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ending Story 그리고 토토가

얼마전에 있은 부서 송년회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부서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이들 이야기가 나왔다. 나이가 나이니.

그래서 얼마전에 따님이 부활의 ‘Never Ending Story’ mp3를 사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우리 따님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부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래도 시대가 달라지면서 유행하는 음악이 달라지고, 그런 노래가 자주 들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노래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아이가 커가면 자연스럽게 부모들은 오락을 즐기는 시간이나 여유를 잃어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요즘 노래’를 들을 기회가 적어지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새로운 노래를 즐기지 못하게 된다(물론 자주 듣는다고 해서 무조건 즐기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간에는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의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우리 따님이 좋아하는 노래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많다. 물론 ‘요즘 아이돌 그룹’ 노래도 좋아하겠지만, 아이유, 알리 그리고 다비치 등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들인데 아이도 좋아해서 차에 타면 늘 알아서 선곡을 해준다.

오늘 무한도전에서 토토가 1편을 했다. ‘토요일 토요일엔 가수다’. 박명수씨와 정준하씨가 아이디어를 낸 것을 실제로 만든 것인데 90년대 활약했던 가수 10팀이 나왔다. 오늘은 그 중 터보, 김현정 그리고 S.E.S 공연이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S.E.S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당시 기억으로는 핑클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고, H.O.T는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제일 좋아하는 그룹이 아마 터보였던 걸로 기억한다. 터보 1집의 그 강렬하고 빠른 음악은 정말 멋졌는데. 게다가 보컬인 김종국은 노래도 잘해.

무한도전 덕에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음악 세계(?)가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벅스에서 터보 노래 중에 좋아했던 몇 곡을 구입했다. 아마 다음 주 토토가 나머지가 방송되고 나면 또 다른 노래를 구매하겠지.

생일 축하 편지

사랑하는 우리딸 혜승아

우리집 꼬꼬마가 어느새 그 자리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었구나.

어릴 때부터 입에서 노래가 끊이질 않더니 그걸 너의 꿈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만 하다. 엄마 아빠는 니가 어릴적에 이미 너에게 뭔가를 억지로 시킬 수 없다는 걸 알고, 초등학생 시절에는 가능하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도록 노력했단다. 다행히 너도 니가 좋아하는 몇 가지를 찾은 듯 하구나.

네가 좋아하는 음악과 미술은 네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너의 곁을 지키며, 너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거라고 믿는다.

누나라는 위치때문에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 일이 많겠지만, 앞으로의 인생에 동생은 그 존재만으로 너에게 큰 위안이 될거란다. 너랑 가장 닮은 사람이 니 동생이란 걸 잊지 말고, 지금처럼 그리고 지금보다 조금 더 동생에게 잘 대해주면 좋겠다.

너의 눈을 보면 처음 니가 엄마 아빠에게 온 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생각난다. 항상 밝게 웃는 너의 그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엄마 아빠가 노력할께

늘 ‘울트라캡숑짱’ 우리딸 사랑해!

엄마 아빠가
2014.12.22 밤 12:44

추신) 다른 부모님들의 편지 예제(?)를 듣고 비슷한 글을 쓴 듯해서 식상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부모의 마음이란다(손가락 쫙 펴!)

학교에서 매달 생일인 아이들을 모아 한 날 생일 파티를 한단다. 그걸 위해 어릴 적 사진과 엄마, 아빠가 쓴 친필 편지를 가져오라고. 사진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골랐는데 어쩜 이렇게 이뻤을까? 물론 지금도 이쁘지만.

하지만 문제는 편지. 이미 3월부터 11월까지 많은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편지를 쓰셨을 텐데 아무리 부모님이 친필로 쓴 편지라도 뻔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으면 지겨울 텐데 어떤 내용을 써야 할까 고민하다 그냥 위와 같이 썼다. 조금 식상하더라도, 적어도 우리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쓴 편지는 단 한번이니까라는 생각에

이달의 생일 자 4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편지를 읽어주셨는데 뜻하지 않게 아이들이 집중하고 몇 명은 눈물까지 보였다고 한다. 아니 니들은 왜???

그래도 어떤 내용을 써야 할 까 고민하다 새벽 1시까지 못 자고 썼는데 다행이다.

Peaceful Saturday Morning

느즈막히 아침 먹고나서

엄마는 커피 마시고
누나는 피아노치고
동생은 그 피아노 선율에 취해(?) 흥얼거리고

좋다.

완전범죄는 없다

낮잠 자는데 분명히 감자 요리를 먹으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자고 나니 감자는 커녕 고구마도 없다. 그래서 따님께 물어보니 무슨소리랴는. 내가 꿈을 꾼 거라고

하지만 왜 설겆이 거리에 케찹이 있고, 음식물 쓰레기에 감자 껍질이 있는 거야~

능청스러운 딸 같으니라고. 커가면서 천역덕스러움만 늘고 있구나

꿈꾸는 사진기

오전 일찍 찾아가니 손님이 없다.
네비에 제대로 주소가 나와서 따라가긴 했지만, 정말 시골에 덩그러니 하나 있는 카페

아이들을 반겨준 것은 카페 주인집을 지키는 강아지. 많은 손님들을 맞이한 덕인지 낯선 사람들을 보고도 전혀 짖을 내색을 하지 않는다. 덕분에 아이들은 귀엽다고 쓰다듬어 주고

카페에 들어가니 낯선 카메라 모형이 있다. 예전 큰 아이 찍을 때 사용했던 딱 그 조합의 카메라, 캐논 350D 에 24-105 4.0L 렌즈. 조금 무거운 거 빼면 전천후 였는데. 찍을 대상들이 캐나다로 가버려 팔아버렸는데…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동그란 창이 독특하다. 안에서 동그란 창을 통해 저 멀리 우리 자동차가 보인다.

다음 날 수학 시험이 있어 카페에 와서 공부하는 따님과 쟁가로 쌓기 놀이하는 아드님.

쟁가 잘 쌓았다고 스스로 만족해 하는 듯 하네. 상원아 근데 ‘눈’은???

작은 메모꽂이

화분에 저런 인형 놔도 귀엽네

모델 놀이하는 상원이 사진 몇 장.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저런 포즈를 취하네.




근데 이건 무슨 포즈라니?

이건 또 뭐지?

오랜만에 모녀 사진. 저 멀리서 훼방꾼이 달려온다

카페 주인 아주머니가 찍어주신 가족 사진. 오랜만이네.

상원이 표정이 제일 멋지네

그렇게 소문이 자자한 영화를 봤다. 이미 본 친구가 3시간 동안 한번도 지루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동감.

그런데 왜 난 눈물이 났을까.

작년 12월에 Gravity를 봤던데 2년 연속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명작을 봤네. 다시 보고 싶다.

뜨개질

뜨개질을 더 하겠다고 실을 사달라고 해서 이번에는 흰색 바탕에 알록달록 색깔이 있는 걸로 샀다

그래서 만든게 바로 손가방 은 아니고 그냥

2014년 가을 마지막 모습

2014년 11월 22~23일에 찍은 사진들

언제 이 동네에 다시 살게 될 지 모르니 아마도 마지막이 될 지 모를 동네 가을 풍경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 지 서울 시내에서 이런 경치를 보여주는 게 반갑기만 한데. 막상 떠나려니 더 예뻐보이고 조금은 아쉽다

새로 장만한 라바 가방을 메고

요즘 한창 실습 과제인 뜨개질에 재미를 붙힌 따님. 어딜 갈때마다 저 작은 가방에 뜨개질 거리를 가지고 다닌다.

두 녀석을 한 컷에

나름 집 근처에서 드라마도 찍고 했던 길. 아파트와 옆 상가의 사이길인데 울창한 나무들 덕에 여름에는 그늘이, 가을에는 이렇게 멋진 낙엽 길이 만들어진다.

몇 번 찍었지만 집에서 본 놀이터.

가을이라 놀이터가 낙엽들에게 점령당했다.(한 차례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난 지금은 이제 저 바닥의 낙엽도 사라졌다)

놀이터에 내려가서 보면 온통 은행 잎

낙엽 길을 가로지르는 상원이

우린 뉴발란스 부녀

안돼!!! 뭐가??

뜨개질은 끊이지 않는다. 다만 이때만 해도 뜨개질에 익숙치 않아 목도리를 만드는 27번이나 중간에 실을 다시 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는

이 정도 높이는 이제 손 쉽게 올라간다

이 아파트도 몇 년 후 재건축을 하면 당분간 이런 모습 보기 힘들겠지

자동차 클락션 수리

언젠가부터 클락션 소리가 나질 않는다. 고친다 고친다 하면서 결국 고치질 못했는데 핑계를 대자면 동네에서 비싸지 않게 수리하는 곳을 못 찾았다는. 지난 번에 집 근처에 있는 현대차 그린서비스 수리소에 차 맡겼다 바가지를 쓴 후로 동네에서 차 수리를 못하겠다. 똑같은 내용을 수리해도 가게 임대료가 비싸서 인건비를 비싸게 매겨야 한다는 가게 주인의 말에.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해도 내가 굳이 그 바가지를 쓸 필요는 없으니.

그러다 마침 시간이 나서 평촌에 있는 단골(?) 수리점에 갔다. 현대 오토피아. 예전에 타던 아반테 때 부터 이용하던 곳인데, 과천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온 후로 거기까지 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지금 사는 곳에서도 길 안 밀리면 30분이면 가는 거지만.

토요일 수리할 차가 많을 듯 해서 아침 9시부터 영업하는 거 확인하고 9시 반까지 갔는데 헐.. 이미 주차할 공간이 없다. 역시나 했지만 이럴 줄이야.

2000년부터 오는 곳인데 올 때마다 느낀 건 참 직원들 교육을 잘 시킨다는 점. 가식적인 친절이 아니라 손님을 대하는 자세가 진실되어 보인다.

사실 지금 차를 살 때 영업소 사장님이 여기를 소개해주시면서(이미 그 전부터 여기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차를 고칠 일이 있으면 찾아가라고 하면서 알려주신 분이 나상옥 정비 과장(?직함을 몰라서) 이신데 여전히 현직(?)에서 일하고 계신다. 멋지다. 기술을 가진 기술자의 위엄.

나도 저런 기술을 가져야 하는데 손이 허전하다. 이 글 쓸 시간에 뭔가를 봐야하는건가

오늘 수리한 내역을 정리하면

  • 67,098km
  • 엔진 오일, 필터 교체
  • 클락션 – 높은 소리, 낮은 소리용 부품 교체
  • 뒤쪽 브레이크 전구 교환
  • 나중에 75,000 ~ 80,000km 시점에 타이밍 벨트 교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