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언?
어제 랩장 주관의 과제 진행 회의에서 했던 나의 실토.
“사람들이 뭘 해야 하는 지를 모른다. 어떻게 1달이 넘는 BT기간 중에 마지막에 와서 case문에 필요한 내용이 빠져있다는 걸 발견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
올 한 해 시험 자동화/Unit Test/Test Case 정리 등의 업무를 잠깐 진행하면서 느낀 점과 일맥상통한다.
자기가 맡은 블럭이 뭘 하는 지 모르니 뭘 시험해야 하는 지 모르고, 또 필요한 경우에 뭘 수정해야 하는 지 모른다.
“시간 부족”. 나도 개발자로써 가장 많이 하는 핑계지만, 정말 그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UT, TDD의 현실
아쉽지만(혹은 다행이지만) 외국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들도 가장 많이 내세우는 이유는 “시간 부족”
그래도 제대로 된 전도사마저 없는 우리 현실은 참 슬프게 한다. 어수룩하게 만들어 놓은 시험 자동화로 마치 자동화 율이 높아졌다고 보고하고 있는 현실이나, 그 숫자보다 “우리 수준도 나쁘지 않네”라고 안심하고 있을 사람이다.
소몰이에 효과적인 방법이 뭐가 있을까?
마제스터치 텐키리스 청축
음.
강책임이 지적했던 것처럼 키보드는 “꼭 만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회사에서 해피해킹프로2를 사용하다 이걸 만지니 너무너무 부드럽다. 좀 과하게 시끄럽기도 하고.
조만간 방출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_-
그냥 리얼포스 86이나 해피해킹 + 일반 키보드 조합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내년 초 즈음에 혹시나 컴퓨터를 조립하게 되서 집에서도 해피해킹을 써도 된다면 그걸로 할까 싶다.
해피해킹프로. 음.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
낙제 점수
1. 회의 시간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버렸다. 다 말을 한 다음에 늘(?) 드는 생각이지만, 조금은 과했나 싶을 정도로 말을 다 해버렸다. 이기적일지는 몰라도 일단 속은 시원하다.
듣는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0.5초 했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회의에 있던 분들은 나보다 이런 경험을 몇 십배는 더 가진 분들이다. 난 하나의 과제만 하지만 그 분들은 지금도 여러 개의 과제를 신경쓰고, 지금까지 수 많은 과제를 했고, 그 과정에서 내가 느꼈던 것과 같은 걸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별다른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2. 다른 과제의 경우 요즘은 부서 내 검증랩에 넘어가면 처음부터 90점대의 점수를 받는다고 한다. 우리 과제는 첫날 30점대, 다음 날은 60점, 그리고 어제는 74점을 받았다. -_- 그래도 나날이 좋아지니 다행이다. 회의에서 어떻게 할 거냐고 하길래 다음 주 중반까지 80점대로 올리겠다고 했다. 부장님, 웃으면서 80점은? 90점을 받아야지 하신다.
허허.
3. 그나마 부서장 기분이 좋아(?)서 다행이다. 심하게 혼내지 않는다. 과제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인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좋은 일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어제도 다른 일때문에 내 자리 근처에 왔을 때 마치 강마에가 말하는 것처럼 “메일에 답도 안 보내고, 30이나 60점이나 다 과락이야, 과락” (꼭 강마에가 말하는 것처럼 읽어야 맛이 난다) 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을 툭 던지고 가셨다.
평소 같았으면? “답장 왜 안 보내는 거야? 어? !@#!@#$!%@$%%#$%”
4. 모든 문제점을 나보고 다 챙기란다. ㅎㅎ 3개 파트에서 각 파트별 담당자들도 제대로 안 챙기는 걸 나보고 챙기라니 흠. 한 쪽 파트의 담당자가 파트장이 겸임하고 있어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현실이다.
5. 월, 수, 금 부서장과의 과제 진행 보고를 하고, 화, 목에는 사내 검증랩과 문제점 리뷰를 하고, 월요일에는 다른 부서들 PA와 함께 과제 진행 보고를 한다.
PA를 전담하는 분들은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회의를 한다고 한다. 휴
6. 어제 첨 알았는데 저녁 8시에 현장 문제점 리뷰 회의를 하고 있단다. 아니 그럼 집엔 언제 가라고? 몇 년전에는 저 회의를 9시에 했었는데. 3-4년간 개선된 게 별로 안 보이네.
7. 회의가 끝나고도 어제까지 만들어주기로 한 스크립트 작성 덕에 9시 반에 퇴근했다. TGIF 라는데.
house season 5
어느새 나와서 에피소드 7까지 나왔당. 우왕..
근데 자막은???
어쩜 이렇게 잘 표현했을까?
퇴근하니 아이가 이 그림을 보여준다. 오늘 느낀 점을 그린 듯하다.

너무 맘에 들어서 여자 아이 대신에 아빠를 그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어쩜. 힘들다는 구체적인 설명하나 없지만 그림의 “눈”과 “휴”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듯하다. 어쩜 이렇게 특징을 딱 집어냈을까? 신기하다.
그나저나 우리 따님 오늘은 뭐가 그리 힘들었을까.
겨울 준비

마나님이 만들어 주신 천연재료로 만든 립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