에서 알바생들이 지키고 섰다. 물론 하우스 안에서는 먹지 말라고 계속해서 반복하고. 바구니를 들고 서서 뚜겅을 닫지 않은 사람들로부터는 딸기를 회수해 갔다. 그냥 사람들이 한 두개씩 먹을 수 있도록 적당히 따서 씻어서 대접했으면 정말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갔을 것 같은데 이것 역시 너무 큰 기대감이겠지. 그 정도의 딸기면 15천원에 해당하는 성인 한 명에 해당하는 돈이니까.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거라서 모든 걸 상업적인 측면에서 판단해야겠지만 오늘 왔던 사람이 다음에 다시 올 마음이 생기도록 인상을 줄 수 있게 하는게 작은 투자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적어도 난 그 농장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으니)

아무튼 농장에서 둘째 녀석은 엄마랑 같이 딸기 따고

우리 따님은 알아서 잘 따고

결정적으로 딸기가 맛이 없다. 분명히 지난 번에 딸기체험에서 먹었던 딸기는 정말 맛있었는데…

참고로 이건 캐나다에서 갔던 딸기 농장이란다. 스케일이 다르고, 무게를 달아서 딴 만큼 돈을 냈다고 한다.

맥미니 스탠드 만들기

일반 PC 본체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맥미니지만 아쉽게도 책상에 있는 선을 넣는 형태의 모양 때문에 제대로 수평을 유지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은근 신경이 쓰여서 수평으로 맥미니를 세우는 케이스를 구해볼까 고민했다.

아마존에서 찾아보니 NewerTech Nustand Alloy Desktop for Apple Mac mini 라는 제품이 있는데 가격이 좀 요상하다. 아마존 에서는 62불, 국내에서도 7만원돈. 그런데 Macsales 라는 곳에서는 16불.

요렇게 생겼다. 애플 제품에 맞게 세련된 디자인. 하나 있으면 아주 좋을 듯.

그렇다고 저거 하나 사자고 배송비를 내긴 그렇고. 그러다 피일차일 미루고 있는데 무심고 맥미니 밑에 받쳐둔 아이폰5 케이스가 보였다. 지난 번에 라이트닝 케이블을 중고로 구매할 때 같이 받은 건데(아이폰을 시험용 등으로 사는 사람도 많아서 충전기/라이트닝 케이블/이어폰 등을 따로 파는 경우가 많다) 튼튼하기도 하고, 크기도 적당해 보였다.

그래서 칼을 찾았는데 집에서 칼이 안 보인다. 아무래도 작은 녀석때문에 어딘가 치워놨거나 아니면 원래 없었던가. 가위를 들어봤지만 어림없을 정도로 종이가 두껍다. 결국 실톱을 들었다.

그렇게 해서 저런 작품(?)이 나왔다.

나름 쓸만하다.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안정감있고, 나름 저 맥미니 앞 공간에 볼펜을 꽂아도 될 듯 하고.

그런데 나중에 보니 사과 마크기 누워있네. 저거 보면 나도 눕고 싶을 것 같아서 바로 세워놨다. 🙂

그런데 지금 보니 영 공간 활용이 아쉽다. 그래서 나머지 반쪽으로 다시 제작. 이번에는 긴쪽으로 만들어서 안정감도 조금 더 높이고(실은 이전 것도 충분하지만) 앞 뒤로 긴게 아니라 좌우로 길게 해서 공간에 좀 더 어울리게 했다.

재미삼아 만들긴 했지만 Macsales 처럼 16불에 살 수 있으면 그걸 사지 않았을까? ㅎㅎ

몇 주째 못 보고 있던 문서를 오늘 커피숍에서 봤다. 회사에서 얼마나 내가 집중을 못하고 있는지를 반증하는게 아닌가 싶기 도 하고 동시에 얼마나 내가 이런 저런 일을 하느라 공부를 안하나 싶기도 하고.

몇 주째 못 보고 있던 문서를 오늘 커피숍에서 봤다. 회사에서 얼마나 내가 집중을 못하고 있는지를 반증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동시에 얼마나 내가 이런 저런 일을 하느라 공부를 안하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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