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실내세차

차 지저분하다고 혼났다. 마나님이 아니라 세차하시는 분 한테. 상원이 장난감 사러 우포읍에 갔다 분당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주유소에서 우연히 스팀 세차를 했다. 단돈 만원에. 트렁크까지 포함하면 13,000원. 이거 하나 하는데 아저씨 3분이 붙어서 한 10분은 작업하시는데, 오늘 본 차 중에 제일 지저분하다고 -_-;;;

외국 같았으면 적어도 100불은 내야 할 작업이라고 마나님이 이야기하시는데 우리나라 정말 인건비가 싸다 싶다.

마지막으로 실내 세차한 것이 4년 전인 것 같다. 이제 위치 알았으니 분기별로 한 번은 들러야겠다. 이러다 실내 세차하려고 장난감 사러 가야겠다.

아빠와 아들

어린이 집을 다니면서 배운 말 중 하나가 ‘방구’다. 그런데 유쾌한(?) 느낌을 주는 이 단어가 꼬마 녀석에게는 다른 사람을 놀리는 용도로 쓰이는 동시에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붙이는 접미사처럼 쓰이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상은 아빠다 -_-;;;

뭐가 그리 바쁜지 첫째 아이에게 쏟았던 시간만큼 둘째 아이에게는 쏟지 못(않?)하고 있다. 부자간이라는 피할 수 없는 외디푸스 컴플렉스때문인지, 8년 전보다 힘들어진 녹녹치 않은 현실때문인지. 그래도 모든 게 핑계겠지. 덕분에 늘(?) 잘해주는 엄마를 유난히 찾고 의지한다. (이런 걸 보면 딱 나를 닮았다. 나도 한시도 엄마 등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어제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 책을 읽어주라는 엄마의 어명을 받았는데 그 말을 같이 들은 상원이는 “아빠 싫어~” 라며 장난감을 계속 논다.(물론 저 말할 때의 뉘앙스는 장난반 진심반이다. 적어도 내 귀에는 그렇게 들렸다. 정말로)

평소같았으면 “그래”하고 내 책을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았을 텐데 어제는 그냥 책장에서 책을 하나 꺼내 소리내어 읽었다.

‘짹짹짹’ 새소리가 들리네요. 새들이 벼를 마구 쪼아 먹고 있어요.

허수아비맨…..

이내 녀석이 달려온다. “허수아비맨?”

연달아 5권을 읽었다.

그리고 놀이터에 가고 싶다는 녀석을 데리고 나갔다. 줄넘기를 하고 싶어하는 누나는 콧물이 조금 나는 듯 해서 집에서 쉬라고 하고, 덕분에 단 둘이 나갔다. 마침 자전거도 없어서 그냥 놀이터에서 그네 타고, 달리기하고.

너무나 나를 닮아 자석의 N극끼리 밀쳐내는 것 같은 상원이와 1cm 는 가까워 졌겠지?

이제 좀 커야지

상원이가 2년 전에 비해 머리 하나는 컸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놀이터에서 만난 또래 아이랑 비교하니 머리 하나가 작다. 불과 3개월 빠르다고 하는데 그 아이는 자기 생일도 알고 있고, 움직이는 거나 말하는 게 다르다.

우리 따님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또래 아이만큼은 커야 할텐데 동시에 지금 상원이 너무 귀여운데 더 크면 저런 귀여움이 점점 사라지겠지.

얼른 크기를 바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래도 예전보다 잠드는 시간도 빨라지고, iMac 망가진 이후 Youtube만 보는 일도 없으니 생활은 많이 건강해 진 듯 하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으로.

매 층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에 살다 층간에 엘리베이터가 서는 곳에 사니 불편한 점이 장을 많이 봐 올때 힘이 더 든다.

그런데 다음에 이사 갈 곳은 아예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 이니. 도르레를 달아야 하나

그래도 지금보다 공기가 많이 좋은 곳이라고 기대. 조금 떨어진 곳에 경부고속도로가 있고 출퇴근 때 길이 많이 밀리는 구간이라는 게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