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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사진없는 여행기

여름을 맞아 짧게 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집에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정신이 없었는데 바람도 쐴겸 아이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수영장도 갈 겸해서 다녀왔다. 장소는 덕산스파캐슬.

몇년 만에 다시 찾는 것인데 그새 사람이 많이 늘었다. 그때보다 일찍 도착했음에도 사람이 2배 이상 많은 듯했다.

유래없이 부지런을 떨어서 7시 경에 집을 나선 덕에 크게 밀리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안면도 옆이라 3시간 이상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1시간 4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날씨도 우리를 돕는 지 오전에는 햇살이 따갑더니 오후에는 내내 흐리다 4시 넘어서는 가랑비가 내렸다. 덕분에 선블럭 크림도 아끼고 :-) 어차피 수영복 입고 있으니 비 맞는 거야 뭐 걱정도 안되고. 비맞는 걸 걱정하지 않게 된 일이 어릴 때 이후로 처음이 아닐까 싶었다.

마냥 즐거운 아니는 2층에 있는 파도풀에서 한번 들어가더니 나오질 않는다. 나와서 다른 곳에서 놀다가도 또 가고. 사람이 너무 많아 아쉽긴 했지만 아이에게나 엄마 아빠에게나 가장 즐거운 놀이였다. 튜브에 몸을 맞긴 체 물에 쓸려 가면 만사 OK.

결국 수영장을 나온 시간은 8시. 저녁도 먹지 못하고 전날 급하게 잡은 펜션(실제로 가보니 그동안 펜션하고는 참 많이 떨어지는 수준의 -_-)으로 향했다. 가서 늦은 저녁(라면에 볶은 김치)를 먹고 찬란한 유산을 봐주고 잠을 청했다.

하루종일 논 덕에 눈을 뜬 시각이 아침 9시.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세수하고 바로 출발. 어제 저녁에는 그래도 비가 가랑비 수준이었는데 왠 걸 비가 장난이 아니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중부 지방에 집중 호우였다고. 휴… 와이퍼를 가장 빠르게 하고 비상등을 켜고 뻥 뚤린 고속도로르를 80킬로로 달렸다. 그리곤 생각했다. 2시간이 안되는 거리면 특별히 근처에서 또 놀게 아니고, 마땅한 숙소를 못 구했으면 그냥 늦게라도 집에 오는 게 훨~~~씬 낫다고(얼마전에 안면도를 당일 치기로 갔다 오면서 하도 피곤해서 어렵게 방을 구했는데 영…)

집에 오니 서울에도 비가 많이 왔단다. 한강 공원 중 17군데가 잠겼다고 하니. 집 근처의 반포지구도 잠겼다고 하고. 당분간 한강으로 운동가긴 힘들겠다.

다시 찾은 안면도

그냥 나섰다.
2007년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맛조개를 잡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아이를 데리가 나섰다. 미리 방을 구하지 못해서 그냥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 7시 10분에 출발. 역사(?)상 가장 빠른 출발이었지만 벌써부터 고속도로에는 차가 많다. 네비가 찍어준 대로 과천 의왕간 고속도로를 통해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했는데 우왕.. 길이 많이 밀린다. -_-
아침부터 운전을 많이 하게 되서 그런지 피곤함이 몰려온다.

서해대교 남단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안면도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가량. 안면도가 의외로 크다. 실제로 안면도를 지도에서 보면 안면대교에서 남쪽 끝까지는 대략 20km가 넘는다. 이 거리면 양재IC 에서 수원IC까지의 거리와 맘 먹는다.

암튼 처음 들른 곳은 미리 찾아놓은 맛집 중 하나인 당암리굴밥. 사실 [이 블로그[5]를 보고 출발 전날 찜해놨다. 맛은? 굴밥, 굴 파전은 첨 먹어봤지만 푸짐하게 잘 먹었다. 하루 여행중에 제일 맛나게 먹은 음식인 듯.

미리 물때 시간을 알아 보니 요즘은 아침 7시에서 10시, 저녁 7시에서 10시란다. 그래서 아침 시간은 포기하고 바로 꽃지해수욕장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조개만 주워도 그저 신난 아이
조개만 주어도 좋아요.

바다만 바라봐도 신나는

어느새 기럭지가 이렇게 길어지나니. 2007년 사진 보니.

신나게 물놀이 하고(난 잠깐 자리깔고 우산을 방패삼에 잠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다리가 탔다 -_- 따가워라) 두번째 맛집으로 향했다. 안면식당이라는 곳인데 여긴 조개칼국수가 유명하단다. 여기는? 그냥 그랬다. 별로 말할 거리도 없고 맛도 뭐. 그냥 디웅조개라고 하는 대형 조개를 하나 넣어주는 것이 특징인 듯. 아쉽지만 면이 너무 적어서. 냉면 면발은 질기고.

원래 이번 여행의 목적은 바람아래 해수욕장에서 맛조개 잡는 거였다. 조용필씨처럼 진짜 여행 목적을 위해 출발.
바람아래해수욕장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무척 개발이 안 되어 있다. 개발이 안되어 있다는 것은 정말 가 보면 안다.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이 그냥 1차로이다. 그것도 논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는. 몇 번 반대방향에서 오는 차를 만나기도 했는데 운전 초보라면 난감할 정도로 길이 좋다. 그나마 포장이 되어있으니 다행이지.

2007년을 생각하고 갔는데 맛조개 잡이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다. 사람들은 호미대신 삽을 가져왔고, 맛조개 역시 양념통에 담아 왔다. 근데 우리 가족은 그냥 2007년 수준을 준비했다가 아쉽게…한 마리도 못 잡았다. 2007년에는 그냥 갔다가 우연히 주운 호미로 해서 맛조개를 많이 잡았는데 나름 준비해간 이번에는 단 한마리도 잡질 못했다.
맛조개를 잡는 방법은 실은 간단하다. 모래를 얕게 넒게 파면 구멍이 있는 곳이 있다. 거기에 맛소금을 적당히 뿌려주면 맛조개가 바닷물이 들어온 줄 알고 고개를 내민다. 여기에도 단계가 있는데 # 우선 소금이 바닥으로 쑥 들어갔다가 바닷물만 조금 나온다.
# 맛조개가 고개를 살짝 내민다. 이때 덤비면 안된다. 다음 단계를 기다려야 한다. # 맛조개가 고개를 쑥~ 내민다. 이때는 딱딱한 조개껍질까지 쑥 나오기 때문에 이때 잡아서 살살 당기면 된다.

참 이론은 쉬운데 이번에 준비해간 호미로 흙을 파면 흙이 곱게 파지는 것이 아니라 구멍을 찾는 게 무척 어려웠다. 게다가 준비해간 목장갑을 끼고 열심히 호미질을 했는데 이상하게 손가락에 금방 물집이 잡혔다. 하기 싫은 마음이 있었는지 -_-

눈치 빠른 아이는 금방 엄마, 아빠를 버리고 삽을 들고 작업하는 다른 어른 그룹옆에 찰싹 붙었다. 거기서 특유의 붙임성으로 5마리를 얻어왔다.

다행히 엄마, 아빠랑은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무척 재밌는 여행이라고 하니 고맙기만 하다.
그래도 여기 저기서 맛조개를 잡았다고 신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아쉽기만 하다. 당장 다음 여행을 위해 삽하고 양념통을 준비해야겠다. -_-

바람아래 해수욕장엔 많은 사람들이 작업 중
사방에 공사중

하지만 명당자리는 다른 곳에 있단다. 작업(?)을 마치고 차로 돌아와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와중에 만난 옆 차. TV에 나오는 것처럼 그물에 맛조개랑 조개를 정말 한아름 담고 왔다. 맛조개를 많이 잡을 수 있는 곳은 다른 곳에 있다는 제보도 받았다.

방을 준비하지 못한 덕에 바로 집으로 향했다. 출발시간은 8시. 늦은 시각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서해안고속도로는 화성에서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피곤해 힘들었는데 길까지 밀리니. 휴… 1시간 넘게 밀리는 길을 타다 신갈에서 빠져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과천/의왕간 고속토로를 타고 다시 양재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왔다. 휴… 집에 도착하니 11시 40분.

피곤한 하루였다. 생각보다 먼 안면도. 다음에도 이렇게 당일치기로 갈 수 있을까 싶다. 다음엔 조금 더 늦게 출발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꽃지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즐기다 10시 즈음에 출발하면 되지 않을까? 피곤한 건 전날 좀 푹 자고…

그나저나 시간이 갈수록 여행가서 찍는 사진이 줄어든다. -_-

추억 되살리기

지인으로부터 코스트코에서 필름 스캐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에 찍었던 사진의 필름을 찾아 가지고 들렀다. 결혼식 사진, 신혼 여행 사진, 그리고 Las Vegas 여행 사진 등.

당시엔 디카가 대중화되기 전이라 모두 필름 카메라로 찍었던 사진들 뿐이다. 당연히 인화는 해 두었지만 요즘은 모든 사진을 iPhoto랑 flickr로 관리하고 있는 터라 항상 아쉬웠다.

가격은 1 롤에 1,500원. 필름을 스캐닝해서 시디에 담아주는데 1,500원이 시디까지 포함한 가격이다.

거실을 도서관으로

Reference
* 거실을 서재로 : 작은 아파트 인테리어 리모델링
* 거실을서재로^^서초 서래마을 루이캐슬
* TV 대신 ‘거실을 서재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특히 두 번째 사이트의 서재가 맘에 든다. 거실을 서재로 꾸민다면 저런 종류의 서재를

경주 나들이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주말을 이용해 2박 3일로 경주 나들이. 젓가락 질은 이제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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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아가씨가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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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눈 안에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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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질

2주간 출장을 다녀온 후 또 바뀐 사실

혜승이가 젓가락 질을 곧잘 한다.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하는데 이제는 의젓(?)하게 음식점에 가서 포크를 달라고 할라치면 어른 젓가락 쓸 수 있다면서 손사래를 친다.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