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커피숍 투어

커피 바다

발 밑에 바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 한 밤 중에 찾아가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비 오는 밤이라 그런지 손님도 없고. 하긴 밤 9시가 넘었으니

바다가 보이는 카페 브라질

비가 오던 전날에 비해 맑게 개인 하늘과 바다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통유리를 통해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바다표범 인형인 ‘심마니’와 함께하는 상원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활짝 웃고 있네

‘사진 안돼요’ 라는 따님. 시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문제집을 싸들고 왔다.

심심하다는 상원이. 나도 뭔가 그려야겠다고

작품이 맘에 드나보네

봄 바다도 멋지다. 거친 파도

심마니와 함께라면

바다를 응시하는 소년

파도 사진 몇 장 더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카페를 나와 미역국으로 유명한 장안회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멋진 카페 건물이 보였다.
그래서 결국 카페 -> 장안회집 -> 카페 순으로 순방.

길 쪽에 있는 카페 바로 뒤에 커피 공장이 있다

공장 건물 안 모습. 멋지다. 왼쪽이 공장, 오른쪽이 카페

주스 먹으며 보는 유투브는 꿀맛이겠지

따님은 프로듀스 101인가

카페 브라질은 또 가보고 싶네. 쿠기도 맛있는데

강원도 여행 이틀째

오늘은 집에 가는 날. 하지만 그 전에 둘어봐야 할 곳이 하나 있다. 산양 목장. 근처에는 양떼 목장과 대관령 삼양 목장 두 군데가 있는데 이 중에 어디를 갈까 고민했다. 2006년에 왔을 때 양떼 목장에 갔는데 비교적 면적이 넓지 않아 상원이를 데리고 가기에 적당해 보이긴 한데, 한번 갔던 곳에 또 가기 보다는 지난 번에 못 가본 삼양 목장에 가보는 게 좋겠다 싶었다. 미리 알아보니 버스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간 후 내려오는 거라고. 도보로 출발점까지 내려오면 1시간 20분 가량이 걸린다고. 내리막길이 많을 거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중간 중간 버스를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고 하니 이번에는 삼양 목장으로. 그리고 여기에는 깜짝 선물(?)도 있으니

어떤 글에서 보니 꼭 아침 9시에 가란다. 안 그럼 양이 아니라 사람만 보게 될 거라고. 우리도 그래서 평소답지 않게 9시 반 경에 체크아웃을 하고 일찍 길을 나섰다. 리조트에서 삼양 목장까지는 20분 가량이 걸린 듯 하다. 시골 길을 가다 보니 어느 순간 나온 포스터 “이제부터 자연입니다” 이 말은 비포장 도로라는 말이었다. 그래로 적당히 다듬어진 길이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알려진 이름에 비해 진입로가 의외였다.

흐렸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그래도 날이 맑다. 오전이라 그런지 그렇다고 햇살이 따가운 것도 아니고. 한마디로 말하면 하이킹 하기 딱 좋은 날.

그래도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곳이라 추울 거라고 주차 안내원 아저씨가 옷을 많이 껴 입으라고 하셔서 옷도 입고, 무릎 담요도 2개 챙겼다.

덕분에 귀요미 사오정이 된 상원이.

입구에 있는 단풍 나무 아래에서 한 컷. 사진 찍히기를 거부하시는 따님은 찍사. 근데 너무 멀다.
아직 단풍이 많이 오질 않아서 아쉽지만, 군데 군데 있는 빨간 단풍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침 9시는 아니지만 10시 경이었는데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다. 사진 오른 쪽에 있는 정류장에서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간다. 버스는 금방 금방 오기 때문에 저렇게 사람만 많지 않다면 기다림은 길지 않다. 승용차는 목장 입구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두고 조금(그래봐야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 걸어올라와야 하지만 버스는 사진 왼쪽에 있는 공간까지 올라올 수 있다. 왠지 손해보는 느낌.

버스 타고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5-20분. 꼬불꼬불 올라가는 거리를 올라가면서 기사 아저씨가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주신다. 여기서는 무슨 영화, 드라마를 찍었고, 여기는 무슨 사연이 있고.

뭘 그리 생각하시는 가 우리 따님은.

버스가 내려 준 곳은 동해 전망대.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동해 바다도 보인다. 어제와 달리 파란색 하늘이 너무 멋지다

낮은(?) 구름과 잘 어울리는 풍력 발전소. 뒤쪽에 있는 건 마치 구름와 닿은 듯 한 느낌이다

저 멀리 보이는 게 동해바다. 오늘 운 좋은 날이다. 날씨가 이렇게 좋으니

전망대 앞에 선 우리 아이들

엄마도 함께. 바람의 세기(?)는 엄마의 머리카락으로 대충 알 수 있을 듯

정말 전후 좌우 구름이 낮게 드리우진 풍경이 너무 멋지다.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렵게 섭외한 모델 한 분. 넝마같은 담요가 좀 아쉽지만 ㅎㅎ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거니까 지겹겠지만 사진 많이 찍어야겠지

전망대에서 풍경을 즐기고 내려가는데 단체로 온 어른들은 등산복까지 제대로 차려입고 와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요즘 외국에서 한국 사람인지 아닌지 제일 쉽게 아는 방법이 등산복 입었는지 보는 거라고 하던데) 버스가 네 군데 선다고 했는데 어디에 있는 지를 몰라 일단 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걷기로. 유모차를 가져올 걸 했다는. 역시나 주차 안내원 아저씨가 계단이 많다고 가져가면 짐이 될 거라고 해서 그냥 올라왔는데 음. 맞긴 한데 그래도 우리 유모차는 가벼워서 가져와도 될 뻔 했는데… 하긴 나중에 짐 든 거 생각하면 유모차를 안 가져간게 잘 판단한 거긴 했다. 다행히 상원이가 재밌어서 그런지 안아 달라는 말도 많이 안하고

엄마 안아주세요.(그 전까지는 아빠가 안고 왔는데 윽 무겁다 이 녀석)

토끼풀 가지고 왕관을 만들고 있는 누나와 그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동생

드디어 버스 정류장이다

첫번째 버스 정류장 근방에서 찍은 전망대 쪽. 역시 구름이 멋지구나

버스를 타고 조금 가니 다른 정거장이 나왔다. 여기에서 양 30마리 정도가 있다고. 버스 기사 아저씨는 ‘여기 30마리 밖에 없어요. 별로 볼 거 없어요’ 했지만 그래도 가까이에서 양을 볼 수 있으니 내렸다.

새하얀 양은 그냥 만화에나 나오는 거고, 실제 양은 엄청 지저분하다. 흙인지 응가인지도 막 털에 달고 다니고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그런 거 상관있나
먹이만 주면 되는 거지. 아 먹이 주는 손이 가려졌다.

끊임없이 먹는 녀석들

이번에는 제대로 찍었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건 참 신기하다.

역시 왠지 모를 데쟈뷰. 2006년에 양떼 목장 갔을 때 누나가 양 먹이 주던 모습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와 유명해진 나무라고 한다.

매일 사방이 건물로 막혀있는 환경에서 살다 이렇게 사방이 트인 공간에 오니 너무 좋다.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할텐데 그게 어려우니

정류소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다음 정류소에 내렸다. 여긴 젖소가 있는 곳.

겁 없는 아이 이번에는 젖소에게 풀 주기

평소 겁이 그렇게 많은 녀석이 어쩜. 신기하네. 근데 상원아 눈 좀 크게 뜨지 그랬어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데 마지막 정류소에는 타조가 있는데 바람 부는 언덕에서 2시간 가량 있어서 그런지 다들 시큰둥하다. 그래서 그냥 정류장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이내 달려간 곳은 휴게소 🙂

휴게소에서는 삼양에서 나온 여러가지 컵라면을 사먹을 수 있는 곳. 우리도 사먹고 바로 옆 가게를 약탈했다.
옆 가게에서는 삼양에서 나온 과자나 라면을 30% 가량 할인한 가격으로 팔고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만 사지는 못하고 한아름씩 들고 갔다. 우리도

라면을 들고 이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본 아까 그 정류장. 역시 늦게 왔으면 저기서 시간 다 보낼 뻔 했다. 버스를 타고 올라갔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할테니 제대로 여유있게 즐기지도 못했을 거고. 일찍 온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오늘 아침에 세운 계획은 아침에 삼양 목장 가서 구경하고, 점심은 다시 동해로 가서 물회 먹고, 커피공장 구경하고 집에 가는 거였는데 일단 1단계는 했고, 고속도로를 타고 동해로 향했다. 어제 쓴 글에서 말한대로 동해 몇 곳에 있는 동네별 유명한 회집을 골라놨는데 사천항에 있는 물회로 유명한 가게가 장안횟집. 평소에도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고. 어제는 회를 먹느라 이번에 못 먹나 싶었는데 오늘 계획을 이렇게 세워서 맛을 접할 기회를 얻었다.

장안횟집은 따로 회를 팔지는 않고, 오징어 물회가 주력 메뉴다. 아쉽게 처음 음식이 나왔을 때 사진을 찍어놓지 못했지만 음.. 맛있다. 새콤달콤한 물회도 맛있고, 오징어회덥밥도 맛있고. 그런데 정말 소문대로 미역국이 대박. 물회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역국이 더 맛있었다는. 엄마가 물어보니 미역이 다르다고 한다. 역시 재료가 좋아야



생선(오징어) 구경하는 아이들. 어제 횟집에 갔을 때 자고 있어서 생선을 보지 못한 상원이 여기서 처음 생선을 보는 건가?

시간이 되면 바닷가도 구경시켜 주고 싶었는데 벌써 2시가 넘었다. 테라로사 커피 공장에도 들르려고 했는데 거기까지 가는데 40-50분 가량 걸릴 듯 하고, 거기서 다시 영동 고속도로 타는데 시간이 또 꽤 걸릴 듯 해서 결국 커피 공장은 포기하고 바로 집으로 가기로. 연휴라서 여행을 많이 갔을 듯 하고, 덕분에 귀경 차량이 많을 것으로 보여 은근 걱정됐다.

하지만 길이 밀리는 것보다 더 문제는 졸음. 점심 먹고 바로 출발한 터, 거기에 햇볕도 졸음을 마구마구 부른다. 왠만하면 좀 가다가 휴게소에서 쉴텐데 이번에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길 옆에 있는 졸음 쉼터(?)에 차를 세우고 잠깐 눈을 붙이기로 했다. 이미 다른 가족들은 모두 꿈나라에 가 있고. 잠깐 눈을 붙인 것 같은데 40분을 잤다. 그래도 낮잠을 자고 나니 피로가 많이 가셨다. 다시 집으로 출발~

중간에 밀리기도 하고, 쌩쌩 달리기도 하고. 덕평 휴게소에 들렀다. 지금까지 다녀온 곳 중에 제일 멋진 휴게소였는데 다른 휴게소와 달리 주차장쪽에 가게가 없고 모두 건물 안쪽에 있다. 메뉴도 다르고

얼떨결에 저녁을 해결했는데 이름만 듣던 부산 씨앗 호떡 그리고 이름을 까먹은 도시락. 실은 저 도시락도 2개를 먹었고, 호떡도 2개. 그리고 그 전 후로 부산 오뎅도 먹었다는. 난 개인적으로 매운 부산 오뎅이 제일 맛있었다. 음 또 먹고 싶다. 덕평 휴게소는 서울에서도 1시간 거리라 지인들 말로는 평소에도 일부러 가기도 하고, 고속도로를 타면 꼭 들른 곳이라고. 먹거리 말고 뭐가 좀 더 있으면 정말 애써서 가도 될 정도의 공간.

급하게 잡은 1박 2일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알차게 보냈다. 곤돌라도 타고, 바닷가도 보고, 삼양 목장도 너무 좋았다.
상원이가 바닷가를 못 간거랑 강원도에 커피가 유명한데 테라로사 커피 공장에 못 간게 아쉬운데 그건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바다 보러 가자

가을이다.
이제 엄마 시험도 끝났겠다 그동안 못 간 여행 한 번 가자~
음 그런데 금토일 연휴네. 여행가지 좋잖아? 여행을 우리만 가냐? 연휴가 좋아서 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암튼 우리도 간다. 몇 달만에. 이번에는 강원도. 음. 강원도 하면 단풍 놀이하러 가는 차도 많고, 휴게소에 사람도 많고, 사람도 많고

마침 예전 블로그를 보니 2006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강원도에 다녀왔네. 이번에 묵을 숙소인 용평리조트도 다녀오고. 그때는 용평리조트가 아닌 펜션에서 1박했는데 그때 펜션에 있던 커다란 개가 생각난다. 그때는 HP PDA에 네비 앱 설치해서 사용했고 우리 따님이 지금 상원이보다 한 살 어렸을 때구나

3일 연휴의 첫날은 아니라서 그래도 차가 조금 적을 듯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랑 비슷하게 금요일 사정이 있어 출발하지 못하고 토요일에 여행을 시작하는 가족이 많이 있을 듯 해서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실은 그 전에 2006년에 쓴 블로그를 보니 7시 반에 출발했는데 횡계 IC까지 4시간이 걸렸다고. 네비상으로 3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인데

이번에는 어디를 가 볼까, 동선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고민하느라 전날 12시까지 잠을 못 잤다. 1박 2일이라는 시간 내에 돌아야 할텐데 우선 리조트에 있는 곤돌라는 타야 하고, 강원도까지 왔으니 회도 먹어야 할 거고, 당연히 바다도 한 번 봐야 하고, 2006년처럼 양떼 구경도 해야 하고. 그렇다고 똑같은 동선으로 하면 그렇고. 리조트에 수영장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는 가야 하는 지.

일단 가는 도중에 수영장은 포기했다. 결정적으로 우리 따님이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게다가 수영장에 가면 기운이 빠져서 다른 걸 못할 터라. 따님이 가고 싶다고 하면, 늘 물놀이 좋아하는 상원이랑 같이 갔을 텐데

지난 번과 비슷하게 7시에 일어나 부지런을 떨어 출발한 시간이 8시 가량. 아침은 당연히 안 먹고. 휴게소에서 먹는 걸 빼먹을 수는 없지.

중간 중간 차가 밀리기는 했지만 예상보다는 덜 밀렸다. 그래도 졸려서 조금 고생했다는 운전기사의 뒷이야기.
무사히 도착한 시각이 12시 경. 숙소는 2시부터 체크인할 수 있는데 오늘의 동선은 우선 곤돌라를 타고, 체크인을 하고, 바다를 보고 회를 먹기로 정했다.

곤돌라만 생각했는데 오잉, 마침 곤돌라 타는 곳에 이런 저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세그웨이나 삼륜 모터 자전거 타기 같이 조금 큰 아이나 어른이 놀 수 있는 것 부터, 동그란 구에 들어가 물 위에 노는 것도 있었고, 미니카도 탈 수 있고. 이건 뭐 완전히 상원이를 위해 준비한 게 아닌가

그 중에서도 단연코 꼭 해야 하는 건 바로 기차 타기

낮 12시라 조금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강원도라 쌀쌀하기도 해서(서울은 20도 근방인데 여긴 10도) 그런지 기차를 타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 이전 팀에 아이 두 명이 타고 있어 바로 다음 순서로 탈 수 있었는데 무려 단독 운행.

혼자 타는 거라 바로 운전석(?)에 해당하는 첫번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지난 번 한강에서 기차 탈 때 저 자리에 얼마나 앉아보고 싶었는데

표정이 정말 살아있어 좋다. 아 우리 따님도 어릴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너무 카메라를 의식하셔 망원 렌즈가 필요한 시기인가 보다.

기차를 타는 아이들은 별로 아니 거의 없지만 기차는 달랑 3? 4바퀴를 돌고 멈췄다. 쩝. 그래도 좋은 가 보다. 안 조르는 걸 보니 기특? 신기하네

기차 타기 근처에 있던 보트 타기를 애써 외면하고 곤돌라 탑승장 옆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커피숍에 들어왔다. 예전과 달리 리조트에 들어와 있는 가게가 모두 프렌차이즈이다. 다른 곳은 대부분 리조트에서 자체적으로 했는 여기는 투썸 플레이스, 곤돌라 타고 올라간 정상에도 Hollys 커피숍이고, 리조트내 수퍼도 GS25였다는

쌀쌀한 날씨를 이기기 위해 커피와 레몬티를 한 잔 마시고. 뭐 먹지도 않았는데 제일 신난 상원이

기대했던 곤돌라. 남산 N 타워 정도의 수준을 생각했는데 우왕.(2006년에도 탔는데 전혀 기억이 -_-)

출발할 때 덜컹하는 것 때문에 신난 상원이와 웃고 있지만 동생만큼은 아닌 누나. 역시 상원이가 어려서 그런지 겁이 없는 건가?
그래도 아래 사진은 이번 여행의 best shop 중 하나로 꼽고 싶다. 아이들 표정이 살아있잖아. 둘 다 웃고 있고

상원이 턱 살이 부드럽다고 잡아당기는 누나. 누나의 표정이 오묘하네

올라가는 내내 풍경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직 단풍이 완전히 든 게 아니라서 울긋불긋하다고 하기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멋있다.

엄마 저것봐~

올라가는 내내 서 있는 기둥에 적힌 숫자를 읽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거의 다 왔다. 짧지 않은 시간을 탈 수 있어, 충분히 가치가 있다.
정상은 안개에 가려져있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2년 전에 갔던 휘슬러 산의 곤돌라가 생각난다. 이건 2012년 7월 로키산맥 중 Whistler Mt.에서 탔던 곤돌라. 이것도 짧지 않은 거리였는데 용평은 이것보다 훨씬 재밌었다. 산을 한 개 타고 또 타는 거라

여기는 정상. 그리고 영상 5.5도. 엥 5.5도? 춥다. 바람도 불고

그네

안개에 가려 주변 경치를 전혀 볼 수가 없다 -_-;;;

정상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이랑, 맛있는 핫도그 먹고. 푸트 코드 앞에 핫도그 파는 가게가 있는데 칠리 핫도그를 추천!!! 너무 맛있다.

얼떨결에 점심이 되어 버린 핫도그 먹고 이젠 내려가자

안개에 갖힌 정상 부근에서 살짝 벗어나니 이렇게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동해 바다도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

다시 연예인 병이 도진 우리 따님. 동생 등 뒤에 숨겠다고

상원아 너무 재밌지? 누나도 태어난 지 5개월 때부터 이걸 탔어

누나가 처음 곤돌라 탄 2003년 5월 사진. (추가 사진은 여기서)

지금은 잡초로 뒤덥혀 있지만 이제 한 달만 지나면 스키장이 되겠지

기차 탄 직후부터 타고 싶다고 했던 보트. 완전 오늘은 상원이 날이구나

엄마와 따님가 동시에 웃는 모습 포착. 가끔 보긴 해도 사진에 남기기는 쉽지 않았는데

10분에 만원이라는 거금을 지불했는데 몇 분 타더니 금새 익숙해졌다. 녀석 춘천 가서 보트 좀 타겠는 걸

리조트에 체크인하고 잠시 쉰 후 바로 바다보러 출발. 용평이 강원에 바다 근처에 있는 건 아니라서 다시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 한다. 그래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영동고속도로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강릉이고, 강릉을 기준으로 북쪽에 주문진, 속초, 양양이 있고, 강릉 기준으로 남쪽에 정동진, 동해, 삼척 등이 있다. 결국 어디 바다를 보느냐에 따라 어느 회집을 가느냐가 결정되는. 혹은 그 반대 이거나. 그래서 각 동네별로 나름 평이 좋은 횟집을 미리 알아놨다.

처음에 간 곳은 사천항. 특별한 이유는 없고 영동고속도로에서 가장 가까워서. 보트 놀이에 체력을 소모하신 상원이는 이미 꿈나라에 가 있고, 엄마도 그렇고. 그래서 부녀만 차에서 나와 바다를 보기로

날이 흐려서 그런지 파도가 거세다.

음. 저 브이가 사라지는 날 우리 따님이 늙은 거겠지? ㅎㅎ

빨간 등대가 있는 곳까지 가보려고 했는데 그러지는 못하고. 다음 기회에 가보는 걸로

사천항 모습.

사천항은 항구라 모래사장을 보러 가기로. 바로 옆에도 있겠지만, 기욍이면 오늘 갈 회집이 있는 주문진으로 방향을 돌렸다.

흐린 날씨 덕에 구름 모습이 예술이다. 날씨 덕인지 바닷가에 사람이 많지는 않네

아직까지는 스티로폼 하나만 있어도 잘 논다 ㅎㅎ

근데 뒷모습만 보면 엄마인지 딸 인지 모르겠어. 마침 저 위에 걸친 옷은 엄마거라

이틀 전에 ‘상원아 두 밤 자고 바다 보러 가자’고 했을 때 그래 바다 보러 가자고 했는데 이 녀석 정작 바다에 왔는데 자고 있다. 한번 낮잠을 자면 3시간은 기본인데 3시 정도부터 잠이 들었는데 언제 일어날 지 모르겠다. 그래도 상원아 바다 보러 온 거다. 알았지? 자 증거 사진. 이거 합성 한 거 아니다

식당에 와서도 여전히 잠들어 있는…

바닷가 길 바로 건너에 있어 큰 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곳. 평이 좋아서 왔는데 역시나.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괜히 양 많은 거 먹지 말라고 적당한 메뉴도 골라주고

회 나오기 전에 나오는 20가지 음식들. 고등어 조림이 맛있다. 실은 저기 나온 음식 중에 맛 없는 게 하나도 없다.

저녁을 다 먹고도 상원이는 안 일어난다. 결국 다시 숙소로 향하는데 김비서 아니 김기사 네비가 대관령 길을 골라준다. 친절한 녀석. 주인 고생하라고 그런 거지? 불도 없는 깜깜한 길을 꼬불꼬불 올라가라고? 주인 지갑 얇은 거 너무 고려해주는 거 아냐? 톨비 얼마 차이 안 날텐데. -_-;;; 그냥 영동고속도로 타고 가다 횡계에서 빠지면 될 것 같은데 이 녀석이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 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덕분에 바짝 긴장한 채로 운전을 해야 했다는. 다음 날 보니 그 길이 옛 대관령길이라고.
정말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길이라 하이빔 적절히 켜고, 네비에 보이는 길 보고 조심스럽게 운전한 덕에 다행히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이렇게 꾸불꾸불한 산길 간 것조차도 2년전 로키산맥 갔을 때랑 어쩜 그리 비슷한 지 휴.

저녁을 잘~~~ 먹고 왔지만 그래도 리조트 수퍼에 들러 카프리 맥주 2병 사고, 주문진 항에서 산 오징어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피곤했지만 그래도 재밌는 첫 날이었다.

여름휴가, 장승마을 카라반

올해도 여름 휴가는 둘째 녀석의 어린이 집이 방학 하는 기간으로.

특별한 계획은 없었는데 갑자기 지난 주에 계획을 잡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캠핑은 아니더라도 캠핑 비슷한 분위기를 내주는 카라반으로. 카라반은 캠핑카에서 묵는 거란다. 캠핑처럼 준비물을 준비해 갈 필요도 없고, 캠핑카를 이용하니까 에어컨도 나오고, 샤워시설도 기본적으로 다 있다고.

그래서 몇 군데 알아보니 성수기 그것도 극성수기라 대부분 이미 예약이 된 상태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장승마을 카라반에 자리가 있다고 해서 급히 예약했다.

일요일 1박이라 길이 많이 밀릴 것 같지 않아서 출발도 느긋하게 했다. 일요일 아침 9시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출발. 네비상으로는 1시간 50분 가량 걸린다고. 가는 길에 안성 휴게소에서 늦은 아침겸 점심을 해결했다. 과연 소문대로 안성 휴게소의 육계장은 맛있었다. 대충 만든 것 같지 않은 맛. 좋다.

반면 냉모밀은 그냥 뭐.

이슬만 먹고 사시는 우리 아드님은 이번에도 또봇 장난감이 있는 음료수로 끼니를 해결하시겠다고.

원래 지난 주 말부터 태풍이 상륙한다고 해서 걱정을 조금 했다. 텐트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가 억수로 내릴 때 운전할 때 고생했던 것이 생각나서 . 가는 도중에도 간간히 비가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태풍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비가 와서 안심이 됐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저기압으로 소멸되어 버렸다고.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체크인 시간이 3시부터여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길건너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수덕사라는 절이 근처에 있다고 하는데 비가 와서 근처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오고.

카페 입구 앞에서 개구리 발견. 사진 가운데 보면 두꺼비 같은 색깔을 가진 개구리가 있다. 작은.

카페에서 먹은 빙수 한 그릇. 블루베리 팥빙수. 맛은 특이(?)했지만 내 입에는 전통 빙수가 좋다.

아마 일반 콘도였으면 일찍 왔더라도 다른 방이 준비되어 있으면 미리 내주는데 여기는 그런 융통성은 찾기 힘들다. 아무래도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니 원칙대로 하는 게 편해서 그럴 거다. 그런데 전화 통화에서 부터 기분이 나쁘긴 했다. 체크인 시간 후에 왔으면 짐을 옮겨줄텐데 일찍 왔으니까 못 옮겨주겠다는. 똑같은 말이지만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을 텐데. 나중에 보니 그냥 그렇게 일을 하나 보다. 그동안 집주인이 하는 펜션이나 서비스 교육을 철저하게 받는 콘도를 주로 다녀서 그런 지 몰라서 많이 아쉬웠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연락이 오고 장승마을 입구쪽에 있는 주차장에서 사람과 짐을 카라반까지 실어주는 카트가 왔다. 골프장에 있는 카트 같은 거. 마침 체크인 시간 근방이라 두 대로 다 처리하다 보니 직원들이 바쁘다.

업체 입장에서는 이렇게 주차장과 숙소를 분리해 놓는 것이 편하겠지만 투숙객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했다.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도 역시 카트를 기다려야 했으니.

아무튼 카라반에 들어서니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2층 침대를 난생 처음보는 상원이는 연신 신나서 자기가 2층에서 잠을 자겠다고. 따님께서도 올라가서 자고 싶다고 했지만 문제는 특별한 가드가 없어서 아무도 올라가서 자지 못했다는 뒷 이야기가…

그래도 이렇게 사이 좋게 올라가서 사진 한 컷. 상원이 얼굴이 모든 걸 말해주는 듯.

비가 오긴 했지만 장승마을 가운데 있는 수영장에서 잠깐 수영. 비가 와서 날이 덥지 않아서 오래 있지 못했다. 유아 풀이 따로 있긴 하지만 물이 어른 수영장에서 똑같이 차가운 물이라 감기 들까봐 오래 있지 못했다. 풀장만 덜렁 하나 있는 거라 딱히 할 것도 없고.

수영 마치고 돌아와서 저녁. 사실 숙소랑 저녁 먹으로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
집 근처 마트에서 미리 사서 가져온 돼지고기랑 소고기를 구워먹었는데 처음에 한 돼지고기는 그냥 석쇠에 구워서 대부분 타 버렸다는 -_-;;; 돼지고기라서 완전히 익혀야 한다는 생각에 오래 굽다 보니. 반면 소고기는 아주 잘 익혀져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남은 돼지고기는 호일위에서 구워 소고기 수준으로 잘 구워졌다는. 아쉽게 우리 따님은 이 돼지고기는 먹지 않고 미리 식사를 마치셨다는

아주 능숙해 보이는 쉐프의 기운이.

정 쉐프의 불쇼~

누나 밥은 잘 되고 있는 거야?

여기에 미리 사간 놀부네 부대찌게가지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내일 아침 체크아웃이 11시라 오늘 저녁 한 끼가 뽀인트인데.

다만 아쉬운 건 비가 와서 고기 구워서 식탁에 옮기는 것도 번거로웠고, 아드님께서 비누방울 장난감을 식탁에 흘리셔서 조금 불편했다는. 거기에 의자는 비에 젖어 나중에는 서서 먹어야 했다는 정도.

그래도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집에 없는 TV를 이용해서 런닝맨을 재밌게 봤다. 거기에 EBS 다큐멘터리도 보고 나는 다큐멘터리 3일까지 챙겨봤다. 언젠가부터 비가 좀 더 세차게 내려서 천장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창문을 열고 잘 수가 없어 에어컨을 틀고 잤는데 28도로 하면 덥고, 26도로 하면 춥고. 거기에 6인용 실이라고 해도 공간이 좁다 보니 축축한 습기는 어쩔 수가 없어 잠을 자다 깨다 반복해야 했다. 비도 오는데 왜 밤늦게까지 수영장에서는 무슨 행사를 하는지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고 -_-;;;

다음 날 일어난 시각은 10시. 그런데 체크아웃이 11시다. 허겁지겁 아침을 챙겨먹고 짐 챙기고 어제처럼 카트를 기다려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낮 11시라. 이대로 집을 가야 하는 건가? 사실 바로 옆 카라반에는 아이 엄마 직장 선배가 묶었다는. 그 분도 휴가 계획이 없으셨는지 우리 집이 예약한 걸 보고 하셨다고 한다. 그 집은 아이가 커서(고등학생은 되어 보였는데) 낮에 비가 오는데도 수덕사에 갔다 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수영장에서 놀때 근처 구경하셨다고. 그리고 체크아웃 후에는 바로 집으로 가신다고 하셨다.

하지만 어떻게 얻은 휴가인데 이대로 집에 갈 수는 없었다. 집에 가서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일산에 생겼다는 수도권 최대 수족관을 보러 가기로 했다. 자 이제 휴가 2부를 향해 출발!!!

여름 휴가 – Day 1, 솔비치

여름 휴가의 목적지는 강원도.
아이가 태어난 지 몇 달도 안지나 방문한 이래 적어도 몇 번째 방문이다. 하지만 작다면 작은 우리나라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 구석구석에 있듯이 강원도만 하더라도 이름 있는 관광지를 다 둘러보려면 몇 번을 더 방문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넓다.

이번 여행의 숙소는 양양에 위치한 솔비치.
대부분 속초 근처에 있는 리조트와 달리 양양 바다 바로 옆에 있다. 그래서 방에서 발코니를 통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문을 열어놓으면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1 발코니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경주 여행때도 그랬지만 첫 날은 오전에는 여행지로 이동한 후 오후에는 바로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주된 목적이 우리 따님의 수영장 방문이라서. 다른 대명 리조트(비발디나 설악, 경주 등)에 비해 수영장은 작은 편이었다. 이런 저런 종류의 테마탕도 달랑 2개만 있고. 그나마 수영장에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다는 점과 주중에 와서 한산하다는 점이 위안이 됐다(대명중에는 비발디파크가 제일 크다)

첫 날은 그렇게 수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의 본격적인 강원도 구경을 기대하며