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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로 만든 나무

여기저기 숨어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 봅시다.

거미줄에 벌레 한 마리가 잡혀있네요. 표정이

다람쥐

뿌리 근처에는 버섯

새끼에게 지렁이 먹여주는 어미새

책에 있는 어떤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만든 게 아니라 머리 속에서 상상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책이나 자연 속에서 본 나무를 한꺼번에 표현한 듯.

중요한 건 그게 아니죠~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는 우리 딸. 다른 과목보다 여러가지 실기를 하는 미술 학원이 재밌나 보다.
학원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 그걸 무척 하고 싶었나 보다. 근데 그 학원비가 만만치 않아 아이에게 비싸다고 했더니

중요한 건 돈이 아니죠. 중요한 건 새로운 걸 배운다는 거예요.

말이나 못하면 -_-

명랑한 그녀

느닷없이 어제 우리 딸 왈

아빤 좋겠다. 이렇게 명랑한 딸을 둬서

맞다. 니 덕에 매일 행복하단다. 늘 우리 딸 명랑하길 아빠가 기원할께

1학년 끝

오늘 혜승이가 종업식을 했다. 겨울 방학이 끝난 지 2주도 채 안되었는데 다시 방학.

방학이라고 해도 나 어릴 때 처럼 마냥 친구들이랑 노는 게 아니다. 말로만 듣던 “학원을 가야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몸소 느끼고 있다는. 친구를 사귀는 데도 서툴러 집을 왕래하거나 학교가 끝나고도 약속을 정해 놀 수 있는 친구가 별로 없다.

게다가 대부분 이 동네에서 살던 아이들이라 평소에 다니던 학원들을 계속 다닌 경우도 많고.

토요일에 학교에 가서 아이를 픽업해 보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10분 정도 놀이터에서 놀고는 모두 뿔뿔이 헤어진다. 다들 어디로 가는 지. 주로 학원에 가는 듯.

나름 엄마 아빠와 다르게 활달하고 에너지가 넘쳐 걱정을 덜했는데 아직은 새로운 사회 생활에 충분히 적응하진 못한 듯하다. 어쩜 그리도 엄마 아빠의 단점은 가지고 있는 지. 옆에서 보면서 “저러지 말았으면 좋겠는데”라고 드는 행동이나 반응은 대부분 나나 아이 엄마가 평소에 보이는 행동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럴 때 마다 아이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우리 딸 입학하자 마자 팔 부러져 고생하기도 하고, 맞벌이 하는 부모때문에 외로운 적도 많았을 텐데 새로운 환경에서 이 정도만 해도 잘 했다. 늘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면 엄마 아빠는 더 바라는 게 없다.

우리 딸 화이팅

섬세한 클레이 인형들

한창 손으로 조물닥거리며 만지기 좋아할 시기인 아이가 만든 작품 들.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게

새끼 돼지들이 젖 먹는 모습

뱀은 혀를 낼름 낼름~

보송보송 흰 양털

토끼는 양 볼에 홍당무를

암탉, 병아리와 계란

아이들의 뛰어난 관찰력이 놀랍기만 하다. 나이가 먹을 수록 저런 세밀한 부분을 보는 눈을 잃게 된다니 아쉽다.

시체놀이

저길 들어가려고 하다니.

아이가 커 가면서

아이가 커 가면서 어릴 때 보여주던 귀여운 모습이 조금씩 사라진다.
힘들지만 항상 안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을 때의 귀여운 모습으로 늘 남아있기 바라지만 시간이 가며 엄마 아빠가 나이를 먹는 만큼 아이는 커 간다.

하지만 아이가 커 가면서 예전에 함께 하지 못했던 것도 큰 기쁜이다.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퍼머(아무래도 ‘파마’라는 단어가 더 익숙한데 -_-)를 했다.
엄마랑 함께 미장원에 가서 둘이 머리를 “볶고”왔는데 아이 엄마는 그게 즐거웠나 보다. 재밌었다고.

앞으로 많은 즐거운 경험을 엄마 아빠와 함께 하길 기대한다.

사랑한다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